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인터뷰 “‘변호사비 의혹’ 낮도깨비…기소하면 미친 것”

입력 2023.01.18 (21:19) 수정 2023.01.19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9시 뉴스에서는 어제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이어 오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납니다.

앞서 전해 드렸듯이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몇 시간 전입니다.

'나오라 하니 가겠다'고 밝히셨는데 주변에서 말리는 목소리도 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가기로 하신 거죠?

[답변]

대체적으로 검찰 수사가 지나치다, 라고 생각들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미 경찰이 몇 년 동안 수사해서 무혐의 처리했던 것을 다시 뒤집어가지고 지금 현재 검찰이 저를 담당하는, 제 주변 담당하는 인원이 무려 광주지검 수준의 한 60명이 넘는다는데, 변한 건 사실은 검사가 바뀌고 또 관련자들의 진술이 바뀌었다, 이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뚜렷한 증거도 없이. 그래서 이게 매우 불공정한 검찰권 행사니까 응하지 말라, 이런 주장도 많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게 마치 피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저로서는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한 게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앵커]

피하지 않겠다?

[답변]

네, 원래 정면돌파가 저의 특·장기 아닙니까?

[앵커]

그리고 조금 전 전해드렸습니다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 같은데 가깝다, 친하다고 들었다.

이런 주변인의 주장도 나왔다고 하거든요.

[답변]

참나. 제가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론의 기능이라고 하는 게 입법 사법 행정부에 이은 4부라고 하잖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실을 발굴해내고 허위를 규명해 내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이 사실, 변호사비 대납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줬는지도 한 개도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일방적인 대납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게 대낮 도깨비 같은 일이지 않습니까?

일종의 마녀사냥 같은 건데 객관적인 사실들을.

제가 앵커님한테도 물어보고 싶어요.

앵커님이 아는 대납은 대체 누가 언제 어디서 얼마를 누구에게 줬다는 겁니까?

이 중에 한 개라도 해당되는 게 있어요?

[앵커]

언론의 보도가 문제다?

[답변]

저는 언론이라고 하는 데서 누군가가 말 같지 않은 의혹, 예를 들면 이게 누군가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둘이서 녹음하다가 그게 와전됐다는 것 아닙니까?

당사자들이 그게 우리가 지금 장난으로 녹음한 거다, 라고 검찰에 진술서도 냈어요.

그리고 20억 원이 왔다 갔다 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저와 아무 관계 없는, 제 사건의 변호인이 아닌 그 변호인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다른 변호사가 M&A(인수·합병) 자금을 20억 원 보관했다가 되돌려 줬다는 것 아닙니까?

이미 보도에 나온 사실이거든요.

그게 저하고 마치 관계있는 것처럼 증폭을 시키지 않습니까?

이런 건 정말로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성태 회장이라는 분은 저는 만난 일이 없어요.

본 일이 없습니다, 실제로.

[앵커]

전화 통화도?

[답변]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분이 전화한 게 아니고 술 드시다가 저한테 전화를 바꿔줬다는 얘긴데 그건 저는 그게 기억이 안 납니다.

저희들이 사실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나, 이 사람 안다' 과시하기 위해서 막 전화해서 막 바꿔줘요.

사실 황당한 일이 많죠.

그런 경우일 수는 혹시 모르겠는데 저는 만난 일도 없고.

[앵커]

기억에 없으시고?

[답변]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만난 일은 확실히 없어요, 확실히 없고.

그분 얼굴도 지금 제 아들이 그분하고 닮았다고 사진 올렸던데, 이번 사건 수사하고 송환한다고 하면서 그 사진을 언론에서 본 게 처음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 안에서 대표님 기소보다도 김성태 송환이 더 무섭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답변]

낮도깨비가 워낙 횡행하니까 진짜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체 제가 선임한 변호사들에 대한 변호사비를 제가 다 냈고 그것도 적은 돈이 아닙니다.

집 한 채 값이 날아갔잖아요.

