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돈이 쌈짓 돈?

입력 2005.06.22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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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대학의 이사장과 친인척들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국고보조금도, 학교돈도 마음대로 횡령해 사용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칠곡의 한 대학강의실, 낡은 집기와 칠판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하나 없습니다.
⊙대학 관계자: 강의실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물며 선풍기 없는 강의실도 천지입니다.
이 더운 여름에 선풍기 하나 안 돌아가고...
⊙기자: 대학 관계자는 전 이사장과 가족이 학교에 쓸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합니다.
⊙대학 관계자: 학교를 보수하는 공사업체가 실소유주도 000입니다.
그러니까 보도블럭 하나 들여놓고 몇 억 공사했다고 하고...
⊙기자: 교육부 감사 결과 이 학교 전 이사장 정 모씨는 특성화교육을 위해 지급된 국고보조금 3억 5000여 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 씨의 부인 이 모 교수는 대학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5000여 만원 가량의 쇼핑을 하고 교비 7억 4000여 만원을 개인소유의 건물 공사비로 쓰는 등 모두 37억여 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보건대학 역시 국고보조금 6000여 만원으로 이사장 개인의 미술소장품을 구입하는 등 36억 6000여 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고 오산대학도 19억 2000여 만원을 편법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왕복(교육부 감사관): 엄중한 책임을 물어서 파면, 해임 5명, 중징계 110명, 경징계 38명 등의 징계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자: 교육부는 학내 분규와 민원이 많아 비리의 개연성이 높은 사립대학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종합감사를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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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돈이 쌈짓 돈?
    • 입력 2005-06-22 21:29: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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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립대학의 이사장과 친인척들의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국고보조금도, 학교돈도 마음대로 횡령해 사용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칠곡의 한 대학강의실, 낡은 집기와 칠판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하나 없습니다. ⊙대학 관계자: 강의실을 보시면 알겠지만 하물며 선풍기 없는 강의실도 천지입니다. 이 더운 여름에 선풍기 하나 안 돌아가고... ⊙기자: 대학 관계자는 전 이사장과 가족이 학교에 쓸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합니다. ⊙대학 관계자: 학교를 보수하는 공사업체가 실소유주도 000입니다. 그러니까 보도블럭 하나 들여놓고 몇 억 공사했다고 하고... ⊙기자: 교육부 감사 결과 이 학교 전 이사장 정 모씨는 특성화교육을 위해 지급된 국고보조금 3억 5000여 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 씨의 부인 이 모 교수는 대학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5000여 만원 가량의 쇼핑을 하고 교비 7억 4000여 만원을 개인소유의 건물 공사비로 쓰는 등 모두 37억여 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보건대학 역시 국고보조금 6000여 만원으로 이사장 개인의 미술소장품을 구입하는 등 36억 6000여 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고 오산대학도 19억 2000여 만원을 편법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왕복(교육부 감사관): 엄중한 책임을 물어서 파면, 해임 5명, 중징계 110명, 경징계 38명 등의 징계조치를 취했습니다. ⊙기자: 교육부는 학내 분규와 민원이 많아 비리의 개연성이 높은 사립대학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종합감사를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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