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겉도는 암환자 관리
입력 2005.06.06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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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를 위해서 보건복지부가 통증조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복지사업이 겉돌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를 돌보기 위해 전담간호사가 가정방문을 합니다.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간단한 영양제 주사도 놓습니다.
⊙윤선희(췌장암 환자 보호자): 토하는데 희안하게 간호사님이 오는 날은 안 토해요, 새벽에 멈춰요.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이처럼 가정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의 보건소를 중심으로 재가암환자관리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담은 물론 마약성 진통제를 통한 통증조절과 항암제 부작용 치료 같은 전문적인 진료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 암환자들을 진료해야 할 일선 공증보건 의사들의 암환자 진료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또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적인 책임소재도 명확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진통제가 마약성이라 약사를 둘 여건이 안 되는 보건소에서는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창현(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장): 굉장히 중증도가 심한 환자의 그룹에 포함이 되는데요, 그런 암 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제가 청진기 하나를 가지고 진찰을 하고 진통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자: 더욱이 보건소 의사 가운데 암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내과의사는 4.6%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재가암환자사업이 지속된다고 해도 사업의 핵심부분인 암환자 통증관리 등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암환자 관리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지금 통증관리는 안 되고 있는 부분이에요.그 부분만 지금 안 되고 있는 것이고, 물품 지원이라든가...
⊙기자: 암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재가암환자 관리사업이 현실성 없는 지원대책으로 겉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를 돌보기 위해 전담간호사가 가정방문을 합니다.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간단한 영양제 주사도 놓습니다.
⊙윤선희(췌장암 환자 보호자): 토하는데 희안하게 간호사님이 오는 날은 안 토해요, 새벽에 멈춰요.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이처럼 가정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의 보건소를 중심으로 재가암환자관리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담은 물론 마약성 진통제를 통한 통증조절과 항암제 부작용 치료 같은 전문적인 진료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 암환자들을 진료해야 할 일선 공증보건 의사들의 암환자 진료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또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적인 책임소재도 명확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진통제가 마약성이라 약사를 둘 여건이 안 되는 보건소에서는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창현(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장): 굉장히 중증도가 심한 환자의 그룹에 포함이 되는데요, 그런 암 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제가 청진기 하나를 가지고 진찰을 하고 진통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자: 더욱이 보건소 의사 가운데 암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내과의사는 4.6%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재가암환자사업이 지속된다고 해도 사업의 핵심부분인 암환자 통증관리 등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암환자 관리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지금 통증관리는 안 되고 있는 부분이에요.그 부분만 지금 안 되고 있는 것이고, 물품 지원이라든가...
⊙기자: 암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재가암환자 관리사업이 현실성 없는 지원대책으로 겉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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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겉도는 암환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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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6-06 21:30:48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가정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를 위해서 보건복지부가 통증조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복지사업이 겉돌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를 돌보기 위해 전담간호사가 가정방문을 합니다.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간단한 영양제 주사도 놓습니다.
⊙윤선희(췌장암 환자 보호자): 토하는데 희안하게 간호사님이 오는 날은 안 토해요, 새벽에 멈춰요.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이처럼 가정에서 요양중인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의 보건소를 중심으로 재가암환자관리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담은 물론 마약성 진통제를 통한 통증조절과 항암제 부작용 치료 같은 전문적인 진료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선 암환자들을 진료해야 할 일선 공증보건 의사들의 암환자 진료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또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적인 책임소재도 명확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진통제가 마약성이라 약사를 둘 여건이 안 되는 보건소에서는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박창현(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장): 굉장히 중증도가 심한 환자의 그룹에 포함이 되는데요, 그런 암 환자의 진료에 있어서 제가 청진기 하나를 가지고 진찰을 하고 진통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기자: 더욱이 보건소 의사 가운데 암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내과의사는 4.6%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재가암환자사업이 지속된다고 해도 사업의 핵심부분인 암환자 통증관리 등이 어렵기 때문에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암환자 관리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지금 통증관리는 안 되고 있는 부분이에요.그 부분만 지금 안 되고 있는 것이고, 물품 지원이라든가...
⊙기자: 암환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재가암환자 관리사업이 현실성 없는 지원대책으로 겉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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