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묻고 듣는다

입력 2023.01.17 (21:33) 수정 2023.01.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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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민심이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때가 명절이죠.

올해도 가족들 밥상 위엔 먹고사는 문제, 또 정치 이야기 빠지지 않을 겁니다.

새 정부 출범 2년 차인 올해 정치권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9시 뉴스에서는 오늘(17일)과 내일(18일) 여.야 대표를 차례로 만나 들어봅니다.

먼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새로운 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가 딱 50일 남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방금 보도 봤습니다만 오늘도 공개적으로 대통령실과 불편한 말이 오갔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새로 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 딱 50일 남았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지금 출마할지 관심이 쏠리는데, 앞서 보도 나갔지만, 오늘도 공개적으로 좀 불편한 말이 오갔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글쎄요. 나경원 전 의원 출마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데,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언사에 대해서 기사로만 제가 봤는데,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된 것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 과정에서 좀 왜곡된 것 같다라는 얘기를 왜 굳이 할 필요가 있는지 저는 어쨌든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 결정된 게 이 정부의 첫 번째 케이스 같아요.

고위공직자로서.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인 것이지, 이런저런 해석과 평가를 당사자가 내놓는 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앵커]

오늘 일은 그렇고요.

그런데 대통령실과 이른바 윤핵관들이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히려 한다, 이런 지적이 일각에서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글쎄,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힌다기보다는 최근에 저출산 부위원장, 기후변화 대사라는 공직을 놓고, 나 전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한 지점을 지적하는 거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사실 대통령의 해임 결정도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꾸 대통령을 자꾸 이 정치 이슈에 끌어들이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계획이 있으면 그 계획대로 본인의 의지만 밝히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과 자기를 자꾸 결부시켜서 뭘 이야기를,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진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연결짓지 말아라. 나 전 의원은 그렇고 전당대회를 기회로 윤 대통령을 공격하면 즉각 제재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 비판하면 안 됩니까?

[답변]

글쎄요. 아닙니다.

대통령도 비판받을 땐 비판 받아야죠.

어떤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대통령 비판하면 안 된다 그런 뜻 아니고요.

적어도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우리 당의 지도부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그야말로 혼연일체, 한 몸이 돼서 일할 생각을 해서 그런 구상들, 그런 정책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요.

예를 들어서 혹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대통령을 끌어들여 가지고 이걸 자기의 정치적인 이득을 보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악용하는 케이스,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가뜩이나 이번 전당대회를 단결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려는 그런 의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고, 당에 공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네, 건전한 비판과 그런 분란을 조장하는 말과 구분을 합니까? 명확하게?

[답변]

아니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자기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서 사실 의도적으로 대통령이라는 인물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대통령에 대해서 선을 넘는 과도한 비판을 하고, 또 사실과 관계없는 얘기를 끌어다 붙여가지고 이걸 부각시켜서 자기의 인기를 얻는 케이스가 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네, 또 최근에 친윤, 반윤 표현 쓰지 말라 이렇게 경고도 하셨습니다.

전당대회 갈등이 자칫 내년 총선 공천으로까지 이어질까 혹시 우려하시는지요? 비대위원장으로서?

[답변]

저는 그렇지 않을 거로 봅니다.

제가 이제 앞장서서 전당대회 룰을 100% 책임당원 투표로 바꾸지 않았습니까?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니까 당원들의 결정에 맡긴다는 것이죠.

전 그게 명분이 있는 결정이라고 전 봅니다.

다른 의견도 있지만. 그래서 사실 이번 3.8 전당대회는 우리의 목표인 내년 4월 10일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절대 단결, 절대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된다.

그런 취지에 대다수의 당원들은 공감하면서 이 전당대회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출마를 하는 당 대표 후보자,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그런 당원들의 전체적인 공감대를 읽고, 일거수일투족을 선보여야 될거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앵커]

네, 그럼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앞서 보도도 나갔지만, 이태원 참사 국정 특위 활동이 끝났습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할지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어떤 입장이신지?

