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분양 주택’ 전국 4번째…정부 “LH 통해 매입 검토”
입력 2023.01.16 (19:10)
수정 2023.01.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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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악성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 입주 예정인 사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 3.3㎡당 평균 분양가 천만 원 수준으로, 천 4십여 가구를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이 이뤄진 건 78가구에 그칩니다.
전체 물량의 7% 수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이 지금 많이 부실하고요. 현재로서는 크게 추천은 안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경남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4천 백여 가구, 전국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뒤 미분양 주택도 무려 7백5십여 가구나 됩니다.
[손병천/경상남도 건축주택과 : "일단, 금리 (인상) 부분이 가장 많을 거고요. 2, 3년 전부터 공급됐던 물량들이 맞물려서요. 중장기적으로 조금 고민스럽죠."]
정부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다시 공급하는 방안이 꼽힙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언제 해야 할 지, 어떤 조건으로 해야 할 지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 시기를 봐야 해서 검토 중이고요."]
하지만 시선은 엇갈립니다.
건설업계는 자금 경색을 풀 수 있는 계기라며 반기고 있지만,
[배정웅/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건설진흥부장 : "업계에서는 반길 부분이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인수하지 않는 이상, 업계에서는 일단 미분양을 해결할 수 있으니 숨통이 트이는 거죠."]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선례가 없는 사안으로 조금 더 면밀한 기준을 적용해서 시범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고요. 품질과 입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미분양 아파트에 과도한 혜택이 되지 않도록…."]
또, 최근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LH가 정부 계획에 따라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악성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 입주 예정인 사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 3.3㎡당 평균 분양가 천만 원 수준으로, 천 4십여 가구를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이 이뤄진 건 78가구에 그칩니다.
전체 물량의 7% 수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이 지금 많이 부실하고요. 현재로서는 크게 추천은 안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경남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4천 백여 가구, 전국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뒤 미분양 주택도 무려 7백5십여 가구나 됩니다.
[손병천/경상남도 건축주택과 : "일단, 금리 (인상) 부분이 가장 많을 거고요. 2, 3년 전부터 공급됐던 물량들이 맞물려서요. 중장기적으로 조금 고민스럽죠."]
정부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다시 공급하는 방안이 꼽힙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언제 해야 할 지, 어떤 조건으로 해야 할 지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 시기를 봐야 해서 검토 중이고요."]
하지만 시선은 엇갈립니다.
건설업계는 자금 경색을 풀 수 있는 계기라며 반기고 있지만,
[배정웅/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건설진흥부장 : "업계에서는 반길 부분이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인수하지 않는 이상, 업계에서는 일단 미분양을 해결할 수 있으니 숨통이 트이는 거죠."]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선례가 없는 사안으로 조금 더 면밀한 기준을 적용해서 시범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고요. 품질과 입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미분양 아파트에 과도한 혜택이 되지 않도록…."]
또, 최근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LH가 정부 계획에 따라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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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미분양 주택’ 전국 4번째…정부 “LH 통해 매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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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16 19:10:07
- 수정2023-01-16 2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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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악성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 입주 예정인 사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 3.3㎡당 평균 분양가 천만 원 수준으로, 천 4십여 가구를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이 이뤄진 건 78가구에 그칩니다.
전체 물량의 7% 수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이 지금 많이 부실하고요. 현재로서는 크게 추천은 안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경남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4천 백여 가구, 전국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뒤 미분양 주택도 무려 7백5십여 가구나 됩니다.
[손병천/경상남도 건축주택과 : "일단, 금리 (인상) 부분이 가장 많을 거고요. 2, 3년 전부터 공급됐던 물량들이 맞물려서요. 중장기적으로 조금 고민스럽죠."]
정부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다시 공급하는 방안이 꼽힙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언제 해야 할 지, 어떤 조건으로 해야 할 지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 시기를 봐야 해서 검토 중이고요."]
하지만 시선은 엇갈립니다.
건설업계는 자금 경색을 풀 수 있는 계기라며 반기고 있지만,
[배정웅/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건설진흥부장 : "업계에서는 반길 부분이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인수하지 않는 이상, 업계에서는 일단 미분양을 해결할 수 있으니 숨통이 트이는 거죠."]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선례가 없는 사안으로 조금 더 면밀한 기준을 적용해서 시범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고요. 품질과 입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미분양 아파트에 과도한 혜택이 되지 않도록…."]
또, 최근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LH가 정부 계획에 따라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악성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5년 입주 예정인 사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지난해 9월, 3.3㎡당 평균 분양가 천만 원 수준으로, 천 4십여 가구를 분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이 이뤄진 건 78가구에 그칩니다.
전체 물량의 7% 수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분양이 지금 많이 부실하고요. 현재로서는 크게 추천은 안 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경남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4천 백여 가구, 전국에서 4번째로 많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뒤 미분양 주택도 무려 7백5십여 가구나 됩니다.
[손병천/경상남도 건축주택과 : "일단, 금리 (인상) 부분이 가장 많을 거고요. 2, 3년 전부터 공급됐던 물량들이 맞물려서요. 중장기적으로 조금 고민스럽죠."]
정부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다시 공급하는 방안이 꼽힙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 "언제 해야 할 지, 어떤 조건으로 해야 할 지 이런 것에 대해서 조금 시기를 봐야 해서 검토 중이고요."]
하지만 시선은 엇갈립니다.
건설업계는 자금 경색을 풀 수 있는 계기라며 반기고 있지만,
[배정웅/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건설진흥부장 : "업계에서는 반길 부분이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인수하지 않는 이상, 업계에서는 일단 미분양을 해결할 수 있으니 숨통이 트이는 거죠."]
건설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일으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선례가 없는 사안으로 조금 더 면밀한 기준을 적용해서 시범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고요. 품질과 입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미분양 아파트에 과도한 혜택이 되지 않도록…."]
또, 최근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LH가 정부 계획에 따라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경우 재무 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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