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시 잠행…초선 이어 재선도 비판 성명서 준비

입력 2023.01.18 (12:19) 수정 2023.01.18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어제(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실과 공방을 벌인 뒤 또 다시 잠행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이상 의원들도 비판 성명서를 준비하며 나 전 의원을 향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두 장관급 직책에서 동시 해임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임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을 거"라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멀어지게 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 주변 측근, 이른바 '윤핵관'을 에둘러 비판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어제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그러자 이번엔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문자 공지가 발표됐습니다.

"대통령의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이 누구보다 국정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진의를 왜곡한 일부에게 대통령이 휘둘린 거란 취지의 나 전 의원 항변에, 순방 기간임에도 다시 한번 공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초선의원들의 집단 입장문이 나왔는데,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쳐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며 나 전 의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나 전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어제 :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늘은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도 불참하며 또 다시 잠행에 들어간 모양샌데, 당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경원, 다시 잠행…초선 이어 재선도 비판 성명서 준비
    • 입력 2023-01-18 12:19:16
    • 수정2023-01-18 19:50:53
    뉴스 12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어제(17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실과 공방을 벌인 뒤 또 다시 잠행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이상 의원들도 비판 성명서를 준비하며 나 전 의원을 향한 압박 강도를 한층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두 장관급 직책에서 동시 해임됐던 나경원 전 의원이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임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을 거"라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과 지지세력을 멀어지게 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 주변 측근, 이른바 '윤핵관'을 에둘러 비판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어제 : "제 사안뿐만 아니라 우리 국정에 있어서도 다소 정보가 왜곡되거나 그런 경우가 왕왕 있지 않나."]

그러자 이번엔 김대기 비서실장 명의의 문자 공지가 발표됐습니다.

"대통령의 해임은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이 누구보다 국정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진의를 왜곡한 일부에게 대통령이 휘둘린 거란 취지의 나 전 의원 항변에, 순방 기간임에도 다시 한번 공개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초선의원들의 집단 입장문이 나왔는데,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쳐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출마 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며 나 전 의원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비슷한 취지의 입장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나 전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어제 :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늘은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도 불참하며 또 다시 잠행에 들어간 모양샌데, 당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이 사실상 갈림길에 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