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행 “나경원, 출마 수순…당-대통령 관계는 순망치한”
입력 2023.01.17 (09:01)
수정 2023.0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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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대통령에 대한 애정 계속 표현할 수밖에
- 진박 감별사? 그 이후 탄핵과 선거3연패 했잖나
- 총선은 尹 중간평가...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는다
- 정진석 발언, 尹 당무에 끌어들리지 말란 메시지
- 장제원 사무총장론? 공천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
- 이재명, 죄 없다고 하시니 당연히 소환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행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주자들 간 신경전 거세지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 행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경영 : 반갑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일단은 출마 여부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행 : 글쎄 전직 대통령, 이승만 뭐 박정희 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하시고 오늘 또 대구 방문하신다고 그래요. 대구가 보수의 본산 아닙니까? 그런 거 보면 출마 수순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게 지금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있었던 건 같은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선을 긋게 되는 건지 아니면 본인 말대로 절대 나는 반윤이 될 수 없다 이거를 지도부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 행 : 글쎄, 이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이제 당과 대통령의 관계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죠. 당은 사실 입술 같은 역할을 해요. 안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치아 같은 역할인데.
▷ 최경영 : 그렇죠. 치아가 시리겠죠.
▶ 김 행 : 네, 그래서 이제 당이라는 것이 정치의 전면에 서는 그런 기구 아닙니까? 그런 조직인데 그래서 이제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해요. 굉장히 밀착되어야지만 되고 그런 마련에서 아마 나 전 의원께서 출마하신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계속 표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이 없으면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거든요.
▷ 최경영 : 그 방향성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그전에 보면 제2의 진박 감별사다 이렇게 하면서 몰아붙였단 말이죠. 그러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처럼 이른바 친윤, 윤핵관으로 불렸던 사람들과는 어떤 분리 대응하겠다, 본인이.
▶ 김 행 : 그렇죠. 좀 분리 대응하겠다 그런 의미인데 글쎄, 친박 감별사 이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친박 감별사 뭐 반박. 아휴, 참 어려웠던 시기인데 그때 우리 반성해야 돼요. 그러고 나서 저희가 결국 그것이 탄핵으로까지 이루어지고 또 그 후로 3연패했어요, 총선에. 굉장히 뼈아팠던 경험이죠. 그래서 여하튼 간에 이렇게 친박 감별사다 또는 뭐 반대로. 그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도 주말에 경고했죠. “이런 식의 표현 쓰지 마라.”라고 아주 강하게 경고했죠.
▷ 최경영 : 오히려 국민들에게 뭔가 권력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본인들만 정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일까요?
▶ 김 행 : 네, 뭐 그렇기도 하고 또 하나 그렇게 강력 경고한 이유는 사실 대통령을 당무에 자꾸 개입하는 것 같은 그런 식의 정치적 언사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실제로 90%가 경제, 외교에만 신경 쓴다. 그게 사실 맞습니다. 저도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외교, 경제 그것이 정말 일상 업무의 대부분이라고 봐야 되고 그래서 당은 더 확실히 신임할 수 있는 당대표가 있어야 당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죠.
▷ 최경영 : 그래서 대통령이 더 신임할 수 있는, 그래야 아예 당을 맡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 김 행 : 사실 이제 당대표가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그 얘기가 요즘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선거는 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대통령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집권여당이거든요. 야당은 당대표 얼굴로 치러요. 그렇지만 여당은 특히 내년도의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 최경영 : 모든 정권이 대통령제는 다 그렇죠.
▶ 김 행 : 그럼요. 대통령제는 다 그래요. 지난번에 작년에 저희가 지방선거를 완승하다시피 했었던 것은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치러진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밀어준 거죠. 그래서 이제...
▷ 최경영 : 그렇죠. 그때는 지지율이 절반이 넘었었고.
▶ 김 행 : 네, 그 예를 들자면 이인제 우리 당의 고문 계세요. 그분이 저한테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재명 찬스로 총선 이긴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올해 경제가 굉장히 나쁠 거다. 이 경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야당이 이긴다. 야당의 후보가 누가 나오든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늘 총선은 현재 집권 세력에 대한 평가다.”
▷ 최경영 : 그래서 집권 세력이 약간 좀 불리하죠, 총선 같은 경우에 중간 평가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 김 행 : 네, 그래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마련에서 지금 이번에 중동 UAE 방문해서 굉장히 성과가 좋지 않습니까? 그렇게 올인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이 얘기 한번 드리고 싶어요. 저희 당의 이제 당대표는 당직이기 때문에 사실 임기가 2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뭐 공무원하고 달라서 2년을 다 지키는 당대표는 사실 굉장히 드물어요. 왜냐하면 선거에 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하고 이래야 되죠.
▷ 최경영 : 그렇겠죠.
▶ 김 행 : 저희 당에 유일하게 당대표를 2년을 다 하신 세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박근혜 당대표. 박근혜 당대표는 워낙에 독특한 존재였기 때문에 당연히 워낙에 강한 카리스마가 있으셨지 않습니까? 선거의 여왕이니까 2년을 다 지키셨죠. 그다음에 황우여, 강재섭 두 분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임기를 못 지키셨어요. 그래서 제가 황우여 대표께 여쭤봤어요. 어떻게 2년을 지켰냐. 여기에 키가 있다고 보는데 그분이 그러세요. 첫째, 무조건 대통령을 도왔다, 무조건. 그것이 제일 중요한 거다. 둘째, 나를 제외한 나머지 우리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을 전부 다 스타로 만들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당대표를 하는 시기 동안은 사람들이 당대표가 누군지 모르더라. 그래서 자기 별명이, 당신 별명이 ‘어당팔’이었대요. 어리숙한데 당수가 8단이라고. 아시죠? 그분 별명이 어당팔이었어요. 그래서 그때가 요순시대였었다. 요순시대의 왕이 누구인지 모르듯이.
▷ 최경영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때 황우여 당대표인지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의 선거,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보궐선거까지 다 이겼다.
▷ 최경영 :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해본다면 김기현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나경원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 행 : 글쎄요, 저는 이제 특정인을 두고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예컨대 지금 뭐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이거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기 안 합니다.
