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머스크 폭탄? 테슬라는 결국 안죽는다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23.01.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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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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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경제지표 안 좋다고 해도 주가는 생각보다 탄탄... 작년 하락분 회복하는 모양새
- 중국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투자자들 관심... 수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시장 기대
- 국내 소비재 기업들 중국 판매 어려운 상황... 길게 봤을 때 중국 비즈니스 위험도 커
- 미국 국가부채 한도를 두고 여야 갈등... 금융시장에는 올 여름 정도 여파 있을 듯
- 코로나 이후 선진국 정부 부채 증가... 이자율, 부채비율 등 장기간 주요 이슈 될 것
- 미국 빅테크들 낙폭 과대 종목 위주로 반등... 다만, 4분기 실적 예상치 전반적으로 5% 감소 고려해야
- 종목을 공부할 때 이익이 늘고, 주가가 너무 비싸진 않은지 확인
- 기업 성장 단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같은 에너지 도움... 하지만 지금은 득보다는 실이 커
- 미국의 4분기 성장률, 12월 개인소비지출인 PCE도 이번주 주목할만한 이슈
- 작년보다는 지금 주식시장 거품 빠지고 기회가 있는 가격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무시무시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또 어디까지 가능성을 평가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우선 미국에서는 부채한도 법정부채 한도 상한을 조정해야 되는데 여야 간 의견으로 잘 안 될 것 같다. 이거 자칫 잘못하면 디폴트, 국가 부도까지. 형식적이기는 합니다마는 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지. 또 중국이 서서히 경기 회복세는 보이는데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춘제를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우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라는 것만 주목하는데 미국의 4분기 성장률, 개인 소비지출 PCE 같은 것들도 발표되는데 이게 2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우리 증시가 쉬는 휴장인 기간 동안 벌어질 일들이어서 이걸 조금 신경 써둬야 되겠습니다.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의 김학균 센터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그런데 이 설 연휴 휴장 전까지를 보니까 꽤 올랐더군요. 한 7% 올랐다고 그러죠. 우리 증시가.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주가지수가 지금 한 3주 정도 됐나요. 7% 오르면 적게 오른 건 아닌데요. 특히 경제 지표들이 경기가 안 좋다고 그러는데 주가가 생각보다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날그날 올라가는 주가를 보면 혹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 늘 세상이 새롭습니다. 올라가면 좋고 떨어지면 또 막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시장이 작년도 6, 7월 달에도 한 12% 정도 오른 적이 있었고요. 10월, 11월에는 한 15% 정도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하반기가 약세장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또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한 10% 내외에 오르내림은 늘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일단 그런 범주로 봐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다만 아무튼 경제 지표들이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세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주가가 글로벌하게 지금 반등을 하는 것은 걱정은 있지만 그 걱정을 주가가 얼마나 많이 반영하고 있는지 이걸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주가가 꽤 많이 밀리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주가 안에 작년에 우리가 마음고생 하는 사이에 상당히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들도 녹아들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시장이라는 게 늘 기대와 현실의 비교를 통해서 선반영된다. 우려가 있으면 우려도 이미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최근에 시황이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 얘기를 좀 해보죠. 이제 지난해 중국 성장률이 30%니까 시장 예상치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목표치라고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어찌 됐든 제로 코로나를 풀고 나니까 코로나 상황은 좀 걱정되지만 투자심리는 조금 나아지는 것 아니냐, 그게 또 훈풍으로 작용을 해서 우리나라도 중국 관련주들이 꽤 최근에 오르는 것 같더군요.
◆김학균> 네, 맞습니다. 지금 중국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사려고 그러면 홍콩에서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많이 사는데요. 그걸 통해서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데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이게 올 들어서 11% 올랐습니다. 한국보다 더 올랐죠. 그래서 지금은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썩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데요. 그런데 지금 중국도 의료시스템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또 중국의 확진자나 사망자 수 숫자도 우리가 좀 신뢰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미국은 한 2년 전에 한국도 작년 봄에 아주 엄청난 우리가 확진자 수를 겪었으니까 중국도 당장은 혼란이 있더라도 이러면서 집단면역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확실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이는 지표들은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에 국제유가도 80달러대까지 갔습니다.
◇김방희> 중국 수요가 살아난다는 전제가 되겠죠.
