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중·고교 영어 교사, 재교육 시급

입력 2005.07.0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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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영어 교사들의 토익 시험 평균 점수가 718점에 불과하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영어교사들의 실력이 왜 이렇게 낮을까요.
맞춤식 재교육이 안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심층 취재입니다.
⊙기자: 영어교육 관련 토론회장에서 현직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습니다.
⊙영어 교사: 영어 회화 학원 몰래 자비들여서 다니며 갖은 노력을 다해...
⊙기자: 최근 임용된 젊은 영어 교사들의 토익 성적은 대부분 900점대가 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교사일수록 자신들이 문법에 치중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듣기와 말하기 등 생활영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받는 교사 300여 명의 토익성적을 봐도 40대 이상의 듣기성적이 크게 떨어집니다.
⊙영어 교사: 40대, 50대 이후 선생님들은 토익에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기자: 자신보다 영어회화가 능숙한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 교사들은 더욱 당혹스럽습니다.
⊙영어 교사: 영어 교사가 내 의사소통 능력 개발하기도 힘든데 학생들 의사소통 능력까지 개발시켜야 되니...얼마나 힘든 직업입니까.
⊙기자: 더 큰 문제는 이들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3, 4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기 연수도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사들의 취약점을 보완해 주는 맞춤식이 아니라서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희(총신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듣기능력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계발되어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단기연수를 통해서 큰 효과를 비교하고 기대하기는 참 어렵다...
⊙기자: 교육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전국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초중고 영어수업도 듣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직 영어교사의 회화 등 영어실력을 향상시키지 않는 한 교실에서는 반쪽짜리 영어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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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중·고교 영어 교사, 재교육 시급
    • 입력 2005-07-04 21:22: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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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영어 교사들의 토익 시험 평균 점수가 718점에 불과하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영어교사들의 실력이 왜 이렇게 낮을까요. 맞춤식 재교육이 안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동혁 기자의 심층 취재입니다. ⊙기자: 영어교육 관련 토론회장에서 현직 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습니다. ⊙영어 교사: 영어 회화 학원 몰래 자비들여서 다니며 갖은 노력을 다해... ⊙기자: 최근 임용된 젊은 영어 교사들의 토익 성적은 대부분 900점대가 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교사일수록 자신들이 문법에 치중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듣기와 말하기 등 생활영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교사 심화연수를 받는 교사 300여 명의 토익성적을 봐도 40대 이상의 듣기성적이 크게 떨어집니다. ⊙영어 교사: 40대, 50대 이후 선생님들은 토익에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기자: 자신보다 영어회화가 능숙한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 교사들은 더욱 당혹스럽습니다. ⊙영어 교사: 영어 교사가 내 의사소통 능력 개발하기도 힘든데 학생들 의사소통 능력까지 개발시켜야 되니...얼마나 힘든 직업입니까. ⊙기자: 더 큰 문제는 이들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3, 4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기 연수도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사들의 취약점을 보완해 주는 맞춤식이 아니라서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성희(총신대 영어교육학과 교수): 듣기능력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계발되어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단기연수를 통해서 큰 효과를 비교하고 기대하기는 참 어렵다... ⊙기자: 교육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전국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초중고 영어수업도 듣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직 영어교사의 회화 등 영어실력을 향상시키지 않는 한 교실에서는 반쪽짜리 영어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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