▷ 최경영 : 그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거다?
▶ 김 행 : 네, 그 프레임 자체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을 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민생 경제가 제일 중요해요.
▷ 최경영 : 결국은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김 행 : 그럼요.
▷ 최경영 :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김 행 : 네, 그래서 지금 모든 후보들이 윤심을 구애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원들이 그거를 알거든요.
▷ 최경영 :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 김 행 : 그럼요. 당원들은 저희 당에 당원이 100만 명 가까이 됐어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억해보세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당시 후보도 사실 굉장히 미미한 존재였어요. 누구와 싸웠나? 나경원, 주호영 삐까뻔쩍한 분들하고 싸웠는데 이겼습니다. 왜 이겼냐. 당원들이 전략적 사고를 하거든요. 누구를 갖고 선거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이. 그때는 우리 당이 어떤 상황이었냐. 거의 보수가 궤멸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새로운 리더십, 젊은 리더십이 필요했죠. 그래서 단기필마로 혼자 카페에서 정말 인터넷으로 선거 치렀는데도 된 거예요. 당원들은 그렇게 현명합니다.
▷ 최경영 : 전략적으로 선택을 했고 지금도 아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말씀.
▶ 김 행 : 그럼요. 상당히 전략적으로 누가 과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왜냐하면 그래야 총선에 이기니까. 저희 보세요. 지금 저희가 소수당이지 않습니까? 여소야대. 굉장히 어려워요, 법안 통과도 안 되고.
▷ 최경영 : 그런데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제가 말씀을 드려보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아마 비슷한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제재하겠다 이렇게 이제 경고를 한 건데 그게 이제 쭉 지금 들어보니까 맥락이 그런 맥락이었구나.
▶ 김 행 : 네, 그 말씀이 좀 이렇게 약간 호도가 됐는데 대통령을 비난하지. 여기가 무슨 북한입니까? 그 얘기가 아니라 대통령을 당의 경선에 끌어들이지 마라 이 얘기예요. 그런데 이제 오도됐어요. 당 경선에 당무 개입하는 것처럼 끌어들이지 마라.
▷ 최경영 : 김기현이든 나경원이든 누구든 안철수든.
▶ 김 행 : 누구든.
▷ 최경영 : 이제 그만해라.
▶ 김 행 : 그만해라. 왜냐하면 본인들의 실력으로 되라 그 얘기죠.
▷ 최경영 : 그런데 한쪽에서는 또 그 얘기가 분명히 있었단 말이죠.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 확장 전략이 좀 달라질 수 있다, 당대표가.
▶ 김 행 : 그러니까 그게 그 말씀이 아니, 지금 당대표 나오신 분들 중에 중도 확장의 당심표를 갖고 있는 분들이 누가 그렇게 많아요. 우리 당에 그랬던 유일한 분은 박근혜 대통령 한 분밖에 없어요.
▷ 최경영 : 중도 확장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 김 행 : 어디 나가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던 분은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근혜 당시 대표 한 분밖에 없었고요. 그런 분도 상당히 대통령을 하시기 힘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지금 뭐 비대위원이시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한 명이라 특정 의원 누구에 관해서 평가를 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러면 제도와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이게 당대표가 공천을 완전히 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을 하니까 공천 방식을 100% 국민 경선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하면서 지금 출마를 했단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 행 : 제가 우리 당의 조경태 의원님, 사실 민주당에서 오셨죠. 제가 이분에 대한 평가가 ‘저분은 참 상큼한 정치인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이제 우리 당의 대표를 뽑을 때 100% 당원으로 뽑아야 된다 이 얘기를 하셨어요. 기억나시죠? 그래서 제가 이분은 굉장히 불리해요, 그러면.
▷ 최경영 : 그렇죠.
▶ 김 행 : 그래서 제가 여쭤봤어요. 아니, 100% 당심이면 의원님이 제일 불리한데 왜 그렇게 주장하세요? 그랬더니 “그것이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미 당원이 100만이나 되지 않았냐. 나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국민 경선 100%는 공직 후보입니다, 공직 선거 후보. 이럴 때는 저희가 실제로 100% 한 적이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왜냐하면 공직 후보는 당원들보다 국민들한테 선택받아야 되거든요.
▷ 최경영 : 그러면 공천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
▶ 김 행 : 이것이 그래서 한 번 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이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찬성을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이제 공직 선거 때 또 룰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분의 의견이 아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2분밖에 안 남아서 질문은 굉장히 많이 남았고. 안철수 의원이 그 공천과 관련해서 김기현 의원을 찍으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제원 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다, 장제원 사무총장론이 있었기 때문에.
▶ 김 행 : 제가 짧게 그러니까 지방선거 때 제가 공심위원 했어요. 그때 확실히 안 게 있어요. 당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심위원들이 합니다. 당대표가 못하게 돼 있어요.
▷ 최경영 : 사무총장이 하는 게 아니고.
▶ 김 행 : 사무총장은 그 멤버 중에 하나죠.
▷ 최경영 : 멤버 중에 하나지만.
▶ 김 행 : 네, 그렇지만 사무총장 혼자 못 해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보냅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입김 없이 통과가 되고 특별한 경우에 다시 내려보내면 한 번 재의해라, 숙의를 하라 하는 정도고 그것을 다시 올려보내면 재상신하면 거의 대부분 통과가 됩니다. 사무총장은 그냥 공심위원들의 원 오브 뎀이에요.
▷ 최경영 : 공심위원의 원 오브 뎀일 뿐이다.
▶ 김 행 : 왜냐하면 지금 너무나 투명해서 사무총장이 거기에서 이상한 얘기를 하잖아요? 바로 공심위 회의 끝나자마자 기자들한테 다 릴리즈돼요. 지금 그렇게 정치적 생명을 걸 수 있는 분이 없습니다. 이미 정당의 공천이 상당히 투명해졌어요.
▷ 최경영 : 2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당대표 지금 또 검찰에 소환됐는데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소환에 응해야 된다.
▶ 김 행 : 당연히 나가야죠.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시니까.
▷ 최경영 :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행 : 네, 고맙습니다.
