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도입…“하루 단위 일손 공급”

입력 2023.01.16 (08:05) 수정 2023.01.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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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순서, 오늘은 충북으로 가봅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지역 농협이 협력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한 뒤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 시작됩니다.

소규모·영세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주에서 이규명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부추를 생산하는 시설 하우스 농가입니다.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지만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게 숙식을 제공해야 하는 데다 최소 석 달 이상은 고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학겸/괴산군 괴산읍 : "숙식 문제도 제일 어려웠고, 또 (인력을) 장기간 쓰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인근에 용역 활동하는 사람들을 한두 명씩 내가 필요할 때 고용하는 현실이었어요."]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충북에서 처음 시작됩니다.

그동안 농가의 부담이었던 숙소와 식비는 자치단체가 지급합니다.

또 지역 농협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공동 숙소를 운영하고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합니다.

[김응식/괴산농협 조합장 : "원하는 날 원하는 인력 몇 명을 농협에 신청하면, 농협에서 어느 농가에는 몇 명 이런 식으로 하루면 하루, 이틀이면 이틀 (배정할 예정입니다.)"]

숙소 제공이 어렵거나 장기간 인건비 지급이 부담돼 지금껏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활용하지 못했던 소규모 농가들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노경희/괴산군 농업정책과장 : "외국인 숙소가 없는 고령 농가나 소규모 농가,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저희가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거 같고요."]

공공성을 강화한 외국인 계절 근로제가 소규모·영세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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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도입…“하루 단위 일손 공급”
    • 입력 2023-01-16 08:05:22
    • 수정2023-01-16 15:53:43
    뉴스광장(대전)
[앵커]

타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순서, 오늘은 충북으로 가봅니다.

충북에서 처음으로 자치단체와 지역 농협이 협력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한 뒤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 시작됩니다.

소규모·영세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주에서 이규명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부추를 생산하는 시설 하우스 농가입니다.

농번기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지만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에게 숙식을 제공해야 하는 데다 최소 석 달 이상은 고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학겸/괴산군 괴산읍 : "숙식 문제도 제일 어려웠고, 또 (인력을) 장기간 쓰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인근에 용역 활동하는 사람들을 한두 명씩 내가 필요할 때 고용하는 현실이었어요."]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이 충북에서 처음 시작됩니다.

그동안 농가의 부담이었던 숙소와 식비는 자치단체가 지급합니다.

또 지역 농협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공동 숙소를 운영하고 하루 단위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합니다.

[김응식/괴산농협 조합장 : "원하는 날 원하는 인력 몇 명을 농협에 신청하면, 농협에서 어느 농가에는 몇 명 이런 식으로 하루면 하루, 이틀이면 이틀 (배정할 예정입니다.)"]

숙소 제공이 어렵거나 장기간 인건비 지급이 부담돼 지금껏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활용하지 못했던 소규모 농가들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노경희/괴산군 농업정책과장 : "외국인 숙소가 없는 고령 농가나 소규모 농가,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저희가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거 같고요."]

공공성을 강화한 외국인 계절 근로제가 소규모·영세 농가의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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