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믿고 맡길 곳 없어요”

입력 2005.06.1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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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정작 믿고 아이를 맡길 만한 보육시설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출산과 밀접하게 연관된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선재희 기자는 국공립 보육시설의 획기적인 확충과 과감한 재정지원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자: 조정호 씨 부부, 돌도 채 안 된 딸을 안고 어린이집에 입소신청을 하러 왔습니다.
구립어린이집은 대기기간만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신청해도 네 살이나 돼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정호(서울시 천호동): 미리 신청해놓고 기다리려고요.
대기자가 많다기에...
⊙기자: 이 구립어린이집은 대기자가 900명, 민간시설에 비해 보육료는 월 10만원까지 저렴하면서도 환경은 더 우수합니다.
국가가 시설도 지어주고 교사 인건비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창한(한국보육시설연합회 회장): 일반 보육시설쪽에서는 아직도 시설에서는 많이 비어 있는데 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추지 못하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보육시설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기자: 하지만 전체 보육시설 2만 5000곳 가운데 국공립은 5%에 불과합니다.
여성부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400여 곳 더 지을 계획이지만 이 비용을 차라리 기존 민간시설에 부분적이라도 지원해 공공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종해(가톨릭대 교수): 국공립시설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5%에 불과한 국공립 시설을 10% 내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요...
⊙기자: 육아부담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고 이는 출산을 꺼리는 원인으로 고착되고 있습니다.
국공립 시설 확충과 함께 민간시설에 대한 국가의 감독과 재정지원 등 보육의 공공성 확보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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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믿고 맡길 곳 없어요”
    • 입력 2005-06-10 21:36:5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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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정작 믿고 아이를 맡길 만한 보육시설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저출산과 밀접하게 연관된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선재희 기자는 국공립 보육시설의 획기적인 확충과 과감한 재정지원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자: 조정호 씨 부부, 돌도 채 안 된 딸을 안고 어린이집에 입소신청을 하러 왔습니다. 구립어린이집은 대기기간만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신청해도 네 살이나 돼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조정호(서울시 천호동): 미리 신청해놓고 기다리려고요. 대기자가 많다기에... ⊙기자: 이 구립어린이집은 대기자가 900명, 민간시설에 비해 보육료는 월 10만원까지 저렴하면서도 환경은 더 우수합니다. 국가가 시설도 지어주고 교사 인건비도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창한(한국보육시설연합회 회장): 일반 보육시설쪽에서는 아직도 시설에서는 많이 비어 있는데 부모님들의 요구에 맞추지 못하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보육시설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기자: 하지만 전체 보육시설 2만 5000곳 가운데 국공립은 5%에 불과합니다. 여성부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400여 곳 더 지을 계획이지만 이 비용을 차라리 기존 민간시설에 부분적이라도 지원해 공공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종해(가톨릭대 교수): 국공립시설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습니다. 5%에 불과한 국공립 시설을 10% 내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요... ⊙기자: 육아부담으로 일을 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고 이는 출산을 꺼리는 원인으로 고착되고 있습니다. 국공립 시설 확충과 함께 민간시설에 대한 국가의 감독과 재정지원 등 보육의 공공성 확보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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