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5·18 계엄군 묘역 첫 참배…‘화해의’ 봄 맞을까?

입력 2023.01.17 (21:49) 수정 2023.01.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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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숨진 군인과 경찰이 모두 스무 명이 넘는데요.

오늘(17일) 오일팔 유족들과 오월 단체 대표가 이들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특전사 회원들이 오일팔 희생자 묘역을 합동 참배하는 등 서로 화해의 손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승용 기잡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11공수특전여단과 보병학교 교도대 사이 오인 사격으로 공수부대원 9명 등 군인 13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5·18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 사망한 군인은 모두 23명입니다.

경찰 4명을 포함하면 당시 숨진 군경 27명으로 서울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들이 묻힌 묘역에 5·18 유족과 오월단체 대표들이 찾았습니다.

43년 만의 첫 참배로, 당시 순직한 군인과 경찰의 넋을 기렸습니다.

["5·18 순직자께 대해 경례."]

5·18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진상규명도 진행 중이어서 성급하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5월 단체 대표들은 화해를 위한 첫 걸음을 떼기로 했습니다.

숨진 군경들 역시 국가 명령에 따르다 산화한 또 다른 피해자인 만큼 이 같은 행보가 진상규명에도 도움을 준다고 봤습니다.

[정성국/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중앙회장 : "이렇게 함으로써 특전사나 그때 당시 참여했던 군인들이 우리와 가까워지며 스스럼없이 옛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

이 뜻깊은 자리에 특전사동지회도 함께 했습니다.

[최익봉/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 총재 :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그런 전제하에 우리는 서로가 함께 용서하고 화해하자는 메시지입니다."]

이번 참배에 이어 다음 달에는 특전사 단체 회원 백여 명이 광주를 찾아 5·18 단체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당사자들도 참석해 양쪽 단체가 공동으로 입장문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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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단체 5·18 계엄군 묘역 첫 참배…‘화해의’ 봄 맞을까?
    • 입력 2023-01-17 21:49:05
    • 수정2023-01-18 0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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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숨진 군인과 경찰이 모두 스무 명이 넘는데요.

오늘(17일) 오일팔 유족들과 오월 단체 대표가 이들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다음 달에는 특전사 회원들이 오일팔 희생자 묘역을 합동 참배하는 등 서로 화해의 손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유승용 기잡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11공수특전여단과 보병학교 교도대 사이 오인 사격으로 공수부대원 9명 등 군인 13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5·18 당시 작전에 투입됐다 사망한 군인은 모두 23명입니다.

경찰 4명을 포함하면 당시 숨진 군경 27명으로 서울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이들이 묻힌 묘역에 5·18 유족과 오월단체 대표들이 찾았습니다.

43년 만의 첫 참배로, 당시 순직한 군인과 경찰의 넋을 기렸습니다.

["5·18 순직자께 대해 경례."]

5·18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진상규명도 진행 중이어서 성급하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5월 단체 대표들은 화해를 위한 첫 걸음을 떼기로 했습니다.

숨진 군경들 역시 국가 명령에 따르다 산화한 또 다른 피해자인 만큼 이 같은 행보가 진상규명에도 도움을 준다고 봤습니다.

[정성국/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중앙회장 : "이렇게 함으로써 특전사나 그때 당시 참여했던 군인들이 우리와 가까워지며 스스럼없이 옛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

이 뜻깊은 자리에 특전사동지회도 함께 했습니다.

[최익봉/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 총재 :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그런 전제하에 우리는 서로가 함께 용서하고 화해하자는 메시지입니다."]

이번 참배에 이어 다음 달에는 특전사 단체 회원 백여 명이 광주를 찾아 5·18 단체와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합동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5.18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당사자들도 참석해 양쪽 단체가 공동으로 입장문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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