[답변]

글쎄요. 그거는 정치적인 판단이 어떻게 뒤따를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상민 장관도 아마 피해자들도 만나서 대화하는 그런 계획도 갖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 그렇습니까?

[답변]

여전히 또, 국조 연장도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상민 장관이 지금 정치적인 도마 위에 다시 오를 이유가 있는가 전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그럼 이상민 장관이 직접 유가족도 만난다고 한다고 하면, 유가족들 요구죠?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 만들어달라 얘기를 하거든요.

국조는 조금 모자랐다,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글쎄요. 지금 사실 국민적인 큰 비극이었지 않습니까?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참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유가족들과의 대화를 피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이고요.

다만 이것이 유가족들의 입장을 다 수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이외에 우리가 고려해야 될 사항들을 다 함께 봐서 국회에서 논의를 해가지고 절대 다수의 의견을 모아서 최대 공약수를 창출해내는 게 옳은 것인지를 좀 고민해봐야 되겠습니다.

지금 유족들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흥분돼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고통스럽죠.

그런데 유족들의 얘기를 100% 수용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길인지는 별도 차원에서 고민을 해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치유를 하려면 진상을 알아야 된다, 이렇게 유족들은 주장을 하시는데?

[답변]

물론입니다. 예 예.

[앵커]

그러면 지금 조사가 충분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거는 평가가 뭐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조사가 뭐 얼토당토한 조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조사가 미진하다고 볼 순 있겠지만, 조사는 또 얼마든지 더 바른 방식으로...

[앵커]

더 할 수 있다?

[답변]

전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민생 얘기를...

[답변]

지금 국회에서 계속 이 국정조사가 중단됐다 하더라도 이 이태원 이슈와 관련된 논의, 그런 여야 간의 어떤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앵커]

계속 논의를 하실 거다?

[답변]

논의는 계속 진행형으로 간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관련돼서 민생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오전에 떡국 배식하는 봉사도 하고 오셨다고 들었는데 원래는 명절 앞두고 기부가 많아야 되는데, 요즘은 떡국 나눠주는 곳도 많이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시니 어떻던가요?

[답변]

뭐 그렇죠. 여러 가지로 뭐.

세계 경제 요인이지만 우리 경기도 안 좋고, 뭐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여러 가지 팍팍한 경제 현실이고, 사실 우리 서민들 고단한 삶을 지금 살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설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조금 우리 이웃들 중에서 외로운 분들, 좀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서 따뜻한 온기를 좀 전해드리는 것이 저희들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당의 복지 정책의 핵심은 약자 복지입니다.

그래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우리 의원들하고 함께 떡국 봉사를 했는데 뭐 충분치 않을 거로 알지만 그래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아버님 어머님들이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설 명절 때 또 추운 겨울 계절에는 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그분들을 향해서 눈길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민생 챙기려면 거대 야당하고 협력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잠깐 준비된 영상 좀 보고 갈까요?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해 9월 29일/교섭단체 대표연설 : "저는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 대표가 언제든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월 12일 :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번도 안 만나셨어요.

[답변]

아, 안 만났죠.

[앵커]

입장이 바뀌신 건가요?

[답변]

만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지난번 정기국회를 한 번 회고해볼까요?

정상적인 국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

어떤 언론이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꺾기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발의한 법안이 110개인데, 지금 15개밖에 통과가 안 됐습니다.

아니,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인데, 일 좀 하겠다는데, 일하게 허용을 안 해주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6개월이 흘러왔습니다.

거기에 협치라는 공간이 존재할 틈이 있었습니까?

한 번 민주당 쪽에 제가 되묻고 싶어요.

민주당이 6개월 동안 벌인 일이 무엇입니까? 방탄국회만 꾸려온 거예요.

단 하루로 비는 날이 없습니다.

