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오징어, 얼음이 태반

입력 2005.06.09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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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물먹인 소가 유통된 적이 있습니다마는 시중에 냉동오징어도 내용물의 절반 가까이가 얼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얄팍한 상혼을 노준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수산물을 냉동가공하는 공장입니다.
상자에 오징어를 절반 정도만 채운 뒤 그 위에 물을 붓고 냉동해 버립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kg짜리 냉동오징어 상자입니다.
오징어 얼음막을 제거해 보니 실제로 표기된 무게에서 절반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어이없는 표정입니다.
⊙김 모씨(울산 모 급식소 요리사): 소비자를 바보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봐도 속임수를 압니다.
⊙기자: 공장에서는 이런 속임수의 궁극적인 책임은 유통업체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00 제조업체 대표: 중간 판매상들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양을 얘기해 줘야 하는데 말 안 하고 판 게 잘못입니다.
⊙기자: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00 유통업체 사장: 가공업체 가서 왜 중량이 빠지냐 얘길 해야지, 제대로 된 게 아예 없다니까요.
⊙기자: 이 같은 떠넘기기 속에 행정 당국은 실질적인 단속은 하지 못한 채 애매한 기준만 제시하고 있습니다.
⊙통영시청 식품위생계 관계자: 얼음막 설치 전 내용량하고 실제 총량하고 같이 표시하는 것이 (맞죠.)
⊙기자: 단속부재 속에 얄팍한 속임수 상술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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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 오징어, 얼음이 태반
    • 입력 2005-06-09 21:26: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때 물먹인 소가 유통된 적이 있습니다마는 시중에 냉동오징어도 내용물의 절반 가까이가 얼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얄팍한 상혼을 노준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수산물을 냉동가공하는 공장입니다. 상자에 오징어를 절반 정도만 채운 뒤 그 위에 물을 붓고 냉동해 버립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kg짜리 냉동오징어 상자입니다. 오징어 얼음막을 제거해 보니 실제로 표기된 무게에서 절반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어이없는 표정입니다. ⊙김 모씨(울산 모 급식소 요리사): 소비자를 바보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가 봐도 속임수를 압니다. ⊙기자: 공장에서는 이런 속임수의 궁극적인 책임은 유통업체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00 제조업체 대표: 중간 판매상들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양을 얘기해 줘야 하는데 말 안 하고 판 게 잘못입니다. ⊙기자: 유통업체는 제조업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00 유통업체 사장: 가공업체 가서 왜 중량이 빠지냐 얘길 해야지, 제대로 된 게 아예 없다니까요. ⊙기자: 이 같은 떠넘기기 속에 행정 당국은 실질적인 단속은 하지 못한 채 애매한 기준만 제시하고 있습니다. ⊙통영시청 식품위생계 관계자: 얼음막 설치 전 내용량하고 실제 총량하고 같이 표시하는 것이 (맞죠.) ⊙기자: 단속부재 속에 얄팍한 속임수 상술은 더욱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KBS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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