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장, “고교 평준화 재고해야”

입력 2005.07.18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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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고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논술시험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이번에는 고교 평준화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30년간 유지돼 온 고교 평준화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장은 대한상의가 주최한 제주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좋은 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이 나온다며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고사 방안에서도 후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운찬(서울대 총장): 저는 교육의 목적은 한편으로는 가르치는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솎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솎아내려면 역시 고교 평준화를 재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정 총장은 2002 서울대 총장 취임 후 이 같은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최근 불거졌던 본고사 논란이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평준화 재고 발언을 하는 바람에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교육부는 고교 평준화 제도를 흔들림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석구(교육부 교육복지심의관): 일단 입시지옥으로 내몰아서 결과적으로 중학교 교육의 어떤 파행을 야기할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검토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파문이 확산되자 정 총장은 평준화 재검토가 평소의 소신이기는 하지만 본고사 논란 등으로 미묘한 시점에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단체들도 평준화정책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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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총장, “고교 평준화 재고해야”
    • 입력 2005-07-18 21:07: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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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고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논술시험 강행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이번에는 고교 평준화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30년간 유지돼 온 고교 평준화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장은 대한상의가 주최한 제주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좋은 원자재가 있어야 좋은 물건이 나온다며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고사 방안에서도 후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운찬(서울대 총장): 저는 교육의 목적은 한편으로는 가르치는 것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솎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솎아내려면 역시 고교 평준화를 재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정 총장은 2002 서울대 총장 취임 후 이 같은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최근 불거졌던 본고사 논란이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평준화 재고 발언을 하는 바람에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교육부는 고교 평준화 제도를 흔들림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석구(교육부 교육복지심의관): 일단 입시지옥으로 내몰아서 결과적으로 중학교 교육의 어떤 파행을 야기할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검토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파문이 확산되자 정 총장은 평준화 재검토가 평소의 소신이기는 하지만 본고사 논란 등으로 미묘한 시점에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단체들도 평준화정책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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