그런데 20억 원을 줬다는데 대체 왜 줘야 합니까?

그거를? 줄 이유가 없잖아요.

[앵커]

일단 금액부터 납득이 안 간다?

[답변]

그리고 금액도 누가 받았다는 겁니까?

왜? 언제? 어떤 이유로?

[앵커]

말씀하시는 것처럼 뚜렷하게 나온 게 없다고 하는데 검찰이 어차피 기소할 거다, 이렇게 장담을 하셨어요?

[답변]

누구를?

[앵커]

검찰이 어차피 대표님을 기소할 것이다, 지난 번에 말씀을 하셨는데, 왜 그렇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변호사비 대납이나 이거는 기소하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장동은 있는 사실을 가지고 왜곡을 해가지고 배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시장이 돈을 더 벌었어야 하는데 덜 벌었다, 이런 거 아닙니까?

그거는 의견에 관한 문제이기는 한데 황당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사실은 있잖아요.

제가 허가를 해준 입장이고 그 중에 절반밖에 왜 못 건졌냐, 더 건졌어야지, 이게 검찰의 논리란 말이에요. (성남)FC, 제가 행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FC 직원들이 광고 영업을 했는데 관내 기업 중에 민원 없는 기업이 어디 있겠어요.

당연히 있지 않겠어요.

그거를 다 이렇게 엮어가지고 뭔가 관계가 있겠지. 시켰겠지,

이렇게 해가지고 엮어보려는데 변호사비 대납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팩트가 하나도 없어요.

이게 저는 대한민국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과연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의심을 갖는데, 그래서 참 황당합니다.

이게 현대판 마녀사냥이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그 대응과 관련해서 준비된 영상 하나 간단히 보고 가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5월 22일/지방선거 청주 유세 : "불체포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데 100% 동의할 뿐만 아니라, 제가 주장하던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1월 12일/신년 기자회견 : "경찰복을 입고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되지 않는다, 헌법 조항이기도 하죠.

불체포특권 없애자는 주장, 과거에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겁니까, 대표님?

[답변]

저는 우리나라 상황이 이렇게까지 과거로 퇴행할 것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이라고 하는 데가 나름의 중립성, 나름의 형평성을 가지고 아무리 권력의 편을 들어도 이렇게까지 없는 거를 지어내서 아예 대놓고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 이런 태도 아닙니까?

대통령 또는 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명확해도 조사조차도 안 하지 않습니까?

많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러나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를 정해서 누군가는 잡겠다, 이렇게 마음먹고 대놓고 수사 권력을 남용하는 상황이 과연 대한민국 헌정사에 과연 있었냐, 저는 군사독재 정권 이전으로 지금 퇴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아무나 카더라 하는 거 얘기 하나 가지고 아무나 잡아서 일단 구속시킬 수 있죠. 상황이 너무 엄혹하게 바뀌고 있다, 그거는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런 검찰권 남용의 시대가 과연 과거에 있었습니까?

[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응을 두고, 대표님 말씀을 두고도 그렇지만 주로 '방탄'이라면서 공격을 합니다.

대표 개인에 대한 수사인데 공당이 대응하는 게 맞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답변]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당 대표가 아닌 한 개인이었다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공격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당에 대한 공격, 당 대표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죠.

제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면 저는 당연히 제 개인 비용 들여서 제가 개인적으로 사법 대응을 하고 있잖습니까?

부당하다, 이 말을 당이 안 하는 게 정상이겠습니까?

[앵커]

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답변]

좋은 얘기를 좀 해주세요.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설 연휴 앞두고 전통시장 다녀오셨습니다.

어렵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죠?

[답변]

제가 장을 좀 봤는데 애호박 한 개, 애호박 한 개 이게 2천 원 하더군요.

이거 호박전 만들어 파시는 분이 재료가 너무 비싸서 팔기가 미안하다, 이런 말씀을 하세요.

너무 비싸지는 거죠.