왜? 자기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꾸리는 데만 집중했지, 언제 민생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계속 안 만나준다, 안 만나준다, 그러는데 지금 범국민적, 온 국민의 의혹을 한 가운데에 있는 우리 이재명 대표가 자기 측근들 감옥에 가서 지금 재판받고 있고, 또 자기 주변 인물들 의문의 아무튼 사망자가 몇 명이 나오고, 또 최근에 누가 압송돼 오고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반성이나 어떤 사과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어떤 언급을 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엄청난 조작이 일어나고 있고. 근데 보십시오. 우리 앵커님. 지금 시중에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이 토착 비리 혐의 이런 것들은 우리 국민의힘이 제기한 건 한 건도 없어요.

검찰이 수사를 해서 밝혀낸 것도 한 건도 없습니다.

작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나온 얘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

그렇지 않습니까? 그 얘기들이 전부입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문제도 아니고, 검찰이 밝혀낸 얘기도 아니에요.

민주당이 공방 과정에서 나온 국민적인 이슈가 지금 수사 선상에 올라서 조사를 받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좀 더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국민 앞에 정말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좀 더 겸허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좀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네. 한일의원 연맹 회장이십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 얘기를 좀 해보죠.

얼마 전에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을 내놨는데, 최근에 일본도 다녀오셨거든요.

일본 쪽 반응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답변]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공식적으로 내놓은 바가 없고요.

공청회에서 이러이러한 방향을 밝힌 적은 있고요. 정부가 최종적으로 이 해법을 내놓으려면 필요한 게 있습니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해요.

이것은 외교적 해법으로 지금 가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제3자에 의한 대위변제 아니 공개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해법을 실행에 옮길 수가 없죠.

그 피해자들 동의가 있어야 되는데, 피해자들 동의가 있으려면은 결국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즉 일본의 어떤 사과

[앵커]

그렇죠.

[답변]

그렇죠? 역사문제에 대한 사과.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그리고...

[앵커]

일본 기업?

[답변]

기업. 이런 두 가지 측면이 뒤따라줘야 되는데 아직 일본의.

[앵커]

복안이 있으십니까?

[답변]

일본의 반응은 아직 얻질 못했지만, 현재 외교 당국 간의, 양국의 외교 당국 간에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조율을 좀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원장님도 얼렁뚱땅 해결은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답변]

안 되죠. 제가 일본에 가서도 아소 다로 전 총리도 만나고,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만나고, 관방장관 만났습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이 문제는, 이거는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줄탁동시'라는 말도 있듯이 병아리가 알에서 세상으로 나오려면 안팎에서 껍질을 쪼아줘야 됩니다.

그렇듯이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앵커]

그럼 일본 쪽?

[답변]

한일 역사 문제는 일본도 꼭 이 문제에 대해서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라고 얘기를 했고, 올해가 바로 김대중, 오부치 선언 25주년 되는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어요.

노무현 정부 때는 장충체육관에서 일본의 국기인 스모 대회까지 열렸습니다.

그때는 죽창가 토착 왜구라는 얘기는 한 마디도 나온 적이 없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 강제 징용 배상문제와 관련해서 현금화해선 안 된다, 그래선 큰일 난다. 외교적인 해법밖에 없다라고 정리를 했어요.

[앵커]

네, 그러면 일본 측의 배상과 뭐 사과 이끌어낼 복안이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답변]

글쎄요. 그거는 외교당국에 달린 것이죠.

저는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에 가서 이러이러한 우리 국민 정서를 전하고, 이 사안 자체가 한국이 답안지를 갖고 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제가 말씀을 드렸다는 것을.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내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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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묻고 듣는다
    • 입력 2023-01-17 21:33:23
    • 수정2023-01-18 07:55:04
    뉴스 9
[앵커]

전국 민심이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때가 명절이죠.