- 진박 감별사? 그 이후 탄핵과 선거3연패 했잖나
- 총선은 尹 중간평가...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는다
- 정진석 발언, 尹 당무에 끌어들리지 말란 메시지
- 장제원 사무총장론? 공천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
- 이재명, 죄 없다고 하시니 당연히 소환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행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주자들 간 신경전 거세지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 행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경영 : 반갑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일단은 출마 여부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행 : 글쎄 전직 대통령, 이승만 뭐 박정희 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하시고 오늘 또 대구 방문하신다고 그래요. 대구가 보수의 본산 아닙니까? 그런 거 보면 출마 수순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게 지금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있었던 건 같은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선을 긋게 되는 건지 아니면 본인 말대로 절대 나는 반윤이 될 수 없다 이거를 지도부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 행 : 글쎄, 이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이제 당과 대통령의 관계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죠. 당은 사실 입술 같은 역할을 해요. 안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치아 같은 역할인데.
▷ 최경영 : 그렇죠. 치아가 시리겠죠.
▶ 김 행 : 네, 그래서 이제 당이라는 것이 정치의 전면에 서는 그런 기구 아닙니까? 그런 조직인데 그래서 이제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해요. 굉장히 밀착되어야지만 되고 그런 마련에서 아마 나 전 의원께서 출마하신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계속 표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이 없으면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거든요.
▷ 최경영 : 그 방향성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그전에 보면 제2의 진박 감별사다 이렇게 하면서 몰아붙였단 말이죠. 그러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처럼 이른바 친윤, 윤핵관으로 불렸던 사람들과는 어떤 분리 대응하겠다, 본인이.
▶ 김 행 : 그렇죠. 좀 분리 대응하겠다 그런 의미인데 글쎄, 친박 감별사 이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친박 감별사 뭐 반박. 아휴, 참 어려웠던 시기인데 그때 우리 반성해야 돼요. 그러고 나서 저희가 결국 그것이 탄핵으로까지 이루어지고 또 그 후로 3연패했어요, 총선에. 굉장히 뼈아팠던 경험이죠. 그래서 여하튼 간에 이렇게 친박 감별사다 또는 뭐 반대로. 그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도 주말에 경고했죠. “이런 식의 표현 쓰지 마라.”라고 아주 강하게 경고했죠.
▷ 최경영 : 오히려 국민들에게 뭔가 권력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본인들만 정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일까요?
▶ 김 행 : 네, 뭐 그렇기도 하고 또 하나 그렇게 강력 경고한 이유는 사실 대통령을 당무에 자꾸 개입하는 것 같은 그런 식의 정치적 언사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실제로 90%가 경제, 외교에만 신경 쓴다. 그게 사실 맞습니다. 저도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외교, 경제 그것이 정말 일상 업무의 대부분이라고 봐야 되고 그래서 당은 더 확실히 신임할 수 있는 당대표가 있어야 당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죠.
▷ 최경영 : 그래서 대통령이 더 신임할 수 있는, 그래야 아예 당을 맡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 김 행 : 사실 이제 당대표가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그 얘기가 요즘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선거는 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대통령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집권여당이거든요. 야당은 당대표 얼굴로 치러요. 그렇지만 여당은 특히 내년도의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 최경영 : 모든 정권이 대통령제는 다 그렇죠.
▶ 김 행 : 그럼요. 대통령제는 다 그래요. 지난번에 작년에 저희가 지방선거를 완승하다시피 했었던 것은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치러진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밀어준 거죠. 그래서 이제...
▷ 최경영 : 그렇죠. 그때는 지지율이 절반이 넘었었고.
▶ 김 행 : 네, 그 예를 들자면 이인제 우리 당의 고문 계세요. 그분이 저한테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재명 찬스로 총선 이긴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올해 경제가 굉장히 나쁠 거다. 이 경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야당이 이긴다. 야당의 후보가 누가 나오든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늘 총선은 현재 집권 세력에 대한 평가다.”
▷ 최경영 : 그래서 집권 세력이 약간 좀 불리하죠, 총선 같은 경우에 중간 평가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 김 행 : 네, 그래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마련에서 지금 이번에 중동 UAE 방문해서 굉장히 성과가 좋지 않습니까? 그렇게 올인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이 얘기 한번 드리고 싶어요. 저희 당의 이제 당대표는 당직이기 때문에 사실 임기가 2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뭐 공무원하고 달라서 2년을 다 지키는 당대표는 사실 굉장히 드물어요. 왜냐하면 선거에 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하고 이래야 되죠.
▷ 최경영 : 그렇겠죠.
▶ 김 행 : 저희 당에 유일하게 당대표를 2년을 다 하신 세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박근혜 당대표. 박근혜 당대표는 워낙에 독특한 존재였기 때문에 당연히 워낙에 강한 카리스마가 있으셨지 않습니까? 선거의 여왕이니까 2년을 다 지키셨죠. 그다음에 황우여, 강재섭 두 분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임기를 못 지키셨어요. 그래서 제가 황우여 대표께 여쭤봤어요. 어떻게 2년을 지켰냐. 여기에 키가 있다고 보는데 그분이 그러세요. 첫째, 무조건 대통령을 도왔다, 무조건. 그것이 제일 중요한 거다. 둘째, 나를 제외한 나머지 우리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을 전부 다 스타로 만들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당대표를 하는 시기 동안은 사람들이 당대표가 누군지 모르더라. 그래서 자기 별명이, 당신 별명이 ‘어당팔’이었대요. 어리숙한데 당수가 8단이라고. 아시죠? 그분 별명이 어당팔이었어요. 그래서 그때가 요순시대였었다. 요순시대의 왕이 누구인지 모르듯이.
▷ 최경영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때 황우여 당대표인지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의 선거,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보궐선거까지 다 이겼다.
▷ 최경영 :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해본다면 김기현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나경원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 행 : 글쎄요, 저는 이제 특정인을 두고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예컨대 지금 뭐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이거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기 안 합니다.
▷ 최경영 : 그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거다?
▶ 김 행 : 네, 그 프레임 자체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을 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민생 경제가 제일 중요해요.
▷ 최경영 : 결국은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김 행 : 그럼요.
▷ 최경영 :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김 행 : 네, 그래서 지금 모든 후보들이 윤심을 구애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원들이 그거를 알거든요.
