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도 입시 열기 ‘후끈’

⊙앵커: 대학입시 경쟁이 우리나라만큼 치열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동국가인데요.
국립학교에 들어가면 공무원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최종학력평가시험이 한창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전체에서 고등학교 졸업생 3만여 명이 동시에 치르는 시험입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 시험장마다 2명의 감독관이 배치돼 있습니다.
⊙알 물라(시험 총괄 감독관): 이 시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적에 따라 갈 수 있는 대학이 정해지고 학생들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기자: 문과는 평균 70점, 이과는 평균 80점을 넘어야 국립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국립대학은 학비도 면제되는 데다가 졸업하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공무원 취직이 보장됩니다.
⊙압둘라(수험생): 외교관이 되고 싶거든요.
신의 뜻에 따라 좋은 점수를 받을 겁니다.
⊙기자: 2주일 동안 아랍어와 수학 등 8개 과목의 시험을 봅니다.
⊙라드완(수험생): 내일은 문법 시험을 봅니다.
집에 가서 공부해야죠.
⊙기자: 시험 문제는 객관식보다 주관식이 많습니다.
때문에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서 답안지에서 수험생의 이름을 가리고 평가위원들은 특별시설에 격리된 채 점수를 매깁니다.
응시기회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이번 한 번뿐입니다.
때문에 이번 시험은 일생 일대의 중요한 시험인 셈입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