올해도 가족들 밥상 위엔 먹고사는 문제, 또 정치 이야기 빠지지 않을 겁니다.

새 정부 출범 2년 차인 올해 정치권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9시 뉴스에서는 오늘(17일)과 내일(18일) 여.야 대표를 차례로 만나 들어봅니다.

먼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새로운 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가 딱 50일 남았고,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방금 보도 봤습니다만 오늘도 공개적으로 대통령실과 불편한 말이 오갔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새로 당 대표 뽑는 전당대회 딱 50일 남았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지금 출마할지 관심이 쏠리는데, 앞서 보도 나갔지만, 오늘도 공개적으로 좀 불편한 말이 오갔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글쎄요. 나경원 전 의원 출마 여부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데,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언사에 대해서 기사로만 제가 봤는데,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된 것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 과정에서 좀 왜곡된 것 같다라는 얘기를 왜 굳이 할 필요가 있는지 저는 어쨌든 대통령에 의해서 해임 결정된 게 이 정부의 첫 번째 케이스 같아요.

고위공직자로서.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인 것이지, 이런저런 해석과 평가를 당사자가 내놓는 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앵커]

오늘 일은 그렇고요.

그런데 대통령실과 이른바 윤핵관들이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히려 한다, 이런 지적이 일각에서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글쎄, 나 전 의원을 주저앉힌다기보다는 최근에 저출산 부위원장, 기후변화 대사라는 공직을 놓고, 나 전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언행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한 지점을 지적하는 거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사실 대통령의 해임 결정도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꾸 대통령을 자꾸 이 정치 이슈에 끌어들이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계획이 있으면 그 계획대로 본인의 의지만 밝히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과 자기를 자꾸 결부시켜서 뭘 이야기를,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진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연결짓지 말아라. 나 전 의원은 그렇고 전당대회를 기회로 윤 대통령을 공격하면 즉각 제재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통령 비판하면 안 됩니까?

[답변]

글쎄요. 아닙니다.

대통령도 비판받을 땐 비판 받아야죠.

어떤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대통령 비판하면 안 된다 그런 뜻 아니고요.

적어도 우리 당의 대표가 되려는 사람들, 우리 당의 지도부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그야말로 혼연일체, 한 몸이 돼서 일할 생각을 해서 그런 구상들, 그런 정책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요.

예를 들어서 혹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대통령을 끌어들여 가지고 이걸 자기의 정치적인 이득을 보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악용하는 케이스,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가뜩이나 이번 전당대회를 단결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려는 그런 의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고, 당에 공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네, 건전한 비판과 그런 분란을 조장하는 말과 구분을 합니까? 명확하게?

[답변]

아니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자기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서 사실 의도적으로 대통령이라는 인물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대통령에 대해서 선을 넘는 과도한 비판을 하고, 또 사실과 관계없는 얘기를 끌어다 붙여가지고 이걸 부각시켜서 자기의 인기를 얻는 케이스가 있는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네, 또 최근에 친윤, 반윤 표현 쓰지 말라 이렇게 경고도 하셨습니다.

전당대회 갈등이 자칫 내년 총선 공천으로까지 이어질까 혹시 우려하시는지요? 비대위원장으로서?

[답변]

저는 그렇지 않을 거로 봅니다.

제가 이제 앞장서서 전당대회 룰을 100% 책임당원 투표로 바꾸지 않았습니까?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니까 당원들의 결정에 맡긴다는 것이죠.

전 그게 명분이 있는 결정이라고 전 봅니다.

다른 의견도 있지만. 그래서 사실 이번 3.8 전당대회는 우리의 목표인 내년 4월 10일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절대 단결, 절대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된다.

그런 취지에 대다수의 당원들은 공감하면서 이 전당대회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출마를 하는 당 대표 후보자,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그런 당원들의 전체적인 공감대를 읽고, 일거수일투족을 선보여야 될거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앵커]

네, 그럼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앞서 보도도 나갔지만, 이태원 참사 국정 특위 활동이 끝났습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할지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어떤 입장이신지?