물가가 너무 높고 또 소득은 사실 줄어들고 있고 거기다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집값은 떨어지고 정말 전부 다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과거를 향해서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의 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데에 사실 노력을 배가해야 하는데 제가 보는 집권 여당은 그것보다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아니면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매우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대표님은 신년회견 때 '긴급 민생 프로젝트', 전·월세 대출 이자 지원해 주겠다, 이런 민생 방안을 내놓았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메아리가 없다, 이런 지적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답변]

여당이 어떤 안을 내고 야당이 또 더 좋은 안을 내고 서로 정책을 경쟁해서 더 나은 정책이 뭐냐를 논쟁했다면 당연히 메아리가 컸겠죠.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집권 여당은 뭘 하겠다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야당이 하는 것을 막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원래 그런데 메아리 없는 일을 왜 하느냐는 취지라면 메아리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연예인이 하는 거죠.

유행 따라. 정치는 가능하지 않아 보여도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이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드는 게 정치죠.

소리와 반응이 없어도 우리가 해야 될 일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럼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까?

169석 거대 야당인데 입법 성과가 미미하다, '이재명표 7대 민생 입법'이라고 했는데 사실 노란봉투법도 통과가 안 됐습니다.

야당이 제 역할 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게 지금 의석 수는 많은데 지금 본회의의 장벽은 진짜 문턱이라고 하면 법사위라고 하는 장벽이 있어요.

회의 자체를 안 하고 법안이 전부 법사위에 걸려서 꼼짝을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들이 법사위에 묶여서 꼼짝 못 하는 것들을 저희가 이제 상임위로 다시 올려서 패스트트랙은 아니지만, 거기에 준하는 일종의 절차를 만들었잖아요.

법사위를 여당에 주는 대신에 60일이 지나면 상임위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 그것조차도 지금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핑계 댈 생각은 아닌데 저희가 하고 싶은 의지는 많지만, 이런 의회 내 이런 구조 때문에 저도 답답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쌀값 안정화에 관한 법안, 본회의에 넘겨놨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 이제 어떻게든 매듭을 풀어야 할 텐데 당 대표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안 만나겠다고 그러고 대통령도 안 만나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입니까.

[답변]

저는 참 그분들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인지 또는 지배를 하는 사람들인지 잘 구분이 안 돼요.

마음에 들지 않고 입장이 다르더라도 당연히 상대와 대화를 해야죠.

완전히 무시하고 혼자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국민을 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것이죠. 결국은 국민이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리고 조금 먼 얘기지만 조심스럽게 질문 드립니다.

당 안에서도 일부 우려 목소리가 나옵니다.

계속 재판 기소 이렇게 이어지면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개인적으로 걱정이 안 되는지?

[답변]

그거는 우리 집권 여당 정부에서 원하는 바죠 그래서 뭐 죄가 되든 말든 무죄를 받든 그건 몇 년 후니까 한 번 죽을 고생을 시키겠다, 시간을 뺏겠다, 이게 기본 전략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저희가 이겨내야 할 몫이죠. 상대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가 의도하는 바대로 끌려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는 언제나 정치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하자, 국민을 믿고 하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잠시는 권력에 의해서 폭력적인 폭압적인 행태가 관철이 되겠지만, 그러나 결국 우리 국민들 속에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는 이 공포감 두려움, 이런 것들이 어느 순간에는 분노로, 투쟁 의지로 변혁 의지로 바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그럼 당 대표직 유지하시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답변]

재판 송사야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그건 제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고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고 있을 때도 무려 4건으로 기소당해서 2년 동안 재판에 일주일에 두 번씩 끌려다니기는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시·도지사 평가를 얻어냈지 않습니까.

결국, 저는 저의 선의나 역량이라고 하는 것이 인정받을 거라고 보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공격하면 힘들어서 피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저는 우리 당원이나 또는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명 첫 인터뷰 “‘변호사비 의혹’ 낮도깨비…기소하면 미친 것”
    • 입력 2023-01-18 21:19:34
    • 수정2023-01-19 07:54:15
    뉴스 9
[앵커]

9시 뉴스에서는 어제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에 이어 오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납니다.

