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지 소방훈련에 주민 피해

입력 2005.06.06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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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미군부대가 실시하고 있는 소방훈련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군부대 안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연기는 바람을 타고 수킬로미터까지 퍼져나갑니다.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비한 소방훈련을 위해 항공유를 쏟아부어놓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훈련 때마다 나오는 연기 때문에 미군부대 바로 옆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권석(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기름방울이 떨어져서 비닐에 닿으면 비닐이 삭아요.
기름까지 튄단 말이에요.
⊙기자: 마을 주민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방효태(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바람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데 직통으로 올 때는 눈을 못 뜰 정도라고...
⊙송재국(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심할 때는 거기에 고추를 심으면 고추잎이 그거 하고 나면 꽃이 오므라들어요.
기자: 특히 항공유를 태울 때 나오는 심한 오염물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종한(한국석유품질검사소 시험총괄부): 항공유는 황분이 높아 황산화물이 다량 배출되며 여러 가지 첨가제가 함유되어 있어 매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자: 이 같은 소방훈련은 1년에 서너 차례씩 지난 20여 년 동안 계속돼 왔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소방훈련을 중단해달라는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미군측은 묵묵부답,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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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기지 소방훈련에 주민 피해
    • 입력 2005-06-06 21:27:5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기도의 한 미군부대가 실시하고 있는 소방훈련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군부대 안에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연기는 바람을 타고 수킬로미터까지 퍼져나갑니다. 항공기 추락사고에 대비한 소방훈련을 위해 항공유를 쏟아부어놓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훈련 때마다 나오는 연기 때문에 미군부대 바로 옆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강권석(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기름방울이 떨어져서 비닐에 닿으면 비닐이 삭아요. 기름까지 튄단 말이에요. ⊙기자: 마을 주민들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방효태(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바람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데 직통으로 올 때는 눈을 못 뜰 정도라고... ⊙송재국(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심할 때는 거기에 고추를 심으면 고추잎이 그거 하고 나면 꽃이 오므라들어요. 기자: 특히 항공유를 태울 때 나오는 심한 오염물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종한(한국석유품질검사소 시험총괄부): 항공유는 황분이 높아 황산화물이 다량 배출되며 여러 가지 첨가제가 함유되어 있어 매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자: 이 같은 소방훈련은 1년에 서너 차례씩 지난 20여 년 동안 계속돼 왔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소방훈련을 중단해달라는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미군측은 묵묵부답,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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