◆김학균> 네, 그리고 또 철광석 가격 같은 것도 지금 바닥에서 꽤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지표가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게 한 달 후에 풀릴지 두 달 후에 풀릴지 모르겠지만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중국 경제가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올해는 아무튼 중국 경제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동향과 관련해서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개선이 되는 나라는 주요국 중에서 중국밖에 없거든요. 지금은 어쨌든 여러 가지 기대가 투영이 되는 것 같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지금 어쨌든 중국 주식을 사는 글로벌 자금의 규모가 중국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 주식 순매수도 이제 일종의 패시브 자금이 중국과 관련된 나라를 산다든가 아니면 아시아 주식을 산다든가 이런 식의 개별 묶음으로 주식을 사는 소극적인 패시브 투자가 글로벌 투자에 메인인데요. 중국으로 돈이 들어가면서 한국 주식도 유동성의 수혜를 연초에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다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전제 하에 이미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들 화장품이라든가 호텔, 레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이슈로 꽤 많이 지난해에도 많이 움직였었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 것들도 걱정이 되고 또 하나는 지금 별것 아닌 걸로 방역 조치라든가 신년을 어떻게 표기할 거냐, 이런 걸로 한중간에 약간 민간 분야에서 감정 다툼이 고조되고 있는데 혹시라도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 같은 게 벌어지면 그런 걱정도 들던데요. 중국 수혜주라는 것들이.
◆김학균> 그럼요. 이게 어떻게 보면 중국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공격적인 민족주의 이런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고요. 특히 우리가 그동안에 중간재를 팔 때 예를 들면 쇳덩이를 팔고 화학 같은 이런 제품을 팔 때는 사실 그게 어떤 민족주의적 감정이 투영되기가 좀 힘든데요. 개별 국민들이 하나하나 선택하는 소비재는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가 참 비즈니스 하기가 아주 잘 나가는 아주 탑 클래스의 해외 명품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잘하는데요. 그 급이 아닌 경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도 지금 중국에서 거의 굉장히 존재감이 약해지는데, 현대자동차가 그러면 품질이 떨어지는 거냐. 물론 품질이라는 건 누구도 100% 객관성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데서는 잘 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들어갔다가 정말 몇 조 원씩 깨먹고 손들고 나온 사례들도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주식들이 많이 억눌려 있기 때문에 올해만 놓고 보면 중국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길게 보면 그런 식의 불확실성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든가 아니면 중국의 노출도가 많은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내재가 된 위험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또 이게 심상치 않은 게 실제 20일까지 무역수지 통계 같은 걸 봐도 100억 달러를 넘어선데다가 그중에 3분의 1은 중국 쪽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참 만만치가 않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미국 쪽 상황도 점검해보죠. 사실 연초에 투자자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한 건 이 소식이었는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사안이었죠. 부채 상한과 관련된 이슈.
◆김학균>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든 국가부채를 낼 때는요, 부채를 낼 때는 법으로 정한 한도가 있습니다. 미국도 국가부채를 31조 달러까지 늘릴 수가 있는데요. 지난주에 1월 19일 정도에 아마 국가부채 한도가 도달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 제닛 옐런 재무장관 같은 경우는 이거 잘 처리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10여 년 전에 2011년 8월 달에도 그때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 집권했을 때인데 그때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서 미국의 부도에 대한, 국가 부도에 대한. 이건 기술적 부도겠지만요. 그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미국 주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고요. 미국 국채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 부도 위험을 정말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데요. 지금 미국의 CDS 프리미엄이 35 정도, 부도가 났을 때 미국 부도에 배팅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35까지 올라갔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레벨이냐 하면 2014년 이후로 가장 높았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2011년 8월에 국가부도위험이 있을 때는 이게 한 65까지 올라갔으니까 그때보다는 낮습니다마는 최근 10년 정도 이렇게 놓고 보면 나름 거기에 대한 걱정도 투영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러면 19일에 부채 한도가 다 찼는데 그러면 당장 부도냐, 그거는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 6월, 7월까지 미국 정부가 버틸 수가 있는데요. 써야 될 돈을 유예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공무원들 월급 주는 건 유예할 수가 없죠. 그렇지만 정부가 공무원들의 연금에 돈을 넣어주는 것, 이건 나중에 넣어줘도 됩니다. 지금 당장 찾을 거 아니잖아요. 그렇게 놓고 보면 지금 한도는 19일에 다 찼지만 미국 정부가 재량 지출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게 되면 한 6, 7월까지는 또 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가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합리성을 가지고 보면 국가 부도가 나기까지 이걸 과연 미국 정치권이 방치할 거냐, 이런 기대가 있죠. 합리성에 대한 기대인데 지난 1월 9일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습니다. 공화당은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하는 것에 대해서 협조해 주지 말아라, 협조 안 해 주면 그동안 잃은 점수를 다 만회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트럼프라는 사람이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보통 사람과 다른 괴팍한 그런 분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미국 정치의 분열을 미국의 하원의장 선출하는 걸 통해서 봤거든요. 다수당이 공화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원의장은 공화당을 뽑으면 되는데 공화당에서 프리덤 코커스라고 하는 굉장히 아주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까요. 좀 우파적인 지향을 가진 사람들.