앞서 전해 드렸듯이 검찰 출석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몇 시간 전입니다.

'나오라 하니 가겠다'고 밝히셨는데 주변에서 말리는 목소리도 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가기로 하신 거죠?

[답변]

대체적으로 검찰 수사가 지나치다, 라고 생각들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미 경찰이 몇 년 동안 수사해서 무혐의 처리했던 것을 다시 뒤집어가지고 지금 현재 검찰이 저를 담당하는, 제 주변 담당하는 인원이 무려 광주지검 수준의 한 60명이 넘는다는데, 변한 건 사실은 검사가 바뀌고 또 관련자들의 진술이 바뀌었다, 이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뚜렷한 증거도 없이. 그래서 이게 매우 불공정한 검찰권 행사니까 응하지 말라, 이런 주장도 많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게 마치 피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저로서는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한 게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앵커]

피하지 않겠다?

[답변]

네, 원래 정면돌파가 저의 특·장기 아닙니까?

[앵커]

그리고 조금 전 전해드렸습니다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 같은데 가깝다, 친하다고 들었다.

이런 주변인의 주장도 나왔다고 하거든요.

[답변]

참나. 제가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론의 기능이라고 하는 게 입법 사법 행정부에 이은 4부라고 하잖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진실을 발굴해내고 허위를 규명해 내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이 사실, 변호사비 대납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줬는지도 한 개도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일방적인 대납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게 대낮 도깨비 같은 일이지 않습니까?

일종의 마녀사냥 같은 건데 객관적인 사실들을.

제가 앵커님한테도 물어보고 싶어요.

앵커님이 아는 대납은 대체 누가 언제 어디서 얼마를 누구에게 줬다는 겁니까?

이 중에 한 개라도 해당되는 게 있어요?

[앵커]

언론의 보도가 문제다?

[답변]

저는 언론이라고 하는 데서 누군가가 말 같지 않은 의혹, 예를 들면 이게 누군가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둘이서 녹음하다가 그게 와전됐다는 것 아닙니까?

당사자들이 그게 우리가 지금 장난으로 녹음한 거다, 라고 검찰에 진술서도 냈어요.

그리고 20억 원이 왔다 갔다 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건 저와 아무 관계 없는, 제 사건의 변호인이 아닌 그 변호인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다른 변호사가 M&A(인수·합병) 자금을 20억 원 보관했다가 되돌려 줬다는 것 아닙니까?

이미 보도에 나온 사실이거든요.

그게 저하고 마치 관계있는 것처럼 증폭을 시키지 않습니까?

이런 건 정말로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요. 김성태 회장이라는 분은 저는 만난 일이 없어요.

본 일이 없습니다, 실제로.

[앵커]

전화 통화도?

[답변]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분이 전화한 게 아니고 술 드시다가 저한테 전화를 바꿔줬다는 얘긴데 그건 저는 그게 기억이 안 납니다.

저희들이 사실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나, 이 사람 안다' 과시하기 위해서 막 전화해서 막 바꿔줘요.

사실 황당한 일이 많죠.

그런 경우일 수는 혹시 모르겠는데 저는 만난 일도 없고.

[앵커]

기억에 없으시고?

[답변]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만난 일은 확실히 없어요, 확실히 없고.

그분 얼굴도 지금 제 아들이 그분하고 닮았다고 사진 올렸던데, 이번 사건 수사하고 송환한다고 하면서 그 사진을 언론에서 본 게 처음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 안에서 대표님 기소보다도 김성태 송환이 더 무섭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답변]

낮도깨비가 워낙 횡행하니까 진짜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는 거죠.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체 제가 선임한 변호사들에 대한 변호사비를 제가 다 냈고 그것도 적은 돈이 아닙니다.

집 한 채 값이 날아갔잖아요.

그런데 20억 원을 줬다는데 대체 왜 줘야 합니까?

그거를? 줄 이유가 없잖아요.

