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어린이집 ‘예견된 결과’

입력 2005.06.28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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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한 급식과 보육교사 처우문제 등으로 어린이집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이 푸드뱅크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이는가 하면 국과 시금치 몇 줄, 깍두기 네 알의 부실한 급식을 주다 학부모들이 항의시위까지 했습니다.
⊙김령영(학부모): 썩은 바나나, 썩은 오렌지,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었고요.
⊙기자: 부실한 어린이집 급식문제는 끊이지 않고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비현실적인 급식비.
간식 두 차례와 점심 비용이 1745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97년 책정된 후 9년간 한푼도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좋은 재료를 갖고 급식을 하려면 하루 3000원 정도는 예산이 책정돼야 합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일부 어린이집은 현재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보육료 외에도 재료비나 현장학습비 등 갖가지 명목으로 잡부금을 받거나 정원을 초과하기도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1명이 평균 50곳에 가까운 보육시설을 담당하다 보니 제대로 된 관리감독도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김기범(학부모): 도깨비방이라는 창고가 있었는데 아이가 크레파스로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3시간 가까이 감금이 됐었고...
⊙기자: 게다가 보육교사의 53%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출산휴가조차 제대로 못 가는 등 처우가 열악해 이래저래 질 높은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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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어린이집 ‘예견된 결과’
    • 입력 2005-06-28 21:37: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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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한 급식과 보육교사 처우문제 등으로 어린이집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이 푸드뱅크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이는가 하면 국과 시금치 몇 줄, 깍두기 네 알의 부실한 급식을 주다 학부모들이 항의시위까지 했습니다. ⊙김령영(학부모): 썩은 바나나, 썩은 오렌지,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었고요. ⊙기자: 부실한 어린이집 급식문제는 끊이지 않고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비현실적인 급식비. 간식 두 차례와 점심 비용이 1745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97년 책정된 후 9년간 한푼도 인상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좋은 재료를 갖고 급식을 하려면 하루 3000원 정도는 예산이 책정돼야 합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일부 어린이집은 현재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보육료 외에도 재료비나 현장학습비 등 갖가지 명목으로 잡부금을 받거나 정원을 초과하기도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1명이 평균 50곳에 가까운 보육시설을 담당하다 보니 제대로 된 관리감독도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김기범(학부모): 도깨비방이라는 창고가 있었는데 아이가 크레파스로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3시간 가까이 감금이 됐었고... ⊙기자: 게다가 보육교사의 53%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출산휴가조차 제대로 못 가는 등 처우가 열악해 이래저래 질 높은 교육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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