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황우석 교수 연구 윤리 논쟁 본격화

입력 2005.06.09 (22:3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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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논쟁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황 교수가 윤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검증을 받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민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싸고 생명윤리학계와 종교계 등에서 제기하는 윤리 문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줄기세포를 얻는 데 사용된 배아도 엄연한 생명체라는 점과 인간복제 가능성, 그리고 난자의 출처가 분명치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런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황 교수의 연구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수정된 지 14일 미만의 배아를 생명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곽만연(동아대 인문학부 교수): 난자와 정자의 결합체인 수정란에 영혼이 깃들어야만 생명체의 진정한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14일 미만의 배아는 인간의 가능태이지 자체라고 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
⊙기자: 이에 대해 연구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연구 과정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말합니다.
⊙박충구(감리교신학대 교수): 황 박사님의 연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줄기세포 연구에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을 초기단계에 복제했다고 하는 것이고 그것을 줄기세포를 얻는 숙주로만 사용했다고 하는 데 비윤리성이 있는 것입니다.
⊙기자: 생명윤리학회는 황 교수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에 대해 가장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우리 돈 400만원씩을 주며 난자를 구했지만 겨우 19개의 난자밖에 얻지 못했는데 황 교수팀은 어떻게 420개가 넘는 난자를 구할 수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구영모(울산대 의대 교수): 기증자가 수없이 줄서 있다, 또는 의료진이 난자를 공유했다, 이건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고 같은 한국사람인 저로서도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기자: 황 교수의 세계적 연구가 윤리논란에 휩싸여 좌초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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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황우석 교수 연구 윤리 논쟁 본격화
    • 입력 2005-06-09 21:29: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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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논쟁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황 교수가 윤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검증을 받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민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싸고 생명윤리학계와 종교계 등에서 제기하는 윤리 문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줄기세포를 얻는 데 사용된 배아도 엄연한 생명체라는 점과 인간복제 가능성, 그리고 난자의 출처가 분명치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런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황 교수의 연구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수정된 지 14일 미만의 배아를 생명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곽만연(동아대 인문학부 교수): 난자와 정자의 결합체인 수정란에 영혼이 깃들어야만 생명체의 진정한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14일 미만의 배아는 인간의 가능태이지 자체라고 보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 ⊙기자: 이에 대해 연구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연구 과정 자체가 비윤리적이라고 말합니다. ⊙박충구(감리교신학대 교수): 황 박사님의 연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줄기세포 연구에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을 초기단계에 복제했다고 하는 것이고 그것을 줄기세포를 얻는 숙주로만 사용했다고 하는 데 비윤리성이 있는 것입니다. ⊙기자: 생명윤리학회는 황 교수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에 대해 가장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우리 돈 400만원씩을 주며 난자를 구했지만 겨우 19개의 난자밖에 얻지 못했는데 황 교수팀은 어떻게 420개가 넘는 난자를 구할 수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구영모(울산대 의대 교수): 기증자가 수없이 줄서 있다, 또는 의료진이 난자를 공유했다, 이건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고 같은 한국사람인 저로서도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기자: 황 교수의 세계적 연구가 윤리논란에 휩싸여 좌초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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