[앵커]

일단 금액부터 납득이 안 간다?

[답변]

그리고 금액도 누가 받았다는 겁니까?

왜? 언제? 어떤 이유로?

[앵커]

말씀하시는 것처럼 뚜렷하게 나온 게 없다고 하는데 검찰이 어차피 기소할 거다, 이렇게 장담을 하셨어요?

[답변]

누구를?

[앵커]

검찰이 어차피 대표님을 기소할 것이다, 지난 번에 말씀을 하셨는데, 왜 그렇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변호사비 대납이나 이거는 기소하면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장동은 있는 사실을 가지고 왜곡을 해가지고 배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시장이 돈을 더 벌었어야 하는데 덜 벌었다, 이런 거 아닙니까?

그거는 의견에 관한 문제이기는 한데 황당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사실은 있잖아요.

제가 허가를 해준 입장이고 그 중에 절반밖에 왜 못 건졌냐, 더 건졌어야지, 이게 검찰의 논리란 말이에요. (성남)FC, 제가 행정을 하지 않았습니까?

FC 직원들이 광고 영업을 했는데 관내 기업 중에 민원 없는 기업이 어디 있겠어요.

당연히 있지 않겠어요.

그거를 다 이렇게 엮어가지고 뭔가 관계가 있겠지. 시켰겠지,

이렇게 해가지고 엮어보려는데 변호사비 대납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팩트가 하나도 없어요.

이게 저는 대한민국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과연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의심을 갖는데, 그래서 참 황당합니다.

이게 현대판 마녀사냥이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그 대응과 관련해서 준비된 영상 하나 간단히 보고 가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5월 22일/지방선거 청주 유세 : "불체포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데 100% 동의할 뿐만 아니라, 제가 주장하던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1월 12일/신년 기자회견 : "경찰복을 입고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되지 않는다, 헌법 조항이기도 하죠.

불체포특권 없애자는 주장, 과거에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겁니까, 대표님?

[답변]

저는 우리나라 상황이 이렇게까지 과거로 퇴행할 것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이라고 하는 데가 나름의 중립성, 나름의 형평성을 가지고 아무리 권력의 편을 들어도 이렇게까지 없는 거를 지어내서 아예 대놓고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해, 이런 태도 아닙니까?

대통령 또는 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명확해도 조사조차도 안 하지 않습니까?

많이 드러나고 있잖아요. 그러나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를 정해서 누군가는 잡겠다, 이렇게 마음먹고 대놓고 수사 권력을 남용하는 상황이 과연 대한민국 헌정사에 과연 있었냐, 저는 군사독재 정권 이전으로 지금 퇴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아무나 카더라 하는 거 얘기 하나 가지고 아무나 잡아서 일단 구속시킬 수 있죠. 상황이 너무 엄혹하게 바뀌고 있다, 그거는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런 검찰권 남용의 시대가 과연 과거에 있었습니까?

[앵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응을 두고, 대표님 말씀을 두고도 그렇지만 주로 '방탄'이라면서 공격을 합니다.

대표 개인에 대한 수사인데 공당이 대응하는 게 맞냐, 이런 주장이거든요.

어떻게 반론하시겠습니까?

[답변]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당 대표가 아닌 한 개인이었다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공격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당에 대한 공격, 당 대표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죠.

제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면 저는 당연히 제 개인 비용 들여서 제가 개인적으로 사법 대응을 하고 있잖습니까?

부당하다, 이 말을 당이 안 하는 게 정상이겠습니까?

[앵커]

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답변]

좋은 얘기를 좀 해주세요.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설 연휴 앞두고 전통시장 다녀오셨습니다.

어렵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죠?

[답변]

제가 장을 좀 봤는데 애호박 한 개, 애호박 한 개 이게 2천 원 하더군요.

이거 호박전 만들어 파시는 분이 재료가 너무 비싸서 팔기가 미안하다, 이런 말씀을 하세요.

너무 비싸지는 거죠.

