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 前 비서관이 ‘행담도’ 직접 지휘

입력 2005.06.2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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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의혹선상에 있는 정태인 전 비서관이 행담도개발 주식회사의 신용평가를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직접 설명회에까지 나서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행담도개발주식회사가 마련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신용등급 문제로 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긴급히 만든 모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도로공사 모 본부장과 부장을 포함해 5명의 CT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 직원과 국내외 변호사 등 10여 명이었습니다.
민간회사 모임에 당시 동북아시대위원회 기조실장이던 정태인 씨가 참석했습니다.
정 씨는 두 시간 가까이 한국 관광개발산업의 정책과 방향을 설명하며 행담도사업이 국가 지원사업이라며 참석자들을 설득했습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 답변해 드리기가 곤란하고, 외환채권 발행업무를 합법적으로 진행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 이 회의 직후 이들은 건교부와 도로공사를 방문했고 얼마 안 있어 행담도개발 주식회사는 결국 BBB의 등급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감사원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단지 정 씨가 김재복 행담도 개발 주식회사 사장에게 정부 지원 의향서만 교부했다는 점 등만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3인방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을 가장 먼저 출금조치한 검찰은 정태인 전 비서관의 소환도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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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인 前 비서관이 ‘행담도’ 직접 지휘
    • 입력 2005-06-27 21:12: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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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의혹선상에 있는 정태인 전 비서관이 행담도개발 주식회사의 신용평가를 잘 받도록 하기 위해 직접 설명회에까지 나서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행담도개발주식회사가 마련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신용등급 문제로 채권발행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긴급히 만든 모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도로공사 모 본부장과 부장을 포함해 5명의 CT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 직원과 국내외 변호사 등 10여 명이었습니다. 민간회사 모임에 당시 동북아시대위원회 기조실장이던 정태인 씨가 참석했습니다. 정 씨는 두 시간 가까이 한국 관광개발산업의 정책과 방향을 설명하며 행담도사업이 국가 지원사업이라며 참석자들을 설득했습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관계자: 답변해 드리기가 곤란하고, 외환채권 발행업무를 합법적으로 진행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 이 회의 직후 이들은 건교부와 도로공사를 방문했고 얼마 안 있어 행담도개발 주식회사는 결국 BBB의 등급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감사원 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단지 정 씨가 김재복 행담도 개발 주식회사 사장에게 정부 지원 의향서만 교부했다는 점 등만을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청와대 3인방 가운데 정 전 비서관을 가장 먼저 출금조치한 검찰은 정태인 전 비서관의 소환도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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