[답변]

글쎄요. 그거는 정치적인 판단이 어떻게 뒤따를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상민 장관도 아마 피해자들도 만나서 대화하는 그런 계획도 갖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아 그렇습니까?

[답변]

여전히 또, 국조 연장도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상민 장관이 지금 정치적인 도마 위에 다시 오를 이유가 있는가 전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그럼 이상민 장관이 직접 유가족도 만난다고 한다고 하면, 유가족들 요구죠? 독립적인 진상조사 기구 만들어달라 얘기를 하거든요.

국조는 조금 모자랐다,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글쎄요. 지금 사실 국민적인 큰 비극이었지 않습니까?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참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유가족들과의 대화를 피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이고요.

다만 이것이 유가족들의 입장을 다 수용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이외에 우리가 고려해야 될 사항들을 다 함께 봐서 국회에서 논의를 해가지고 절대 다수의 의견을 모아서 최대 공약수를 창출해내는 게 옳은 것인지를 좀 고민해봐야 되겠습니다.

지금 유족들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흥분돼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고통스럽죠.

그런데 유족들의 얘기를 100% 수용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길인지는 별도 차원에서 고민을 해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치유를 하려면 진상을 알아야 된다, 이렇게 유족들은 주장을 하시는데?

[답변]

물론입니다. 예 예.

[앵커]

그러면 지금 조사가 충분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거는 평가가 뭐 다를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조사가 뭐 얼토당토한 조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조사가 미진하다고 볼 순 있겠지만, 조사는 또 얼마든지 더 바른 방식으로...

[앵커]

더 할 수 있다?

[답변]

전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민생 얘기를...

[답변]

지금 국회에서 계속 이 국정조사가 중단됐다 하더라도 이 이태원 이슈와 관련된 논의, 그런 여야 간의 어떤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앵커]

계속 논의를 하실 거다?

[답변]

논의는 계속 진행형으로 간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관련돼서 민생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오전에 떡국 배식하는 봉사도 하고 오셨다고 들었는데 원래는 명절 앞두고 기부가 많아야 되는데, 요즘은 떡국 나눠주는 곳도 많이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시니 어떻던가요?

[답변]

뭐 그렇죠. 여러 가지로 뭐.

세계 경제 요인이지만 우리 경기도 안 좋고, 뭐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여러 가지 팍팍한 경제 현실이고, 사실 우리 서민들 고단한 삶을 지금 살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설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조금 우리 이웃들 중에서 외로운 분들, 좀 소외된 분들을 찾아가서 따뜻한 온기를 좀 전해드리는 것이 저희들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당의 복지 정책의 핵심은 약자 복지입니다.

그래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우리 의원들하고 함께 떡국 봉사를 했는데 뭐 충분치 않을 거로 알지만 그래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아버님 어머님들이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이런 설 명절 때 또 추운 겨울 계절에는 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그분들을 향해서 눈길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민생 챙기려면 거대 야당하고 협력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잠깐 준비된 영상 좀 보고 갈까요?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해 9월 29일/교섭단체 대표연설 : "저는 대통령과 국회 다수당 대표가 언제든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담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월 12일 :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번도 안 만나셨어요.

[답변]

아, 안 만났죠.

[앵커]

입장이 바뀌신 건가요?

[답변]

만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지난번 정기국회를 한 번 회고해볼까요?

정상적인 국회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발목을 잡고 있어요.

어떤 언론이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꺾기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발의한 법안이 110개인데, 지금 15개밖에 통과가 안 됐습니다.

아니,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인데, 일 좀 하겠다는데, 일하게 허용을 안 해주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6개월이 흘러왔습니다.

거기에 협치라는 공간이 존재할 틈이 있었습니까?

한 번 민주당 쪽에 제가 되묻고 싶어요.