물가가 너무 높고 또 소득은 사실 줄어들고 있고 거기다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집값은 떨어지고 정말 전부 다 죽을 지경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과거를 향해서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의 큰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데에 사실 노력을 배가해야 하는데 제가 보는 집권 여당은 그것보다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아니면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매우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대표님은 신년회견 때 '긴급 민생 프로젝트', 전·월세 대출 이자 지원해 주겠다, 이런 민생 방안을 내놓았는데 문제는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메아리가 없다, 이런 지적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답변]

여당이 어떤 안을 내고 야당이 또 더 좋은 안을 내고 서로 정책을 경쟁해서 더 나은 정책이 뭐냐를 논쟁했다면 당연히 메아리가 컸겠죠.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집권 여당은 뭘 하겠다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야당이 하는 것을 막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원래 그런데 메아리 없는 일을 왜 하느냐는 취지라면 메아리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연예인이 하는 거죠.

유행 따라. 정치는 가능하지 않아 보여도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이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드는 게 정치죠.

소리와 반응이 없어도 우리가 해야 될 일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럼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까?

169석 거대 야당인데 입법 성과가 미미하다, '이재명표 7대 민생 입법'이라고 했는데 사실 노란봉투법도 통과가 안 됐습니다.

야당이 제 역할 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게 지금 의석 수는 많은데 지금 본회의의 장벽은 진짜 문턱이라고 하면 법사위라고 하는 장벽이 있어요.

회의 자체를 안 하고 법안이 전부 법사위에 걸려서 꼼짝을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들이 법사위에 묶여서 꼼짝 못 하는 것들을 저희가 이제 상임위로 다시 올려서 패스트트랙은 아니지만, 거기에 준하는 일종의 절차를 만들었잖아요.

법사위를 여당에 주는 대신에 60일이 지나면 상임위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 그것조차도 지금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핑계 댈 생각은 아닌데 저희가 하고 싶은 의지는 많지만, 이런 의회 내 이런 구조 때문에 저도 답답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쌀값 안정화에 관한 법안, 본회의에 넘겨놨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 이제 어떻게든 매듭을 풀어야 할 텐데 당 대표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안 만나겠다고 그러고 대통령도 안 만나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입니까.

[답변]

저는 참 그분들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인지 또는 지배를 하는 사람들인지 잘 구분이 안 돼요.

마음에 들지 않고 입장이 다르더라도 당연히 상대와 대화를 해야죠.

완전히 무시하고 혼자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국민을 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것이죠. 결국은 국민이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습니까?

[앵커]

그리고 조금 먼 얘기지만 조심스럽게 질문 드립니다.

당 안에서도 일부 우려 목소리가 나옵니다.

계속 재판 기소 이렇게 이어지면 내년 총선까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 개인적으로 걱정이 안 되는지?

[답변]

그거는 우리 집권 여당 정부에서 원하는 바죠 그래서 뭐 죄가 되든 말든 무죄를 받든 그건 몇 년 후니까 한 번 죽을 고생을 시키겠다, 시간을 뺏겠다, 이게 기본 전략 아닌가 싶습니다.

그건 저희가 이겨내야 할 몫이죠. 상대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가 의도하는 바대로 끌려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는 언제나 정치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하자, 국민을 믿고 하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잠시는 권력에 의해서 폭력적인 폭압적인 행태가 관철이 되겠지만, 그러나 결국 우리 국민들 속에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는 이 공포감 두려움, 이런 것들이 어느 순간에는 분노로, 투쟁 의지로 변혁 의지로 바뀔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그럼 당 대표직 유지하시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답변]

재판 송사야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그건 제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고 제가 경기도지사를 하고 있을 때도 무려 4건으로 기소당해서 2년 동안 재판에 일주일에 두 번씩 끌려다니기는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시·도지사 평가를 얻어냈지 않습니까.

결국, 저는 저의 선의나 역량이라고 하는 것이 인정받을 거라고 보고,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공격하면 힘들어서 피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저는 우리 당원이나 또는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