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축전 北 요구’ 조건부 수용

입력 2005.06.0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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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의 6.15행사 대표단 축소 요청에 대해서 정부가 사실상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민간합의만큼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 여부는 내일부터 열릴 남북준비위원회 협의에 달려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은 실무협의가 아닌 더 큰 원칙의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민간차원의 6.15행사 남측 준비위원회가 오늘 북한으로 떠나면서 한 말입니다.
당초 이번 방문은 6달 동안 해 온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실무성격이었지만 북측의 뜻밖의 규모축소제의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백낙청(남측 준비위 상임대표): 남측 준비위원회가 정리한 입장은 우리 남북의 민간끼리 한 약속은 정세가 어떻게 되든간에 꼭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고...
⊙기자: 그래서 북한이 정세가 엄하다며 당국한 합의도 아닌 민간합의를 번복해 행사를 축소하기보다 원래 계획대로 성대하게 치르는 것이 오히려 정세를 유리하게 만들어 남과 북에도 유리하고 명분에도 맞는다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오늘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민간차원의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고서는 행사가 제대로 개최될 수 없고 남북당국 대표단의 파견도 의미가 없다며 민간끼리의 합의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행사가 성사될 경우 정부 대표단의 규모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며 남북준비위의 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정부 대표단의 규모는 줄일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의 일방적인 요구로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남한 내 여론과 통일세력의 신뢰를 잃게 될 북한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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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축전 北 요구’ 조건부 수용
    • 입력 2005-06-03 21:02: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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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의 6.15행사 대표단 축소 요청에 대해서 정부가 사실상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민간합의만큼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 여부는 내일부터 열릴 남북준비위원회 협의에 달려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은 실무협의가 아닌 더 큰 원칙의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민간차원의 6.15행사 남측 준비위원회가 오늘 북한으로 떠나면서 한 말입니다. 당초 이번 방문은 6달 동안 해 온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실무성격이었지만 북측의 뜻밖의 규모축소제의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백낙청(남측 준비위 상임대표): 남측 준비위원회가 정리한 입장은 우리 남북의 민간끼리 한 약속은 정세가 어떻게 되든간에 꼭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고... ⊙기자: 그래서 북한이 정세가 엄하다며 당국한 합의도 아닌 민간합의를 번복해 행사를 축소하기보다 원래 계획대로 성대하게 치르는 것이 오히려 정세를 유리하게 만들어 남과 북에도 유리하고 명분에도 맞는다는 점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도 오늘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민간차원의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고서는 행사가 제대로 개최될 수 없고 남북당국 대표단의 파견도 의미가 없다며 민간끼리의 합의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행사가 성사될 경우 정부 대표단의 규모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며 남북준비위의 협의가 순조로울 경우 정부 대표단의 규모는 줄일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의 일방적인 요구로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남한 내 여론과 통일세력의 신뢰를 잃게 될 북한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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