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뇌성마비 컴퓨터프로그래머

⊙ 이규원 앵커 :
뇌성마비 장애인이 독학으로 컴퓨터를 배워 정상인도 하기 힘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맹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사람의 주인공, 바로 정재학씨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소개합
니다.
⊙ 김주영 기자 :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극복상을 받은 정재학씨는 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작업실
로 달려갑니다. 정씨는 요즘 기업체가 위탁한 인터넷 웹사이트 개발에 매달려있습니다.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딛고 이제 컴퓨터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앞선다는 자부심
을 갖고 있습니다.
⊙ 정재학 / 컴퓨터 프로그래머 :
델파이 (컴퓨터 언어)쪽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 김주영 기자 :
혼자서 배운 컴퓨터 실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홈페이지 개설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정
씨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통하고 있지만 동료들에게는 농담 잘하고 가
끔 허풍도 떠는 신세대 젊은이입니다.
⊙ 한승원 / 프리랜서그룹 영업팀장 :
이 사람은 재미없는 우스개 소리를 잘해요, 그래 가지고 좀 썰렁한 유머도 하시고...
⊙ 김주영 기자 :
집에서도 밤낮 컴퓨터와 씨름하느라 어렵게 얻은 5살 짜리 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굳
이 숨기지 않습니다. 정씨는 주말이면 다른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데도 바쁜
시간을 쪼개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