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사들 눈빛 달라졌다

⊙앵커: 지난 우즈베크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축구대표팀 공격수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는 빠르고 정확한 플레이로 뭔가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현지에서 이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공격수들의 달라진 눈빛에서 쿠웨이트전 필승 의지가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몸놀림으로 공격수들은 번갈아가며 골을 뽑아내 팀분위기를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비겨도 본선티켓을 딸수 있지만 소극적인 경기보다는 화끈한 승부를 펼친다는 각오입니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포지션별로 두 명의 선수를 경쟁시키며 선수들을 특히 자극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백패스를 줄이고 전진패스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적극 주문하고 있습니다.
집중력을 높이고 공격적으로 나서야 지난 우즈베크전에서와 같은 무기력한 플레이를 막을 수 있다는 포석입니다.
⊙박지성(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아무래도 저희가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많이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날씨가 더운 만큼 사소한 패스미스라든지 이런 잦은 실수를 없애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기자: 벼랑끝에 몰린 쿠웨이트도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쿠웨이트는 긴급교체한 이브라힘 감독에게 급여도 지급하지 않은 채 한국전을 이겨야만 계약을 하겠다며 승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사우디전에서 퇴장당한 선수를 대표팀에서 퇴출시켜 선수들의 정신력을 무장시키고 있습니다.
대표팀이 쿠웨이트만 잡는다면 죽음의 원정길의 끝은 6회연속 본선진출을 확정짓는 축제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쿠웨이트에서 KBS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