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0명’ 지방대…“대학 무너지면, 지역도 어렵다”
입력 2023.01.23 (07:27)
수정 2023.01.23 (09: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14개 대학, 26개 학과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고3 학생이 감소하는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생이 줄면서 지역 주변 상권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사립대.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1대1을 넘은 건 15개 학과 중 2개 과뿐입니다.
이 대학의 항공서비스과 등 3개 학과는 69명 모집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3백여 명 정시 모집에 2백여 명만 지원했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학은 속수무책입니다.
[대학 관계자/음성 변조 : "신입생 충원율도 좀 어렵지만 재학생들도 지금 많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추세고…저희가 할 수 있는 대책은 사실 한계가 있어요. 나중에 구조조정을 한다든가 그런 대안, 대책이 있을 뿐이고…."]
신입생뿐 아니라 편입 등으로 재학생도 상당수 빠져나가 주변 상권도 비상입니다.
[대학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무래도 안 오죠, 여기. 지금 방학이니까 더…걱정돼도 어떻게 하겠어요 이제, 줄어드는 걸."]
인근 원룸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방이 19개 있지만, 거주하는 한국 학생은 2명뿐인 곳도 있습니다.
[인근 원룸 임대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여기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많이 줄었지.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학생은 별로 없어요. 한국 학생은 2명밖에 없어…."]
올해 전국 208개 대학의 인터넷 정시 모집 결과,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모두 지방대였습니다.
이번 수시 전형에서도 지방 대학의 18.6%가 정원을 못 채웠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는 약 51만여 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고교 3학년생은 약 40만 명, 이른바 'N 수생'을 합해도 정원보다 수만 명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366개 대학 가운데 신입생 충원 등이 어려워 재정난을 겪는 '경영위기대학'이 약 10%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14개 대학, 26개 학과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고3 학생이 감소하는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생이 줄면서 지역 주변 상권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사립대.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1대1을 넘은 건 15개 학과 중 2개 과뿐입니다.
이 대학의 항공서비스과 등 3개 학과는 69명 모집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3백여 명 정시 모집에 2백여 명만 지원했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학은 속수무책입니다.
[대학 관계자/음성 변조 : "신입생 충원율도 좀 어렵지만 재학생들도 지금 많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추세고…저희가 할 수 있는 대책은 사실 한계가 있어요. 나중에 구조조정을 한다든가 그런 대안, 대책이 있을 뿐이고…."]
신입생뿐 아니라 편입 등으로 재학생도 상당수 빠져나가 주변 상권도 비상입니다.
[대학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무래도 안 오죠, 여기. 지금 방학이니까 더…걱정돼도 어떻게 하겠어요 이제, 줄어드는 걸."]
인근 원룸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방이 19개 있지만, 거주하는 한국 학생은 2명뿐인 곳도 있습니다.
[인근 원룸 임대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여기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많이 줄었지.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학생은 별로 없어요. 한국 학생은 2명밖에 없어…."]
올해 전국 208개 대학의 인터넷 정시 모집 결과,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모두 지방대였습니다.
이번 수시 전형에서도 지방 대학의 18.6%가 정원을 못 채웠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는 약 51만여 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고교 3학년생은 약 40만 명, 이른바 'N 수생'을 합해도 정원보다 수만 명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366개 대학 가운데 신입생 충원 등이 어려워 재정난을 겪는 '경영위기대학'이 약 10%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원자 ‘0명’ 지방대…“대학 무너지면, 지역도 어렵다”
-
- 입력 2023-01-23 07:27:16
- 수정2023-01-23 09:40:00
[앵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14개 대학, 26개 학과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고3 학생이 감소하는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생이 줄면서 지역 주변 상권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사립대.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1대1을 넘은 건 15개 학과 중 2개 과뿐입니다.
이 대학의 항공서비스과 등 3개 학과는 69명 모집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3백여 명 정시 모집에 2백여 명만 지원했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학은 속수무책입니다.
[대학 관계자/음성 변조 : "신입생 충원율도 좀 어렵지만 재학생들도 지금 많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추세고…저희가 할 수 있는 대책은 사실 한계가 있어요. 나중에 구조조정을 한다든가 그런 대안, 대책이 있을 뿐이고…."]
신입생뿐 아니라 편입 등으로 재학생도 상당수 빠져나가 주변 상권도 비상입니다.
[대학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무래도 안 오죠, 여기. 지금 방학이니까 더…걱정돼도 어떻게 하겠어요 이제, 줄어드는 걸."]
인근 원룸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방이 19개 있지만, 거주하는 한국 학생은 2명뿐인 곳도 있습니다.
[인근 원룸 임대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여기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많이 줄었지.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학생은 별로 없어요. 한국 학생은 2명밖에 없어…."]
올해 전국 208개 대학의 인터넷 정시 모집 결과,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모두 지방대였습니다.
이번 수시 전형에서도 지방 대학의 18.6%가 정원을 못 채웠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는 약 51만여 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고교 3학년생은 약 40만 명, 이른바 'N 수생'을 합해도 정원보다 수만 명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366개 대학 가운데 신입생 충원 등이 어려워 재정난을 겪는 '경영위기대학'이 약 10%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14개 대학, 26개 학과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고3 학생이 감소하는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학생이 줄면서 지역 주변 상권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먼저, 전현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사립대.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경쟁률이 1대1을 넘은 건 15개 학과 중 2개 과뿐입니다.
이 대학의 항공서비스과 등 3개 학과는 69명 모집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3백여 명 정시 모집에 2백여 명만 지원했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학은 속수무책입니다.
[대학 관계자/음성 변조 : "신입생 충원율도 좀 어렵지만 재학생들도 지금 많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추세고…저희가 할 수 있는 대책은 사실 한계가 있어요. 나중에 구조조정을 한다든가 그런 대안, 대책이 있을 뿐이고…."]
신입생뿐 아니라 편입 등으로 재학생도 상당수 빠져나가 주변 상권도 비상입니다.
[대학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무래도 안 오죠, 여기. 지금 방학이니까 더…걱정돼도 어떻게 하겠어요 이제, 줄어드는 걸."]
인근 원룸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방이 19개 있지만, 거주하는 한국 학생은 2명뿐인 곳도 있습니다.
[인근 원룸 임대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여기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많이 줄었지.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학생은 별로 없어요. 한국 학생은 2명밖에 없어…."]
올해 전국 208개 대학의 인터넷 정시 모집 결과, 14개 대학 26개 학과에서 지원자가 전혀 없었습니다.
모두 지방대였습니다.
이번 수시 전형에서도 지방 대학의 18.6%가 정원을 못 채웠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는 약 51만여 명을 모집할 계획인데, 고교 3학년생은 약 40만 명, 이른바 'N 수생'을 합해도 정원보다 수만 명이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전국 366개 대학 가운데 신입생 충원 등이 어려워 재정난을 겪는 '경영위기대학'이 약 10%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
-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전현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