◇김방희> 극단적인 보수파들.
◆김학균> 따지고 보면 그렇죠. 작은 정부를 주창하고 무조건 정부가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이런 전통이 굉장히 뿌리가 깊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보면 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던 시기가 1930년대 대공황부터 1960년대까지는 민간에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가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60년대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이 90%가 넘어갔습니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정부가 다 가져가고 그 대신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부가 다 해줄게라고 하는 큰 정부의 모델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큰 정부의 모델이 시작이 됐던 게 대공황 때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이나 이런 걸 통해서 정부의 힘으로 케인즈 경제학이라고 하는 유효 수요가 없을 때는 정부가 들어가서 일자리를 만들고 해라는 건데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루즈벨트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고 욕한 사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가 80년대부터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가능하면 정부의 역할을 줄이고 시장에 맡겨두자. 감세해 주고 이런 어떤 굉장히 뿌리 깊은 그런 어떤 전통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과 같이 그렇게 한국은 이념적으로 나누고 보면 사실은 비슷비슷해요. 특히 경제 정책은. 그렇지만 그들이 약간 외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을 둘러싸고 한국도 보수와 진보가 좀 나누어지는데 그래서 그런 걱정이 있는 거죠. 공화당 내에서도 하원의장을 선정하는 데 투표를 15번 했다는 거 아닙니까? 계속해서 강경파가 하원의장 후보에게 요구 조건을 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이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불안감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것이 금융시장에 당장 반영이 되기보다는 올 여름 정도가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케빈 메카시라는 하원 의장을 선출할 때 보여줬던 공화당 내부의 특히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실이 이런 지금 사실 여야 합의로 법정 상한을 높여줘야 되는 건데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전조처럼 느껴지신 모양인데요. 물론 제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일 시장이 잘못될지 모른다 그러면서 압박을 하겠죠. 해보라고 정치권이. 잘 안 될 가능성도 분명이 있다.
◆김학균> 제 생각에는 안 될 확률이 그래도 우리가 서로 지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이것이 안 될 확률이 50%가 넘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든데 이것이 사람들이 신경을 안 썼다가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약간의 블랙스완의 성격이 좀 있고요. 아까 보수와 진보 말씀을 드렸는데 세금이나 정부 부채가 그들을 가르는 가장 본질적인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때 부채 한도 증액을 반대했던 공화당의 분파 중에서 티파티라고 하는 정치적 분파가 있었거든요. 이 티파니가 Tea인데 이 조세저항운동을 뜻하기도 해요. 나 이미 세금 낼 만큼 냈으니까 더 이상 세금 걷지 마 이런 얘기들이거든요.
◇김방희> 미국 건국주의자들 이념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김학균> 그럼요, 공화주의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역사적 뿌리가 굉장히 깊은 그런 기류인데요. 그래서 결국은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브라질, 브라질도 룰라 대통령이 집권을 했지만 전임 대통령이 굉장히 소요가 있었고. 미국도 작년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백악관을, 의회를 습격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분열된 세상에서 작년에도 우리가 사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금융시장에서 어우 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하면서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논의가 진행되는 거는 우리가 올여름까지는 좀 눈여겨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런데 2011년 제 기억으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포함해서 이런 법정 한도를 둘러싼 정치 게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 같은데 만약 그런 게 현실화되면 지금도 같은 충격이 벌어질까요? 아니면 그때 한번 학습했으니까 조금 덜할까요.