▷ 최경영 :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 김 행 : 그럼요. 당원들은 저희 당에 당원이 100만 명 가까이 됐어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억해보세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당시 후보도 사실 굉장히 미미한 존재였어요. 누구와 싸웠나? 나경원, 주호영 삐까뻔쩍한 분들하고 싸웠는데 이겼습니다. 왜 이겼냐. 당원들이 전략적 사고를 하거든요. 누구를 갖고 선거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이. 그때는 우리 당이 어떤 상황이었냐. 거의 보수가 궤멸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새로운 리더십, 젊은 리더십이 필요했죠. 그래서 단기필마로 혼자 카페에서 정말 인터넷으로 선거 치렀는데도 된 거예요. 당원들은 그렇게 현명합니다.
▷ 최경영 : 전략적으로 선택을 했고 지금도 아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말씀.
▶ 김 행 : 그럼요. 상당히 전략적으로 누가 과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왜냐하면 그래야 총선에 이기니까. 저희 보세요. 지금 저희가 소수당이지 않습니까? 여소야대. 굉장히 어려워요, 법안 통과도 안 되고.
▷ 최경영 : 그런데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제가 말씀을 드려보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아마 비슷한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제재하겠다 이렇게 이제 경고를 한 건데 그게 이제 쭉 지금 들어보니까 맥락이 그런 맥락이었구나.
▶ 김 행 : 네, 그 말씀이 좀 이렇게 약간 호도가 됐는데 대통령을 비난하지. 여기가 무슨 북한입니까? 그 얘기가 아니라 대통령을 당의 경선에 끌어들이지 마라 이 얘기예요. 그런데 이제 오도됐어요. 당 경선에 당무 개입하는 것처럼 끌어들이지 마라.
▷ 최경영 : 김기현이든 나경원이든 누구든 안철수든.
▶ 김 행 : 누구든.
▷ 최경영 : 이제 그만해라.
▶ 김 행 : 그만해라. 왜냐하면 본인들의 실력으로 되라 그 얘기죠.
▷ 최경영 : 그런데 한쪽에서는 또 그 얘기가 분명히 있었단 말이죠.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 확장 전략이 좀 달라질 수 있다, 당대표가.
▶ 김 행 : 그러니까 그게 그 말씀이 아니, 지금 당대표 나오신 분들 중에 중도 확장의 당심표를 갖고 있는 분들이 누가 그렇게 많아요. 우리 당에 그랬던 유일한 분은 박근혜 대통령 한 분밖에 없어요.
▷ 최경영 : 중도 확장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 김 행 : 어디 나가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던 분은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근혜 당시 대표 한 분밖에 없었고요. 그런 분도 상당히 대통령을 하시기 힘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지금 뭐 비대위원이시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한 명이라 특정 의원 누구에 관해서 평가를 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러면 제도와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이게 당대표가 공천을 완전히 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을 하니까 공천 방식을 100% 국민 경선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하면서 지금 출마를 했단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 행 : 제가 우리 당의 조경태 의원님, 사실 민주당에서 오셨죠. 제가 이분에 대한 평가가 ‘저분은 참 상큼한 정치인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이제 우리 당의 대표를 뽑을 때 100% 당원으로 뽑아야 된다 이 얘기를 하셨어요. 기억나시죠? 그래서 제가 이분은 굉장히 불리해요, 그러면.
▷ 최경영 : 그렇죠.
▶ 김 행 : 그래서 제가 여쭤봤어요. 아니, 100% 당심이면 의원님이 제일 불리한데 왜 그렇게 주장하세요? 그랬더니 “그것이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미 당원이 100만이나 되지 않았냐. 나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국민 경선 100%는 공직 후보입니다, 공직 선거 후보. 이럴 때는 저희가 실제로 100% 한 적이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왜냐하면 공직 후보는 당원들보다 국민들한테 선택받아야 되거든요.
▷ 최경영 : 그러면 공천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
▶ 김 행 : 이것이 그래서 한 번 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이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찬성을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이제 공직 선거 때 또 룰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분의 의견이 아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2분밖에 안 남아서 질문은 굉장히 많이 남았고. 안철수 의원이 그 공천과 관련해서 김기현 의원을 찍으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제원 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다, 장제원 사무총장론이 있었기 때문에.
▶ 김 행 : 제가 짧게 그러니까 지방선거 때 제가 공심위원 했어요. 그때 확실히 안 게 있어요. 당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심위원들이 합니다. 당대표가 못하게 돼 있어요.
▷ 최경영 : 사무총장이 하는 게 아니고.
▶ 김 행 : 사무총장은 그 멤버 중에 하나죠.
▷ 최경영 : 멤버 중에 하나지만.
▶ 김 행 : 네, 그렇지만 사무총장 혼자 못 해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보냅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입김 없이 통과가 되고 특별한 경우에 다시 내려보내면 한 번 재의해라, 숙의를 하라 하는 정도고 그것을 다시 올려보내면 재상신하면 거의 대부분 통과가 됩니다. 사무총장은 그냥 공심위원들의 원 오브 뎀이에요.
▷ 최경영 : 공심위원의 원 오브 뎀일 뿐이다.
▶ 김 행 : 왜냐하면 지금 너무나 투명해서 사무총장이 거기에서 이상한 얘기를 하잖아요? 바로 공심위 회의 끝나자마자 기자들한테 다 릴리즈돼요. 지금 그렇게 정치적 생명을 걸 수 있는 분이 없습니다. 이미 정당의 공천이 상당히 투명해졌어요.
▷ 최경영 : 2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당대표 지금 또 검찰에 소환됐는데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소환에 응해야 된다.
▶ 김 행 : 당연히 나가야죠.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시니까.
