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매일 한 두 건

입력 2005.06.15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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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들어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한두 건씩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투신하고 있는지 막을 수는 없는지,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남자가 한강에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설득 끝에 투신을 포기하지만 또 다른 다리 밑에서는 이틀 전 투신한 40대 남자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김영태(경사/한강순찰대): 지병이 있다든지 경제문제 등의 열악한 사유로 투신자가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이 많은 편입니다.
⊙기자: 이달 초에는 일가족 4명이 빚 때문에 한강에 투신해 두 명이 숨졌고 어제는 2, 30대 3명이 15분 사이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올 들어 한강 투신자는 180여 명, 이 가운데 1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한강투신사망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이처럼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4명의 대원이 24시간 2교대로 순찰과 구조활동을 펴고 있지만 투신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유병종(경장/한강순찰대): 인원이 보강이 사실은 더 되어야죠.
출동인원도 그렇고...
⊙기자: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인한 생활고가 한강투신의 첫번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흥식(정신과 전문의/한국자살예방협회장): 한강다리에서 투신하는 것은 자살의 동기가 내 문제이기도 하지만 당신에게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항변하는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한강다리에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의 단기대책도 시급하지만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등의 장기대책 마련도 절실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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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투신 매일 한 두 건
    • 입력 2005-06-15 21:22:2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올 들어 한강에 투신해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한두 건씩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투신하고 있는지 막을 수는 없는지,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남자가 한강에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설득 끝에 투신을 포기하지만 또 다른 다리 밑에서는 이틀 전 투신한 40대 남자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김영태(경사/한강순찰대): 지병이 있다든지 경제문제 등의 열악한 사유로 투신자가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이 많은 편입니다. ⊙기자: 이달 초에는 일가족 4명이 빚 때문에 한강에 투신해 두 명이 숨졌고 어제는 2, 30대 3명이 15분 사이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올 들어 한강 투신자는 180여 명, 이 가운데 120여 명이 숨졌습니다. 한강투신사망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이처럼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면서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4명의 대원이 24시간 2교대로 순찰과 구조활동을 펴고 있지만 투신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유병종(경장/한강순찰대): 인원이 보강이 사실은 더 되어야죠. 출동인원도 그렇고... ⊙기자: 최근에는 경제난으로 인한 생활고가 한강투신의 첫번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흥식(정신과 전문의/한국자살예방협회장): 한강다리에서 투신하는 것은 자살의 동기가 내 문제이기도 하지만 당신에게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항변하는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기자: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한강다리에 안전망을 설치하는 등의 단기대책도 시급하지만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등의 장기대책 마련도 절실합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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