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가 빼앗아간 꿈

입력 2005.07.12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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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테러의 참상을 보여준 여러 사진들 가운데 얼굴을 흰색 천으로 가리고 대피하던 사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예비 법조인의 꿈을 키우다 불행을 당한 이 여성 등 안타까운 사연을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러 당일 거의 모든 영국 언론의 머릿기사로 실리면서 전세계에 전송된 사진입니다.
심한 화상을 입은 얼굴을 흰색 보호천으로 가리고 후송되던 이 사진의 주인공은 이제 막 법대를 졸업한 24살의 예비 법관이었습니다.
연수원 출근길, 지하철에서 당한 참변에 법조인의 꿈은 기약없이 미루어졌고 매일 한 차례씩 거듭되는 고통스러운 수술만이 그녀 앞에 남았습니다.
⊙루이스 웰스(언니): 폭발과 화염 덩어리가 날아와서 얼굴이 타들어가는 끔찍한 기억을 계속 떠올려요.
⊙기자: 24살의 프랑스인 식당 종업원.
23살의 폴란드인 수습회계사, 터키인 유학생, 베트남 난민 출신의 여행안내원, 꿈을 쫓아 런던으로 모여들었다 희생된 젊은이들입니다.
⊙마리 파타이(실종자 어머니): 내 외아들은 꿈과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엄마인 내가 그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기자: 잔혹한 테러는 사랑하는 가족만 앗아간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꿈마저 앗아갔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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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가 빼앗아간 꿈
    • 입력 2005-07-12 21:15: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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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테러의 참상을 보여준 여러 사진들 가운데 얼굴을 흰색 천으로 가리고 대피하던 사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예비 법조인의 꿈을 키우다 불행을 당한 이 여성 등 안타까운 사연을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러 당일 거의 모든 영국 언론의 머릿기사로 실리면서 전세계에 전송된 사진입니다. 심한 화상을 입은 얼굴을 흰색 보호천으로 가리고 후송되던 이 사진의 주인공은 이제 막 법대를 졸업한 24살의 예비 법관이었습니다. 연수원 출근길, 지하철에서 당한 참변에 법조인의 꿈은 기약없이 미루어졌고 매일 한 차례씩 거듭되는 고통스러운 수술만이 그녀 앞에 남았습니다. ⊙루이스 웰스(언니): 폭발과 화염 덩어리가 날아와서 얼굴이 타들어가는 끔찍한 기억을 계속 떠올려요. ⊙기자: 24살의 프랑스인 식당 종업원. 23살의 폴란드인 수습회계사, 터키인 유학생, 베트남 난민 출신의 여행안내원, 꿈을 쫓아 런던으로 모여들었다 희생된 젊은이들입니다. ⊙마리 파타이(실종자 어머니): 내 외아들은 꿈과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엄마인 내가 그의 꿈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기자: 잔혹한 테러는 사랑하는 가족만 앗아간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꿈마저 앗아갔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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