빌라왕 ‘배후’ 신모씨 구속…“빌라왕 여러 명 거느려”

입력 2023.01.13 (07:06) 수정 2023.01.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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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사기 관련 경찰 수사 속보입니다.

여러 '빌라왕'을 앞세우며 대규모 사기를 배후에서 주도한 총책의 존재를 KBS가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총책 신 모 씨가 오늘 새벽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범행 전모를 밝힐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거로 보입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세사기를 주도한 혐의로 30대 신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구속영장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에서 임차인 30여 명을 속여 보증금 80억여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법원은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영장에 담긴 전세사기 혐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2021년 제주에서 숨진 정모 씨, 지난달 말 구속된 김 모 씨 등 각각 빌라 수백 채를 소유했던 '빌라왕'들의 배후에 신 씨가 있었던 흔적이 다수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신 씨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며 속칭 '바지' 역할을 했던 빌라왕들이 여러 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신 씨가 자신이 거느렸던 '빌라왕'들과 수시로 소통한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거액이 오고 간 계좌 거래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명의 총책이 다수의 '빌라왕'을 거느린 일종의 피라미드식 구조로 움직였던 걸로 보이는데, 스스로가 범행 전반을 주도했던 다른 '빌라왕' 사건들과는 범행 수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전국에서 관리한 주택이 3천여 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전세 사기의 전모를 빠른 속도로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청은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곳곳에서 계속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세사기TF' 수사 기간을 석 달 이상 늘려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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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3 07:06:00
    • 수정2023-01-13 0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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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관련 경찰 수사 속보입니다.

여러 '빌라왕'을 앞세우며 대규모 사기를 배후에서 주도한 총책의 존재를 KBS가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총책 신 모 씨가 오늘 새벽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범행 전모를 밝힐 수사에 탄력이 붙을 거로 보입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세사기를 주도한 혐의로 30대 신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구속영장에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에서 임차인 30여 명을 속여 보증금 80억여 원을 가로챘다는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법원은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러나 영장에 담긴 전세사기 혐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2021년 제주에서 숨진 정모 씨, 지난달 말 구속된 김 모 씨 등 각각 빌라 수백 채를 소유했던 '빌라왕'들의 배후에 신 씨가 있었던 흔적이 다수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신 씨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며 속칭 '바지' 역할을 했던 빌라왕들이 여러 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신 씨가 자신이 거느렸던 '빌라왕'들과 수시로 소통한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거액이 오고 간 계좌 거래 기록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명의 총책이 다수의 '빌라왕'을 거느린 일종의 피라미드식 구조로 움직였던 걸로 보이는데, 스스로가 범행 전반을 주도했던 다른 '빌라왕' 사건들과는 범행 수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전국에서 관리한 주택이 3천여 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전세 사기의 전모를 빠른 속도로 수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청은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곳곳에서 계속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세사기TF' 수사 기간을 석 달 이상 늘려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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