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동해 수면 급상승

⊙앵커: 우리나라 동해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바닷물의 급격한 온도상승으로 분석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정지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0년 동안 동해의 해수면은 1년에 6.6mm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세계 해수면이 평균 3mm씩 높아지는 것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특히 울릉도 해역의 상승 속도가 가장 빨라 10mm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해수면 상승의 원인으로는 빙하가 녹는 것, 또 바닷물 자체가 열로 인해 팽창되는 것 이 두 가지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마치 물이 끓으면 물의 부피가 늘어나는 것처럼 동해의 경우 수온이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팽창해 해수면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50년 동안의 수온자료를 보면 전세계 바닷물이 0.17도 오른 반면 동해의 수온은 최고 0.5도나 높아졌습니다.
⊙이재학(박사/해양연구원): 고립된 바다거든요.
기후 변화나 지구 변화에 의한 이런 해양변화의 상태가 다른 태평양보다는 보기가 쉽고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기자: 이렇게 될 경우 태풍이 동해에 접근할 때 태풍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해일 피해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해안침식도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강석구(박사/해양연구원):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해안의 침수율이 100배 정도니까 우리나라 해안이 크게, 대부분의 해안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해수면이 1m 높아지면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인구가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어 동해안 해수면 상승에 대한 보다 정밀한 연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