▷ 최경영 :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행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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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김행 “나경원, 출마 수순…당-대통령 관계는 순망치한”
-
- 입력 2023-01-17 09:01:58
- 수정2023-01-17 14:53:32
- 나경원, 대통령에 대한 애정 계속 표현할 수밖에
- 진박 감별사? 그 이후 탄핵과 선거3연패 했잖나
- 총선은 尹 중간평가...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는다
- 정진석 발언, 尹 당무에 끌어들리지 말란 메시지
- 장제원 사무총장론? 공천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
- 이재명, 죄 없다고 하시니 당연히 소환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행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주자들 간 신경전 거세지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 행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경영 : 반갑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일단은 출마 여부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행 : 글쎄 전직 대통령, 이승만 뭐 박정희 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하시고 오늘 또 대구 방문하신다고 그래요. 대구가 보수의 본산 아닙니까? 그런 거 보면 출마 수순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게 지금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있었던 건 같은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선을 긋게 되는 건지 아니면 본인 말대로 절대 나는 반윤이 될 수 없다 이거를 지도부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 행 : 글쎄, 이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이제 당과 대통령의 관계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죠. 당은 사실 입술 같은 역할을 해요. 안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치아 같은 역할인데.
▷ 최경영 : 그렇죠. 치아가 시리겠죠.
▶ 김 행 : 네, 그래서 이제 당이라는 것이 정치의 전면에 서는 그런 기구 아닙니까? 그런 조직인데 그래서 이제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해요. 굉장히 밀착되어야지만 되고 그런 마련에서 아마 나 전 의원께서 출마하신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계속 표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이 없으면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거든요.
▷ 최경영 : 그 방향성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그전에 보면 제2의 진박 감별사다 이렇게 하면서 몰아붙였단 말이죠. 그러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처럼 이른바 친윤, 윤핵관으로 불렸던 사람들과는 어떤 분리 대응하겠다, 본인이.
▶ 김 행 : 그렇죠. 좀 분리 대응하겠다 그런 의미인데 글쎄, 친박 감별사 이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친박 감별사 뭐 반박. 아휴, 참 어려웠던 시기인데 그때 우리 반성해야 돼요. 그러고 나서 저희가 결국 그것이 탄핵으로까지 이루어지고 또 그 후로 3연패했어요, 총선에. 굉장히 뼈아팠던 경험이죠. 그래서 여하튼 간에 이렇게 친박 감별사다 또는 뭐 반대로. 그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도 주말에 경고했죠. “이런 식의 표현 쓰지 마라.”라고 아주 강하게 경고했죠.
▷ 최경영 : 오히려 국민들에게 뭔가 권력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본인들만 정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일까요?
▶ 김 행 : 네, 뭐 그렇기도 하고 또 하나 그렇게 강력 경고한 이유는 사실 대통령을 당무에 자꾸 개입하는 것 같은 그런 식의 정치적 언사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실제로 90%가 경제, 외교에만 신경 쓴다. 그게 사실 맞습니다. 저도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외교, 경제 그것이 정말 일상 업무의 대부분이라고 봐야 되고 그래서 당은 더 확실히 신임할 수 있는 당대표가 있어야 당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죠.
▷ 최경영 : 그래서 대통령이 더 신임할 수 있는, 그래야 아예 당을 맡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 김 행 : 사실 이제 당대표가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그 얘기가 요즘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선거는 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대통령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집권여당이거든요. 야당은 당대표 얼굴로 치러요. 그렇지만 여당은 특히 내년도의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 최경영 : 모든 정권이 대통령제는 다 그렇죠.
▶ 김 행 : 그럼요. 대통령제는 다 그래요. 지난번에 작년에 저희가 지방선거를 완승하다시피 했었던 것은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치러진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밀어준 거죠. 그래서 이제...
▷ 최경영 : 그렇죠. 그때는 지지율이 절반이 넘었었고.
▶ 김 행 : 네, 그 예를 들자면 이인제 우리 당의 고문 계세요. 그분이 저한테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재명 찬스로 총선 이긴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올해 경제가 굉장히 나쁠 거다. 이 경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야당이 이긴다. 야당의 후보가 누가 나오든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늘 총선은 현재 집권 세력에 대한 평가다.”
▷ 최경영 : 그래서 집권 세력이 약간 좀 불리하죠, 총선 같은 경우에 중간 평가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 김 행 : 네, 그래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마련에서 지금 이번에 중동 UAE 방문해서 굉장히 성과가 좋지 않습니까? 그렇게 올인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이 얘기 한번 드리고 싶어요. 저희 당의 이제 당대표는 당직이기 때문에 사실 임기가 2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뭐 공무원하고 달라서 2년을 다 지키는 당대표는 사실 굉장히 드물어요. 왜냐하면 선거에 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하고 이래야 되죠.
▷ 최경영 : 그렇겠죠.
▶ 김 행 : 저희 당에 유일하게 당대표를 2년을 다 하신 세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박근혜 당대표. 박근혜 당대표는 워낙에 독특한 존재였기 때문에 당연히 워낙에 강한 카리스마가 있으셨지 않습니까? 선거의 여왕이니까 2년을 다 지키셨죠. 그다음에 황우여, 강재섭 두 분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임기를 못 지키셨어요. 그래서 제가 황우여 대표께 여쭤봤어요. 어떻게 2년을 지켰냐. 여기에 키가 있다고 보는데 그분이 그러세요. 첫째, 무조건 대통령을 도왔다, 무조건. 그것이 제일 중요한 거다. 둘째, 나를 제외한 나머지 우리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을 전부 다 스타로 만들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당대표를 하는 시기 동안은 사람들이 당대표가 누군지 모르더라. 그래서 자기 별명이, 당신 별명이 ‘어당팔’이었대요. 어리숙한데 당수가 8단이라고. 아시죠? 그분 별명이 어당팔이었어요. 그래서 그때가 요순시대였었다. 요순시대의 왕이 누구인지 모르듯이.
▷ 최경영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때 황우여 당대표인지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의 선거,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보궐선거까지 다 이겼다.
▷ 최경영 :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해본다면 김기현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나경원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 행 : 글쎄요, 저는 이제 특정인을 두고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예컨대 지금 뭐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이거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기 안 합니다.
▷ 최경영 : 그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거다?
▶ 김 행 : 네, 그 프레임 자체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을 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민생 경제가 제일 중요해요.
▷ 최경영 : 결국은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김 행 : 그럼요.
▷ 최경영 :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김 행 : 네, 그래서 지금 모든 후보들이 윤심을 구애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원들이 그거를 알거든요.
