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월드컵 경기장

입력 2005.06.30 (20:33) 수정 2005.06.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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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큰 손님이 온다고 해서 집도 고치고 준비를 잘 해서 손님을 잘 치렀는데 뒷감당이 안 되면 두고두고 후회만 남겠죠.
⊙앵커: 애물단지로 전락한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지금 그런 꼴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우리의 축구 역사를 바꾼 월드컵 첫승과 부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그곳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금융기관 등이 들어섰던 수많은 사무실들은 텅빈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사무실 대부분이 지하에 있어 현재까지 마땅한 활용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수근(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 큰 시설을 갖고 있으면서 여기를 관리하는 인건비라든지 설비가 들어가는데 그걸 100%로 충당 못 하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기자: 아시안게임 이후 2년 동안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적자는 18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의 영광이 고스란히 간직된 잠실올림픽주경기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근근이 명맥을 유지시켜주던 국제축구경기마저 서울월드컵상암구장에 뺏겨 주 수입원을 잃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적자는 160억원을 넘은 상태.
그래서 주경기장 전광판에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사업까지 온갖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조광빈(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운영과장):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과 우리 사업도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충분히 사업성 검토를 그 다음에 시민들한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를 판단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프로축구 구단도 없고, 월드컵 같은 대형행사 계획도 적어 적자누적이 가장 우려됐던 곳이 제주월드컵경기장입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1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곳 제주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각종 수익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외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미술관과 놀이시설까지 임대계약을 맺었습니다.
⊙오정훈(서귀포시 관리기획팀장):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과 연계한 테마파크쪽으로 경기장을 운영해야 되겠다는 그런 계획하에 하나하나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기자: 무려 2조원을 들인 전국의 월드컵경기장 10곳 가운데 상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며 세금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노승조(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사업국장): 설계 전부터 사후 계획을 철저히 수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후 평가나 활용쪽보다는 일단은 건물을 수립을 하는 건축물을 짓는다, 이쪽에 현장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기자: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대회 유치단계부터 수익성 분석을 통해 3개의 경기장만 새로 지은 것은 우리에게 교훈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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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 월드컵 경기장
    • 입력 2005-06-30 20:21:06
    • 수정2005-06-30 21:16:29
    뉴스타임
⊙앵커: 집에 큰 손님이 온다고 해서 집도 고치고 준비를 잘 해서 손님을 잘 치렀는데 뒷감당이 안 되면 두고두고 후회만 남겠죠. ⊙앵커: 애물단지로 전락한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들이 지금 그런 꼴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우리의 축구 역사를 바꾼 월드컵 첫승과 부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그곳입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금융기관 등이 들어섰던 수많은 사무실들은 텅빈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사무실 대부분이 지하에 있어 현재까지 마땅한 활용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수근(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 큰 시설을 갖고 있으면서 여기를 관리하는 인건비라든지 설비가 들어가는데 그걸 100%로 충당 못 하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 ⊙기자: 아시안게임 이후 2년 동안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적자는 18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의 영광이 고스란히 간직된 잠실올림픽주경기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근근이 명맥을 유지시켜주던 국제축구경기마저 서울월드컵상암구장에 뺏겨 주 수입원을 잃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적자는 160억원을 넘은 상태. 그래서 주경기장 전광판에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사업까지 온갖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조광빈(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운영과장):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과 우리 사업도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충분히 사업성 검토를 그 다음에 시민들한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를 판단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프로축구 구단도 없고, 월드컵 같은 대형행사 계획도 적어 적자누적이 가장 우려됐던 곳이 제주월드컵경기장입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이후 1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곳 제주월드컵경기장의 경우 각종 수익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외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미술관과 놀이시설까지 임대계약을 맺었습니다. ⊙오정훈(서귀포시 관리기획팀장):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과 연계한 테마파크쪽으로 경기장을 운영해야 되겠다는 그런 계획하에 하나하나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기자: 무려 2조원을 들인 전국의 월드컵경기장 10곳 가운데 상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며 세금만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노승조(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사업국장): 설계 전부터 사후 계획을 철저히 수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후 평가나 활용쪽보다는 일단은 건물을 수립을 하는 건축물을 짓는다, 이쪽에 현장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기자: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대회 유치단계부터 수익성 분석을 통해 3개의 경기장만 새로 지은 것은 우리에게 교훈으로 남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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