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샛강이 죽어간다

입력 2000.04.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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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최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서울 중랑천뿐만 아니라 팔당댐 하류의 왕숙천도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에 쌓인 침전물과 쓰레기가 산화되면서 수중 생태계가 파
괴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대홍 기자 :
팔당댐 하류 왕숙천입니다.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자 물 색깔이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 조영섭 / 환경보호 특수단원 :
이쪽에서 나오는 물은 냄새를 맡아보면 아주 심한 악취가 나요. 시궁창 냄새 비슷한 그
런 냄새들이 나가지고...
⊙ 김대홍 기자 :
죽은 물고기가 물위에 떠다닙니다.
- 이게 뭐예요?
- 잉어요. 죽은지 한달 이상...
물 속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죽은 물고기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습니다. 손만 대도 살
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하게 부패돼 있습니다. 30cm가 넘는 잉어와 돕치, 메기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이인선 / 국립환경연구원 수질화학과장 :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물 속에 있는 산소를 없애게 돼서 물고기라든지 다른 생물들이
영향을 받게 되겠습니다.
⊙ 김대홍 기자 :
한강으로 이어 지는 하천 하류로 이동했습니다. 로프와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강바닥에
쌓여있습니다. 침몰한 모래 운반선은 손만 대도 붉은 녹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웬만한 오
염지역에서도 잘 자란다는 민물조개도 폐사된 지 오래입니다. 떠다니는 폐그물 안에는
죽은 거북이와 물고기가 함께 썩어가고 있습니다. 폐타이어와 녹슨 철판, 자동차 부품들
이 물 밖으로 나옵니다. 다이버 세 사람이 한 시간 동안 건져 올린 쓰레기 양은 3톤이
넘습니다. 이러한 쓰레기가 강바닥에 쌓이면서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KBS뉴
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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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샛강이 죽어간다
    • 입력 2000-04-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최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서울 중랑천뿐만 아니라 팔당댐 하류의 왕숙천도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에 쌓인 침전물과 쓰레기가 산화되면서 수중 생태계가 파 괴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대홍 기자 : 팔당댐 하류 왕숙천입니다.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자 물 색깔이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 조영섭 / 환경보호 특수단원 : 이쪽에서 나오는 물은 냄새를 맡아보면 아주 심한 악취가 나요. 시궁창 냄새 비슷한 그 런 냄새들이 나가지고... ⊙ 김대홍 기자 : 죽은 물고기가 물위에 떠다닙니다. - 이게 뭐예요? - 잉어요. 죽은지 한달 이상... 물 속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죽은 물고기들이 여기 저기 널려 있습니다. 손만 대도 살 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하게 부패돼 있습니다. 30cm가 넘는 잉어와 돕치, 메기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 이인선 / 국립환경연구원 수질화학과장 :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물 속에 있는 산소를 없애게 돼서 물고기라든지 다른 생물들이 영향을 받게 되겠습니다. ⊙ 김대홍 기자 : 한강으로 이어 지는 하천 하류로 이동했습니다. 로프와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강바닥에 쌓여있습니다. 침몰한 모래 운반선은 손만 대도 붉은 녹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웬만한 오 염지역에서도 잘 자란다는 민물조개도 폐사된 지 오래입니다. 떠다니는 폐그물 안에는 죽은 거북이와 물고기가 함께 썩어가고 있습니다. 폐타이어와 녹슨 철판, 자동차 부품들 이 물 밖으로 나옵니다. 다이버 세 사람이 한 시간 동안 건져 올린 쓰레기 양은 3톤이 넘습니다. 이러한 쓰레기가 강바닥에 쌓이면서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KBS뉴 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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