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보는 수교 40년

입력 2005.06.22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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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은 올해로 수교 40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과거사와 영토문제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류상품과 한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도쿄 쇼쿠안도리.
최근 다시 불거진 독도와 교과서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발걸음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야마구치(도쿄 시민): 한류 스타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예전과는 달리 보입니다.
⊙기자: 수교 40년이 지나면서 65년 한 해 1만명 정도였던 인적 교류가 하루 1만명으로 늘었고 무역규모도 2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일 관계는 이곳 야스쿠니신사가 상징하듯 과거사 문제의 경우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사 청산노력은 있었지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과거사문제는 일본인들도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후카자와(도쿄 시민): 벌써 60년이 지났으니까 이젠 (과거사 다툼을) 끝내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과거 잘못에 대한 보상은 40년 전 한일협정을 통해 끝났고 사죄도 충분히 했다는 것이 정부와 정계의 시각입니다.
영토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국민의 60% 이상은 일본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마모토 이치다(자민당 의원): 한국민의 반일 감정이 계속 악화된다면 일본인은 정말로 서울에 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국 드라마를 외면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기자: 하지만 한일 두 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이즈미 하지메(시즈오카대 교수): 일본과 한국만큼 동질성 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시아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은 일본에게 아주 중요한 파트너고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파트너가 될 존재입니다.
⊙기자: 수교 40주년인 오늘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가 한일 관계의 핵심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두 나라의 인식차는 오늘따라 유난히 두드러져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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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이 보는 수교 40년
    • 입력 2005-06-22 21:36: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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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과 일본은 올해로 수교 40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과거사와 영토문제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류상품과 한국음식점이 몰려 있는 도쿄 쇼쿠안도리. 최근 다시 불거진 독도와 교과서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발걸음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야마구치(도쿄 시민): 한류 스타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예전과는 달리 보입니다. ⊙기자: 수교 40년이 지나면서 65년 한 해 1만명 정도였던 인적 교류가 하루 1만명으로 늘었고 무역규모도 2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한일 관계는 이곳 야스쿠니신사가 상징하듯 과거사 문제의 경우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거사 청산노력은 있었지만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과거사문제는 일본인들도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후카자와(도쿄 시민): 벌써 60년이 지났으니까 이젠 (과거사 다툼을) 끝내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과거 잘못에 대한 보상은 40년 전 한일협정을 통해 끝났고 사죄도 충분히 했다는 것이 정부와 정계의 시각입니다. 영토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국민의 60% 이상은 일본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마모토 이치다(자민당 의원): 한국민의 반일 감정이 계속 악화된다면 일본인은 정말로 서울에 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국 드라마를 외면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기자: 하지만 한일 두 나라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이즈미 하지메(시즈오카대 교수): 일본과 한국만큼 동질성 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시아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은 일본에게 아주 중요한 파트너고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파트너가 될 존재입니다. ⊙기자: 수교 40주년인 오늘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가 한일 관계의 핵심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두 나라의 인식차는 오늘따라 유난히 두드러져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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