▷ 최경영 :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 김 행 : 그럼요. 당원들은 저희 당에 당원이 100만 명 가까이 됐어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억해보세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당시 후보도 사실 굉장히 미미한 존재였어요. 누구와 싸웠나? 나경원, 주호영 삐까뻔쩍한 분들하고 싸웠는데 이겼습니다. 왜 이겼냐. 당원들이 전략적 사고를 하거든요. 누구를 갖고 선거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이. 그때는 우리 당이 어떤 상황이었냐. 거의 보수가 궤멸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새로운 리더십, 젊은 리더십이 필요했죠. 그래서 단기필마로 혼자 카페에서 정말 인터넷으로 선거 치렀는데도 된 거예요. 당원들은 그렇게 현명합니다.
▷ 최경영 : 전략적으로 선택을 했고 지금도 아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말씀.
▶ 김 행 : 그럼요. 상당히 전략적으로 누가 과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왜냐하면 그래야 총선에 이기니까. 저희 보세요. 지금 저희가 소수당이지 않습니까? 여소야대. 굉장히 어려워요, 법안 통과도 안 되고.
▷ 최경영 : 그런데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제가 말씀을 드려보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아마 비슷한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제재하겠다 이렇게 이제 경고를 한 건데 그게 이제 쭉 지금 들어보니까 맥락이 그런 맥락이었구나.
▶ 김 행 : 네, 그 말씀이 좀 이렇게 약간 호도가 됐는데 대통령을 비난하지. 여기가 무슨 북한입니까? 그 얘기가 아니라 대통령을 당의 경선에 끌어들이지 마라 이 얘기예요. 그런데 이제 오도됐어요. 당 경선에 당무 개입하는 것처럼 끌어들이지 마라.
▷ 최경영 : 김기현이든 나경원이든 누구든 안철수든.
▶ 김 행 : 누구든.
▷ 최경영 : 이제 그만해라.
▶ 김 행 : 그만해라. 왜냐하면 본인들의 실력으로 되라 그 얘기죠.
▷ 최경영 : 그런데 한쪽에서는 또 그 얘기가 분명히 있었단 말이죠.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 확장 전략이 좀 달라질 수 있다, 당대표가.
▶ 김 행 : 그러니까 그게 그 말씀이 아니, 지금 당대표 나오신 분들 중에 중도 확장의 당심표를 갖고 있는 분들이 누가 그렇게 많아요. 우리 당에 그랬던 유일한 분은 박근혜 대통령 한 분밖에 없어요.
▷ 최경영 : 중도 확장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 김 행 : 어디 나가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던 분은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근혜 당시 대표 한 분밖에 없었고요. 그런 분도 상당히 대통령을 하시기 힘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지금 뭐 비대위원이시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한 명이라 특정 의원 누구에 관해서 평가를 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러면 제도와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이게 당대표가 공천을 완전히 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을 하니까 공천 방식을 100% 국민 경선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하면서 지금 출마를 했단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 행 : 제가 우리 당의 조경태 의원님, 사실 민주당에서 오셨죠. 제가 이분에 대한 평가가 ‘저분은 참 상큼한 정치인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이제 우리 당의 대표를 뽑을 때 100% 당원으로 뽑아야 된다 이 얘기를 하셨어요. 기억나시죠? 그래서 제가 이분은 굉장히 불리해요, 그러면.
▷ 최경영 : 그렇죠.
▶ 김 행 : 그래서 제가 여쭤봤어요. 아니, 100% 당심이면 의원님이 제일 불리한데 왜 그렇게 주장하세요? 그랬더니 “그것이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미 당원이 100만이나 되지 않았냐. 나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국민 경선 100%는 공직 후보입니다, 공직 선거 후보. 이럴 때는 저희가 실제로 100% 한 적이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왜냐하면 공직 후보는 당원들보다 국민들한테 선택받아야 되거든요.
▷ 최경영 : 그러면 공천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
▶ 김 행 : 이것이 그래서 한 번 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이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찬성을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이제 공직 선거 때 또 룰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분의 의견이 아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2분밖에 안 남아서 질문은 굉장히 많이 남았고. 안철수 의원이 그 공천과 관련해서 김기현 의원을 찍으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제원 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다, 장제원 사무총장론이 있었기 때문에.
▶ 김 행 : 제가 짧게 그러니까 지방선거 때 제가 공심위원 했어요. 그때 확실히 안 게 있어요. 당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심위원들이 합니다. 당대표가 못하게 돼 있어요.
▷ 최경영 : 사무총장이 하는 게 아니고.
▶ 김 행 : 사무총장은 그 멤버 중에 하나죠.
▷ 최경영 : 멤버 중에 하나지만.
▶ 김 행 : 네, 그렇지만 사무총장 혼자 못 해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보냅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입김 없이 통과가 되고 특별한 경우에 다시 내려보내면 한 번 재의해라, 숙의를 하라 하는 정도고 그것을 다시 올려보내면 재상신하면 거의 대부분 통과가 됩니다. 사무총장은 그냥 공심위원들의 원 오브 뎀이에요.
▷ 최경영 : 공심위원의 원 오브 뎀일 뿐이다.
▶ 김 행 : 왜냐하면 지금 너무나 투명해서 사무총장이 거기에서 이상한 얘기를 하잖아요? 바로 공심위 회의 끝나자마자 기자들한테 다 릴리즈돼요. 지금 그렇게 정치적 생명을 걸 수 있는 분이 없습니다. 이미 정당의 공천이 상당히 투명해졌어요.
▷ 최경영 : 2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당대표 지금 또 검찰에 소환됐는데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소환에 응해야 된다.
▶ 김 행 : 당연히 나가야죠.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시니까.
▷ 최경영 :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행 : 네, 고맙습니다.