민주당이 6개월 동안 벌인 일이 무엇입니까? 방탄국회만 꾸려온 거예요.

단 하루로 비는 날이 없습니다.

왜? 자기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꾸리는 데만 집중했지, 언제 민생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계속 안 만나준다, 안 만나준다, 그러는데 지금 범국민적, 온 국민의 의혹을 한 가운데에 있는 우리 이재명 대표가 자기 측근들 감옥에 가서 지금 재판받고 있고, 또 자기 주변 인물들 의문의 아무튼 사망자가 몇 명이 나오고, 또 최근에 누가 압송돼 오고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반성이나 어떤 사과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어떤 언급을 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자기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엄청난 조작이 일어나고 있고. 근데 보십시오. 우리 앵커님. 지금 시중에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 이 토착 비리 혐의 이런 것들은 우리 국민의힘이 제기한 건 한 건도 없어요.

검찰이 수사를 해서 밝혀낸 것도 한 건도 없습니다.

작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나온 얘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

그렇지 않습니까? 그 얘기들이 전부입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문제도 아니고, 검찰이 밝혀낸 얘기도 아니에요.

민주당이 공방 과정에서 나온 국민적인 이슈가 지금 수사 선상에 올라서 조사를 받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좀 더 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국민 앞에 정말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좀 더 겸허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좀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네. 한일의원 연맹 회장이십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 얘기를 좀 해보죠.

얼마 전에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을 내놨는데, 최근에 일본도 다녀오셨거든요.

일본 쪽 반응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답변]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공식적으로 내놓은 바가 없고요.

공청회에서 이러이러한 방향을 밝힌 적은 있고요. 정부가 최종적으로 이 해법을 내놓으려면 필요한 게 있습니다.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필요해요.

이것은 외교적 해법으로 지금 가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제3자에 의한 대위변제 아니 공개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해법을 실행에 옮길 수가 없죠.

그 피해자들 동의가 있어야 되는데, 피해자들 동의가 있으려면은 결국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즉 일본의 어떤 사과

[앵커]

그렇죠.

[답변]

그렇죠? 역사문제에 대한 사과.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그리고...

[앵커]

일본 기업?

[답변]

기업. 이런 두 가지 측면이 뒤따라줘야 되는데 아직 일본의.

[앵커]

복안이 있으십니까?

[답변]

일본의 반응은 아직 얻질 못했지만, 현재 외교 당국 간의, 양국의 외교 당국 간에 이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조율을 좀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위원장님도 얼렁뚱땅 해결은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답변]

안 되죠. 제가 일본에 가서도 아소 다로 전 총리도 만나고, 누카가 (일한의원연맹) 회장도 만나고, 관방장관 만났습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이 문제는, 이거는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줄탁동시'라는 말도 있듯이 병아리가 알에서 세상으로 나오려면 안팎에서 껍질을 쪼아줘야 됩니다.

그렇듯이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앵커]

그럼 일본 쪽?

[답변]

한일 역사 문제는 일본도 꼭 이 문제에 대해서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라고 얘기를 했고, 올해가 바로 김대중, 오부치 선언 25주년 되는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어요.

노무현 정부 때는 장충체육관에서 일본의 국기인 스모 대회까지 열렸습니다.

그때는 죽창가 토착 왜구라는 얘기는 한 마디도 나온 적이 없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 강제 징용 배상문제와 관련해서 현금화해선 안 된다, 그래선 큰일 난다. 외교적인 해법밖에 없다라고 정리를 했어요.

[앵커]

네, 그러면 일본 측의 배상과 뭐 사과 이끌어낼 복안이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간단히?

[답변]

글쎄요. 그거는 외교당국에 달린 것이죠.

저는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에 가서 이러이러한 우리 국민 정서를 전하고, 이 사안 자체가 한국이 답안지를 갖고 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제가 말씀을 드렸다는 것을.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내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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