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색 논란’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56년 만에 교체

입력 2023.01.19 (19:39) 수정 2023.01.19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논산 육군훈련소는 우리나라 군인 양성의 요람입니다.

그런데 훈련소 정문이 일본의 신사를 닮았다는 왜색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요.

결국, 정문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신사의 정문인 '도리이'입니다.

2개의 수직 기둥 위에 가로로 길쭉한 들보 2개를 올려 하늘 천(天)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1966년 지어진 논산의 육군훈련소 정문입니다.

일본 신사의 '도리이'처럼 하늘 천자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신사의 '도리이'와 비슷하다 보니 4년 전부터 왜색논란이 일었습니다.

[전낙운/전 충남도의원 : "신사 입구를 본뜬 그것이 정병 육성의 요람인 육군훈련소에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수치다."]

오랜 논란 끝에 훈련소 정문이 새로 교체됩니다.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 중으로 완전히 철거한 뒤 새로운 문으로 신축됩니다.

이와 관련해 훈련소 측은 정문이 세워진 지 56년이 넘어 새로 신축하는 것일 뿐이라며 왜색 논란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왜색 논란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을 걱정해온 논산시는 이제서야 한시름 덜었습니다.

논산을 상징하는 곳이 더이상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예산 확보를 발 벗고 지원했고, 신축 과정에서 시의 의견도 적극 개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여창/충남 논산시 국방산업과장 : "논산시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앞으로 왜색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논산시 의견을 충분히 훈련소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소 왜색 논란은 광복 80년을 바라보는 지금도 우리 사회가 일제청산에 얼마나 예민한지를 거듭 느끼게 해 줍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왜색 논란’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56년 만에 교체
    • 입력 2023-01-19 19:39:58
    • 수정2023-01-19 19:48:39
    뉴스7(청주)
[앵커]

논산 육군훈련소는 우리나라 군인 양성의 요람입니다.

그런데 훈련소 정문이 일본의 신사를 닮았다는 왜색 논란이 적지 않았는데요.

결국, 정문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신사의 정문인 '도리이'입니다.

2개의 수직 기둥 위에 가로로 길쭉한 들보 2개를 올려 하늘 천(天)자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1966년 지어진 논산의 육군훈련소 정문입니다.

일본 신사의 '도리이'처럼 하늘 천자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신사의 '도리이'와 비슷하다 보니 4년 전부터 왜색논란이 일었습니다.

[전낙운/전 충남도의원 : "신사 입구를 본뜬 그것이 정병 육성의 요람인 육군훈련소에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수치다."]

오랜 논란 끝에 훈련소 정문이 새로 교체됩니다.

올해 설계를 거쳐 내년 중으로 완전히 철거한 뒤 새로운 문으로 신축됩니다.

이와 관련해 훈련소 측은 정문이 세워진 지 56년이 넘어 새로 신축하는 것일 뿐이라며 왜색 논란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왜색 논란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을 걱정해온 논산시는 이제서야 한시름 덜었습니다.

논산을 상징하는 곳이 더이상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예산 확보를 발 벗고 지원했고, 신축 과정에서 시의 의견도 적극 개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여창/충남 논산시 국방산업과장 : "논산시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앞으로 왜색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논산시 의견을 충분히 훈련소에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소 왜색 논란은 광복 80년을 바라보는 지금도 우리 사회가 일제청산에 얼마나 예민한지를 거듭 느끼게 해 줍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