- 진박 감별사? 그 이후 탄핵과 선거3연패 했잖나
- 총선은 尹 중간평가...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는다
- 정진석 발언, 尹 당무에 끌어들리지 말란 메시지
- 장제원 사무총장론? 공천은 투명하게 진행될 것
- 이재명, 죄 없다고 하시니 당연히 소환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월 17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행 비대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주자들 간 신경전 거세지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 행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경영 : 반갑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일단은 출마 여부부터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행 : 글쎄 전직 대통령, 이승만 뭐 박정희 또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도 방문하시고 오늘 또 대구 방문하신다고 그래요. 대구가 보수의 본산 아닙니까? 그런 거 보면 출마 수순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게 지금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있었던 건 같은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선을 긋게 되는 건지 아니면 본인 말대로 절대 나는 반윤이 될 수 없다 이거를 지도부 쪽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김 행 : 글쎄, 이거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이제 당과 대통령의 관계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죠. 당은 사실 입술 같은 역할을 해요. 안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치아 같은 역할인데.
▷ 최경영 : 그렇죠. 치아가 시리겠죠.
▶ 김 행 : 네, 그래서 이제 당이라는 것이 정치의 전면에 서는 그런 기구 아닙니까? 그런 조직인데 그래서 이제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해요. 굉장히 밀착되어야지만 되고 그런 마련에서 아마 나 전 의원께서 출마하신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계속 표현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이 없으면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거든요.
▷ 최경영 : 그 방향성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그전에 보면 제2의 진박 감별사다 이렇게 하면서 몰아붙였단 말이죠. 그러면 대통령과 장제원 의원처럼 이른바 친윤, 윤핵관으로 불렸던 사람들과는 어떤 분리 대응하겠다, 본인이.
▶ 김 행 : 그렇죠. 좀 분리 대응하겠다 그런 의미인데 글쎄, 친박 감별사 이전에 그런 적이 있었어요. 친박 감별사 뭐 반박. 아휴, 참 어려웠던 시기인데 그때 우리 반성해야 돼요. 그러고 나서 저희가 결국 그것이 탄핵으로까지 이루어지고 또 그 후로 3연패했어요, 총선에. 굉장히 뼈아팠던 경험이죠. 그래서 여하튼 간에 이렇게 친박 감별사다 또는 뭐 반대로. 그래서 정진석 비대위원장께서도 주말에 경고했죠. “이런 식의 표현 쓰지 마라.”라고 아주 강하게 경고했죠.
▷ 최경영 : 오히려 국민들에게 뭔가 권력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본인들만 정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일까요?
▶ 김 행 : 네, 뭐 그렇기도 하고 또 하나 그렇게 강력 경고한 이유는 사실 대통령을 당무에 자꾸 개입하는 것 같은 그런 식의 정치적 언사가 나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실제로 90%가 경제, 외교에만 신경 쓴다. 그게 사실 맞습니다. 저도 청와대에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이 외교, 경제 그것이 정말 일상 업무의 대부분이라고 봐야 되고 그래서 당은 더 확실히 신임할 수 있는 당대표가 있어야 당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죠.
▷ 최경영 : 그래서 대통령이 더 신임할 수 있는, 그래야 아예 당을 맡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
▶ 김 행 : 사실 이제 당대표가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그 얘기가 요즘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선거는 당대표 얼굴로 치르지 않습니다.
▷ 최경영 : 대통령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집권여당이거든요. 야당은 당대표 얼굴로 치러요. 그렇지만 여당은 특히 내년도의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입니다.
▷ 최경영 : 모든 정권이 대통령제는 다 그렇죠.
▶ 김 행 : 그럼요. 대통령제는 다 그래요. 지난번에 작년에 저희가 지방선거를 완승하다시피 했었던 것은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치러진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밀어준 거죠. 그래서 이제...
▷ 최경영 : 그렇죠. 그때는 지지율이 절반이 넘었었고.
▶ 김 행 : 네, 그 예를 들자면 이인제 우리 당의 고문 계세요. 그분이 저한테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재명 찬스로 총선 이긴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올해 경제가 굉장히 나쁠 거다. 이 경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야당이 이긴다. 야당의 후보가 누가 나오든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늘 총선은 현재 집권 세력에 대한 평가다.”
▷ 최경영 : 그래서 집권 세력이 약간 좀 불리하죠, 총선 같은 경우에 중간 평가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 김 행 : 네, 그래요. 그래서 이제 저희가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마련에서 지금 이번에 중동 UAE 방문해서 굉장히 성과가 좋지 않습니까? 그렇게 올인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이 얘기 한번 드리고 싶어요. 저희 당의 이제 당대표는 당직이기 때문에 사실 임기가 2년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뭐 공무원하고 달라서 2년을 다 지키는 당대표는 사실 굉장히 드물어요. 왜냐하면 선거에 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하고 이래야 되죠.
▷ 최경영 : 그렇겠죠.
▶ 김 행 : 저희 당에 유일하게 당대표를 2년을 다 하신 세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박근혜 당대표. 박근혜 당대표는 워낙에 독특한 존재였기 때문에 당연히 워낙에 강한 카리스마가 있으셨지 않습니까? 선거의 여왕이니까 2년을 다 지키셨죠. 그다음에 황우여, 강재섭 두 분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임기를 못 지키셨어요. 그래서 제가 황우여 대표께 여쭤봤어요. 어떻게 2년을 지켰냐. 여기에 키가 있다고 보는데 그분이 그러세요. 첫째, 무조건 대통령을 도왔다, 무조건. 그것이 제일 중요한 거다. 둘째, 나를 제외한 나머지 우리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을 전부 다 스타로 만들려고 애썼다. 그리고 나는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당대표를 하는 시기 동안은 사람들이 당대표가 누군지 모르더라. 그래서 자기 별명이, 당신 별명이 ‘어당팔’이었대요. 어리숙한데 당수가 8단이라고. 아시죠? 그분 별명이 어당팔이었어요. 그래서 그때가 요순시대였었다. 요순시대의 왕이 누구인지 모르듯이.
▷ 최경영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김 행 : 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때 황우여 당대표인지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번의 선거,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보궐선거까지 다 이겼다.
▷ 최경영 : 그런 의미로 생각을 해본다면 김기현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나경원 의원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 행 : 글쎄요, 저는 이제 특정인을 두고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예컨대 지금 뭐 당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른다? 이거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기 안 합니다.
▷ 최경영 : 그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거다?
▶ 김 행 : 네, 그 프레임 자체가.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을 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민생 경제가 제일 중요해요.
▷ 최경영 : 결국은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김 행 : 그럼요.
