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11일 남기고…

입력 2005.06.19 (21:4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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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총기난사사고로 숨진 김종명 중위는 제대를 11일 앞두고 사고를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싸늘하게 식은 아들의 시신 앞에 김종명 중위의 부모는 끝내 오열을 터뜨립니다.
전역을 11일 남기고 일어난 일이기에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배영순(고 김종명 중위 어머니): 아유, 내가 우리 종명이를 어떻게 두고 가...
⊙기자: 제대휴가도 나오지 못한 채 최전방초소에서 고생만 했다는 생각에 슬픔은 이내 원망으로 바뀝니다.
⊙김옥주(고 김종명 중위 고모): 어느 정도 제대가 남으며 후방으로 내려보내서 쉬었다 제대하게끔 해 주잖아요, 그런데 10일 남은 아이를 거기까지, GPS인가 거기까지 가서 근무를 하게 놔두었어야 하냐 이말이에요.
⊙기자: 김 중위는 지원받은 학자금을 받기 위해 사병이 아닌 장교를 지원할 정도로 넉넉지 못한 집안형편을 생각하는 효자였습니다.
휴가 때마다 통닭을 사서 부대에 들어갈 정도로 부하사랑도 남달랐습니다.
⊙김종범(고 김종명 중위 형): 종명이가 사병들을 얼마나 생각했냐면 저한테 자주 가장 맛있는 커피라든가 가장 맛있는 녹차, 인기 있는 과자, 그런 것들 사서 부쳐달라고...
⊙기자: 김 중위의 고향집을 지키던 외할머니는 외손자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귀님(고 김종명 중위 외할머니): 항상 왔다 가면 할머니, 몸 건강히 잘 있었냐고 밤낮 하는 소리가 그거였어요.
⊙기자: 오늘 사고로 숨진 장병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추모의 글 수백건이 올라왔습니다.
총기사고를 일으킨 김 일병의 홈페이지에는 비난의 글들이 쇄도했고 숨진 사병들의 홈페이지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잇따랐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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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역 11일 남기고…
    • 입력 2005-06-19 21:09:0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총기난사사고로 숨진 김종명 중위는 제대를 11일 앞두고 사고를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기자: 싸늘하게 식은 아들의 시신 앞에 김종명 중위의 부모는 끝내 오열을 터뜨립니다. 전역을 11일 남기고 일어난 일이기에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배영순(고 김종명 중위 어머니): 아유, 내가 우리 종명이를 어떻게 두고 가... ⊙기자: 제대휴가도 나오지 못한 채 최전방초소에서 고생만 했다는 생각에 슬픔은 이내 원망으로 바뀝니다. ⊙김옥주(고 김종명 중위 고모): 어느 정도 제대가 남으며 후방으로 내려보내서 쉬었다 제대하게끔 해 주잖아요, 그런데 10일 남은 아이를 거기까지, GPS인가 거기까지 가서 근무를 하게 놔두었어야 하냐 이말이에요. ⊙기자: 김 중위는 지원받은 학자금을 받기 위해 사병이 아닌 장교를 지원할 정도로 넉넉지 못한 집안형편을 생각하는 효자였습니다. 휴가 때마다 통닭을 사서 부대에 들어갈 정도로 부하사랑도 남달랐습니다. ⊙김종범(고 김종명 중위 형): 종명이가 사병들을 얼마나 생각했냐면 저한테 자주 가장 맛있는 커피라든가 가장 맛있는 녹차, 인기 있는 과자, 그런 것들 사서 부쳐달라고... ⊙기자: 김 중위의 고향집을 지키던 외할머니는 외손자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귀님(고 김종명 중위 외할머니): 항상 왔다 가면 할머니, 몸 건강히 잘 있었냐고 밤낮 하는 소리가 그거였어요. ⊙기자: 오늘 사고로 숨진 장병들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추모의 글 수백건이 올라왔습니다. 총기사고를 일으킨 김 일병의 홈페이지에는 비난의 글들이 쇄도했고 숨진 사병들의 홈페이지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잇따랐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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