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자살 두고 유족-구청 공방
입력 2005.06.13 (21:5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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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구청 공무원이 청사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측의 부당한 대우가 화근이었다며 발인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점심시간, 이 구청 직원이던 40살 정 모씨가 청사 5층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숨졌습니다.
⊙구청 관계자: 장터가 열려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쿵 하니까 사람들이 뭔가 하고 쿵 소리가 나니까 사람이 떨어져서...
⊙기자: 유족들은 정 씨의 죽음이 구청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발인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세무직 8급이던 정 씨가 특정업체의 세금을 환급해 주라는 상관의 지시 때문에 괴로워했고 이를 간부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욕설을 듣거나 엉뚱한 부서로 발령을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유족의 주장입니다.
결국 휴직 6달 만에 지난 1일 돌아왔지만 책상은 빈공간에 혼자 배치됐고 본업과는 동떨어진 업무를 배정받았는데 이날도 자리 문제로 간부와 다퉜다는 것입니다.
해당 구청 노조 홈페이지에도 정 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경수(숨진 정 모씨 형): 그 전날 열심히 잘 살겠다고 전화를 했던 사람이 여기서 이렇게 12시 반에 뛰어내린 것은 무언가 항거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이에 대해 구청측은 정 씨에게 정신장애 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차별화했고 복직 때도 적응을 위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배려한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구청 관계자: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니까...
적응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래서 본인 의사를 물어봤고...
⊙기자: 유족들은 정 씨 죽음의 의혹을 풀어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측의 부당한 대우가 화근이었다며 발인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점심시간, 이 구청 직원이던 40살 정 모씨가 청사 5층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숨졌습니다.
⊙구청 관계자: 장터가 열려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쿵 하니까 사람들이 뭔가 하고 쿵 소리가 나니까 사람이 떨어져서...
⊙기자: 유족들은 정 씨의 죽음이 구청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발인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세무직 8급이던 정 씨가 특정업체의 세금을 환급해 주라는 상관의 지시 때문에 괴로워했고 이를 간부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욕설을 듣거나 엉뚱한 부서로 발령을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유족의 주장입니다.
결국 휴직 6달 만에 지난 1일 돌아왔지만 책상은 빈공간에 혼자 배치됐고 본업과는 동떨어진 업무를 배정받았는데 이날도 자리 문제로 간부와 다퉜다는 것입니다.
해당 구청 노조 홈페이지에도 정 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경수(숨진 정 모씨 형): 그 전날 열심히 잘 살겠다고 전화를 했던 사람이 여기서 이렇게 12시 반에 뛰어내린 것은 무언가 항거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이에 대해 구청측은 정 씨에게 정신장애 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차별화했고 복직 때도 적응을 위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배려한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구청 관계자: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니까...
적응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래서 본인 의사를 물어봤고...
⊙기자: 유족들은 정 씨 죽음의 의혹을 풀어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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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자살 두고 유족-구청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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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6-13 21:26:2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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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구청 공무원이 청사건물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청측의 부당한 대우가 화근이었다며 발인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점심시간, 이 구청 직원이던 40살 정 모씨가 청사 5층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바로 숨졌습니다.
⊙구청 관계자: 장터가 열려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쿵 하니까 사람들이 뭔가 하고 쿵 소리가 나니까 사람이 떨어져서...
⊙기자: 유족들은 정 씨의 죽음이 구청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발인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세무직 8급이던 정 씨가 특정업체의 세금을 환급해 주라는 상관의 지시 때문에 괴로워했고 이를 간부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욕설을 듣거나 엉뚱한 부서로 발령을 받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유족의 주장입니다.
결국 휴직 6달 만에 지난 1일 돌아왔지만 책상은 빈공간에 혼자 배치됐고 본업과는 동떨어진 업무를 배정받았는데 이날도 자리 문제로 간부와 다퉜다는 것입니다.
해당 구청 노조 홈페이지에도 정 씨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경수(숨진 정 모씨 형): 그 전날 열심히 잘 살겠다고 전화를 했던 사람이 여기서 이렇게 12시 반에 뛰어내린 것은 무언가 항거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이에 대해 구청측은 정 씨에게 정신장애 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업무를 차별화했고 복직 때도 적응을 위해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등 배려한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구청 관계자: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니까...
적응이 필요하지 않은가.
그래서 본인 의사를 물어봤고...
⊙기자: 유족들은 정 씨 죽음의 의혹을 풀어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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