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물값 누가 내나?

입력 2005.06.05 (21:4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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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넉 달 후면 서울 청계천에는 다시 물이 흐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끌어다 쓰는 한강물의 사용료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수자원공사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 내막을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4000억원을 들인 청계천 복원 막바지 공사현장입니다.
이 물길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하루에 물 12만톤이 흐르게 됩니다.
이 물 가운데 9만 8000톤은 한강물을 끌어오고 2만 2000톤은 지하수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한강물 9만 8000톤의 물값을 누가 내느냐입니다.
서울시는 공익을 이유로 물값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문철(서울시 언론담당관 과장): 한강물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서 청계천을 통해 한강으로 다시 흘려보내는 건천화 방지사업은 생태환경복원이라는 공익에 크게 기여함으로...
⊙기자: 이에 대해 한강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전국 차원의 공익관리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창봉(한국수자원공사 경영처 부장): 지자체들이 물을 이용해 친환경 사업을 한다고 해서 물값을 전부 면제해 달라고 하면 국가 물 관리 체계가 흔들리게 돼 있습니다.
⊙기자: 수자원공사의 방침대로면 서울시는 한 해에 17억원이 넘는 물값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전기값 8억 7000만원까지 청계천 관리에 드는 돈은 한 해에 25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서울시는 따라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정작 중요한 물값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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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물값 누가 내나?
    • 입력 2005-06-05 20:50:5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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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넉 달 후면 서울 청계천에는 다시 물이 흐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끌어다 쓰는 한강물의 사용료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수자원공사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 내막을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4000억원을 들인 청계천 복원 막바지 공사현장입니다. 이 물길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하루에 물 12만톤이 흐르게 됩니다. 이 물 가운데 9만 8000톤은 한강물을 끌어오고 2만 2000톤은 지하수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한강물 9만 8000톤의 물값을 누가 내느냐입니다. 서울시는 공익을 이유로 물값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문철(서울시 언론담당관 과장): 한강물을 더 깨끗하게 만들어서 청계천을 통해 한강으로 다시 흘려보내는 건천화 방지사업은 생태환경복원이라는 공익에 크게 기여함으로... ⊙기자: 이에 대해 한강물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는 전국 차원의 공익관리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창봉(한국수자원공사 경영처 부장): 지자체들이 물을 이용해 친환경 사업을 한다고 해서 물값을 전부 면제해 달라고 하면 국가 물 관리 체계가 흔들리게 돼 있습니다. ⊙기자: 수자원공사의 방침대로면 서울시는 한 해에 17억원이 넘는 물값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전기값 8억 7000만원까지 청계천 관리에 드는 돈은 한 해에 25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서울시는 따라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정작 중요한 물값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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