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관련주, ‘묻지마’ 투자

입력 2005.05.27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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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우석 교수팀의 성공적인 연구 성과로 배아줄기세포 관련 기업이 묻지마식, 투자열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의 연구와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과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에 덩달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하셔야겠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 교수팀의 업적 발표가 있기 8일 전인 지난 12일 국내 일부 언론이 황우석 교수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래줄 연구성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자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투자자들이 달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자: 30~40 이상 급등했다가 다시 테마가 식으면 급락하는 경우가 있어서 잠깐 들어갔다가 그냥 빠지려고...
⊙기자: 실제로 한 업체는 단지 줄기세포 관련 업체에 일부 투자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관련 뉴스가 쏟아지자 3000원대였던 주가가 20배나 폭등했습니다.
올 들어 한 차례 거품이 빠졌던 주식은 이번에는 황우석 교수 연구 결과가 곧 발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기업 자체의 호재는 없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실제 치료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검증이 필요해 실용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황상연(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다분히 조금은 무차별한 양상으로 기대감에 의해서 상승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기자: 황우석 교수 연구와 직접 관련된 주식은 없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증권사들도 잇따라 경고성 보고서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 결과가 이들 주식에 힘을 줄 수는 있겠지만 기업의 가치를 살피지 않고 주식을 샀다가는 결국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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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관련주, ‘묻지마’ 투자
    • 입력 2005-05-27 21:36:5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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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우석 교수팀의 성공적인 연구 성과로 배아줄기세포 관련 기업이 묻지마식, 투자열풍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 교수팀의 연구와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과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에 덩달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하셔야겠습니다. 박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 교수팀의 업적 발표가 있기 8일 전인 지난 12일 국내 일부 언론이 황우석 교수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래줄 연구성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자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투자자들이 달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자: 30~40 이상 급등했다가 다시 테마가 식으면 급락하는 경우가 있어서 잠깐 들어갔다가 그냥 빠지려고... ⊙기자: 실제로 한 업체는 단지 줄기세포 관련 업체에 일부 투자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줄기세포 관련 뉴스가 쏟아지자 3000원대였던 주가가 20배나 폭등했습니다. 올 들어 한 차례 거품이 빠졌던 주식은 이번에는 황우석 교수 연구 결과가 곧 발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기업 자체의 호재는 없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실제 치료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검증이 필요해 실용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황상연(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다분히 조금은 무차별한 양상으로 기대감에 의해서 상승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기자: 황우석 교수 연구와 직접 관련된 주식은 없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증권사들도 잇따라 경고성 보고서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 결과가 이들 주식에 힘을 줄 수는 있겠지만 기업의 가치를 살피지 않고 주식을 샀다가는 결국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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