▷ 최경영 : 그러면 이제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김 행 : 네, 그래서 지금 모든 후보들이 윤심을 구애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원들이 그거를 알거든요.
▷ 최경영 :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 김 행 : 그럼요. 당원들은 저희 당에 당원이 100만 명 가까이 됐어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런데 기억해보세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이준석 당시 후보도 사실 굉장히 미미한 존재였어요. 누구와 싸웠나? 나경원, 주호영 삐까뻔쩍한 분들하고 싸웠는데 이겼습니다. 왜 이겼냐. 당원들이 전략적 사고를 하거든요. 누구를 갖고 선거를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이. 그때는 우리 당이 어떤 상황이었냐. 거의 보수가 궤멸된 상태였어요. 그래서 새로운 리더십, 젊은 리더십이 필요했죠. 그래서 단기필마로 혼자 카페에서 정말 인터넷으로 선거 치렀는데도 된 거예요. 당원들은 그렇게 현명합니다.
▷ 최경영 : 전략적으로 선택을 했고 지금도 아마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말씀.
▶ 김 행 : 그럼요. 상당히 전략적으로 누가 과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왜냐하면 그래야 총선에 이기니까. 저희 보세요. 지금 저희가 소수당이지 않습니까? 여소야대. 굉장히 어려워요, 법안 통과도 안 되고.
▷ 최경영 : 그런데 그러면 반론 차원에서 제가 말씀을 드려보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아마 비슷한 뉘앙스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대통령을 비판하면 제재하겠다 이렇게 이제 경고를 한 건데 그게 이제 쭉 지금 들어보니까 맥락이 그런 맥락이었구나.
▶ 김 행 : 네, 그 말씀이 좀 이렇게 약간 호도가 됐는데 대통령을 비난하지. 여기가 무슨 북한입니까? 그 얘기가 아니라 대통령을 당의 경선에 끌어들이지 마라 이 얘기예요. 그런데 이제 오도됐어요. 당 경선에 당무 개입하는 것처럼 끌어들이지 마라.
▷ 최경영 : 김기현이든 나경원이든 누구든 안철수든.
▶ 김 행 : 누구든.
▷ 최경영 : 이제 그만해라.
▶ 김 행 : 그만해라. 왜냐하면 본인들의 실력으로 되라 그 얘기죠.
▷ 최경영 : 그런데 한쪽에서는 또 그 얘기가 분명히 있었단 말이죠.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중도 확장 전략이 좀 달라질 수 있다, 당대표가.
▶ 김 행 : 그러니까 그게 그 말씀이 아니, 지금 당대표 나오신 분들 중에 중도 확장의 당심표를 갖고 있는 분들이 누가 그렇게 많아요. 우리 당에 그랬던 유일한 분은 박근혜 대통령 한 분밖에 없어요.
▷ 최경영 : 중도 확장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 김 행 : 어디 나가도 선거에 이길 수 있었던 분은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근혜 당시 대표 한 분밖에 없었고요. 그런 분도 상당히 대통령을 하시기 힘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지금 뭐 비대위원이시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한 명이라 특정 의원 누구에 관해서 평가를 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러면 제도와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는 이게 당대표가 공천을 완전히 쥐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을 하니까 공천 방식을 100% 국민 경선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하면서 지금 출마를 했단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 행 : 제가 우리 당의 조경태 의원님, 사실 민주당에서 오셨죠. 제가 이분에 대한 평가가 ‘저분은 참 상큼한 정치인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이제 우리 당의 대표를 뽑을 때 100% 당원으로 뽑아야 된다 이 얘기를 하셨어요. 기억나시죠? 그래서 제가 이분은 굉장히 불리해요, 그러면.
▷ 최경영 : 그렇죠.
▶ 김 행 : 그래서 제가 여쭤봤어요. 아니, 100% 당심이면 의원님이 제일 불리한데 왜 그렇게 주장하세요? 그랬더니 “그것이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이미 당원이 100만이나 되지 않았냐. 나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국민 경선 100%는 공직 후보입니다, 공직 선거 후보. 이럴 때는 저희가 실제로 100% 한 적이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왜냐하면 공직 후보는 당원들보다 국민들한테 선택받아야 되거든요.
▷ 최경영 : 그러면 공천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
▶ 김 행 : 이것이 그래서 한 번 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저는 이것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찬성을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이제 공직 선거 때 또 룰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분의 의견이 아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2분밖에 안 남아서 질문은 굉장히 많이 남았고. 안철수 의원이 그 공천과 관련해서 김기현 의원을 찍으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장제원 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다, 장제원 사무총장론이 있었기 때문에.
▶ 김 행 : 제가 짧게 그러니까 지방선거 때 제가 공심위원 했어요. 그때 확실히 안 게 있어요. 당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심위원들이 합니다. 당대표가 못하게 돼 있어요.
▷ 최경영 : 사무총장이 하는 게 아니고.
▶ 김 행 : 사무총장은 그 멤버 중에 하나죠.
▷ 최경영 : 멤버 중에 하나지만.
▶ 김 행 : 네, 그렇지만 사무총장 혼자 못 해요.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보냅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입김 없이 통과가 되고 특별한 경우에 다시 내려보내면 한 번 재의해라, 숙의를 하라 하는 정도고 그것을 다시 올려보내면 재상신하면 거의 대부분 통과가 됩니다. 사무총장은 그냥 공심위원들의 원 오브 뎀이에요.
▷ 최경영 : 공심위원의 원 오브 뎀일 뿐이다.
▶ 김 행 : 왜냐하면 지금 너무나 투명해서 사무총장이 거기에서 이상한 얘기를 하잖아요? 바로 공심위 회의 끝나자마자 기자들한테 다 릴리즈돼요. 지금 그렇게 정치적 생명을 걸 수 있는 분이 없습니다. 이미 정당의 공천이 상당히 투명해졌어요.
▷ 최경영 : 20초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당대표 지금 또 검찰에 소환됐는데 나가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소환에 응해야 된다.
▶ 김 행 : 당연히 나가야죠.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시니까.
▷ 최경영 : 본인이 죄가 없다고 하니까.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국민의힘 김행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행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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