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검찰 압박 때문에 한국행 결심…북 건네진 돈, 개인돈”

입력 2023.01.16 (06:23) 수정 2023.01.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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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의 골프장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내일 화요일 아침에 서울에 도착합니다.

방콕 인근의 불법체류자 임시 구금시설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이재명 대표와의 연루설' 등을 직접 해명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체포된 뒤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회사와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 "수사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제가 빨리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가족들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뜻입니까?) 친동생(김 모 부회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같고요, 여동생 남편(김 모 자금본부장)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가 있고 사촌형 양선길 회장은 저랑 같이 구속돼서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혐의 내용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회사에 피해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검찰에 가서 해명할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죠."]

["(배임 혐의를 일부 인정하시는 겁니까?) 배임 이런거 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데 어차피 검찰 수사 받으면서 제가 잘못했으면 처벌 받아야죠.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건 나중에 밝혀질 겁니다."]

지난 2018년, 북한 고위급 인사에게 거액을 건냈다는 혐의는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단둥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습니다. 비지니스 하려고. 저 역시도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제 개인돈을 준 거니까 제 돈 날린거지 회삿돈 날린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 좋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까지 안좋아질거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돈을 주셨다고 해도 외환관리법 위반입니다) 그건 처벌 받아야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어요. 그 사람을 왜 만납니까?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

["(전화통화를 하신 적도 없습니까?) 없습니다. 없어요."]

자신이 잘못 살아온 결과로 국민과 회사 임직원들에게 누를 끼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에게, 부족한 사람때문에 상처받았을 거를 생각하면... 많이 죄송합니다. 내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일이 생긴것 같습니다."]

김 전회장은 내일 아침쯤, 이미 방콕에 도착해 있는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국적기에 탑승하는 순간 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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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검찰 압박 때문에 한국행 결심…북 건네진 돈, 개인돈”
    • 입력 2023-01-16 06:23:45
    • 수정2023-01-16 0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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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의 골프장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내일 화요일 아침에 서울에 도착합니다.

방콕 인근의 불법체류자 임시 구금시설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이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이재명 대표와의 연루설' 등을 직접 해명했는데요, 방콕 김원장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체포된 뒤 한국행을 결심한 이유를 회사와 가족들에 대한 검찰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 "수사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제가 빨리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가족들이 어렵다는 것은 무슨뜻입니까?) 친동생(김 모 부회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 같고요, 여동생 남편(김 모 자금본부장)은 태국 파타야 감옥에 가 있고 사촌형 양선길 회장은 저랑 같이 구속돼서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습니다."]

["(혐의 내용 인정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회사에 피해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검찰에 가서 해명할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죠."]

["(배임 혐의를 일부 인정하시는 겁니까?) 배임 이런거 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데 어차피 검찰 수사 받으면서 제가 잘못했으면 처벌 받아야죠.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건 나중에 밝혀질 겁니다."]

지난 2018년, 북한 고위급 인사에게 거액을 건냈다는 혐의는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단둥 심양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었습니다. 비지니스 하려고. 저 역시도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제 개인돈을 준 거니까 제 돈 날린거지 회삿돈 날린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 당시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 좋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까지 안좋아질거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돈을 주셨다고 해도 외환관리법 위반입니다) 그건 처벌 받아야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어요. 그 사람을 왜 만납니까? 그 이재명 때문에 제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는데..."]

["(전화통화를 하신 적도 없습니까?) 없습니다. 없어요."]

자신이 잘못 살아온 결과로 국민과 회사 임직원들에게 누를 끼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에게, 부족한 사람때문에 상처받았을 거를 생각하면... 많이 죄송합니다. 내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일이 생긴것 같습니다."]

김 전회장은 내일 아침쯤, 이미 방콕에 도착해 있는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국적기에 탑승하는 순간 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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