◆김학균> 그런데 2011년처럼 아주 극한까지 가면 사실 지금까지는 그런 문제가 있었지만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잘 해결이 되고 타협이 됐으니까 주가가 영향을 덜 받았는데요. 제 생각에는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나라들이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부의 부채가 아주 많이 늘어났거든요. 서구에 있는 선진국들은. 그러면 부채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꼭 이것과 연결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최근에 정부가 발표하는 재정 데이터를 보면 작년도 하반기부터 이자 지급 비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금리가 뛰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게 국민들에게 세금 받아서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주면서 재정지출을 많이 해야 되니까 전체적으로 정부의 재정을 그동안 어쨌든 민간이 안 되는 걸 정부가 개입해서 아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 걸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돈 쓴 게 효율적이냐 그거 말고 잘 쓸 수도 있었다는 비판할 수도 있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로 정부가 어쨌든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막은 건 부인하기 어려운데요. 어떻게 보면 늘어난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거냐, 이런 범주에서 본다고 그러면 이자율 그리고 정부 부채 이런 것들은 앞으로 장기간 좀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연초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이슈들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미국 쪽이 만일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다면 법정 한도 증액을 둘러싼 여야 간의 합의가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거고 또 이미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시장의 합의가 있고 이 두 가지 큰 변수가 의미하는 바는 그동안 워낙 나 홀로 강세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거 아닐까요.
◆김학균> 지금과 같은 기조로 간다고 그러면 어쨌든 강 달러는 저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반대의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 미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았던 시기 지금보다 높았던 시기가 2011년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있었고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에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국면에서 달러는 또 유독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축통화라고 하는 게 세상이 어수선해지고 미국이 흔들렸을 때 다른 대안이 있다고 그러면 돈이 그쪽으로 가는데 미국이 흔들린 그 후폭풍을 다른 나라들이 다 받는다고 그러면 결국 어떤 포지션을 취했을 때 미국이 만약에 망가졌을 때는 어떻게 보면 자산 배분의 효과가 별로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른 데 금덩어리를 사지 않으면 어떤 다른 어떤 국가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어려워지면 후폭풍을 맞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도 어렵지만 그다음에 좋아질 것을 찾다 보니까 아주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탈이 나도 미국 달러가 강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이번에도 국가 부채한도 협상이 잘 타협이 안 되고 그랬을 때 과연 달러가 약해질 거냐, 여기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과거 역사적 경험에는 오히려 달러가 그 국면에서는 강했습니다.
◇김방희> 오히려 믿을 건 그래도 달러밖에 없다. 이렇게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미국 내부의 빅테크 기업들 실적을 포함해서 경기 상황을 점검해보죠. 기술주들은 꽤 많이 빠졌다가 지금 꽤 반등하고 있는데 원래 이게 시차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마이크로소프트 1만 명 해고를 포함해서 감원 계획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걸 시장은 저희 같으면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패닉 할 텐데 그게 아니라 호의적으로 보더군요.
◆김학균>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의 유연함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고용하는 사람들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때 어떻게 보면 구조조정이거든요. 굉장히 냉혹하지만 긍정적으로 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의 물적인 표현이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우리가 당위적으로 괜찮은 세상과 아니면 주가의 움직임이 다를 수가 있는 건데 제 생각에는 구조조정 이런 것에 대한 반응도 있지만 작년에 워낙 많이 떨어져서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본질적으로는 가장 큰 것 같고요.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한 40% 이상은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올해 나타나는 반등도 크게 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작년에 많이 떨어졌던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보면 약간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미국의 기술주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성격이 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올해 미국 경기와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는 침체로 가느냐, 어느 정도 둔화하는 수준에서 그래도 버티느냐인데 그걸 시차를 두고 반영할 게 주요 기업들 실적일 텐데 지금 4분기 실적 같은 것들도 발표가 되고 있는데 실적치에서는 어떤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까?
◆김학균> 좀 걱정이 많습니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둔화된 게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4분기부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미국을 대표하는 S&P500기업들의 4분기 주당순익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지금 시장의 예상치는 5% 가까이 감소입니다. 이익이 줄어드는 거니까 좋은 뉴스는 아니고요. 다만 저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기별로 한 5% 감익이 되더라도 작년 이익은 재작년보다 꽤 많이 늘은 거고요. 기업 이익은 잘 안 줄어듭니다. 어쨌든 기업이 아까 말씀드린 감원도 하고 하면서 그래서 우리가 특히나 사람들의 열광이 있을 때 사람들은 굉장히 새로운 기술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열광을 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거든요. 예를 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20년 전 닷컴 버블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그런 회사입니다. 그런데 닷컴버블이 붕괴되고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익이 늘었어요. 그런데 주가는 60% 정도 조정을 받고 오랫동안 못 올랐던 것은 이익이 늘더라도 주식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를 할 때는 우리가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찾는 건 굉장히 당연히 기본적으로 좋은 태도이고요. 이익과 주가와의 관계가 그다음에는 그만큼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이 투자를 하면서 장기간 마음고생을 하고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은 그 기업이 나빠서가 아니고요. 그 기업은 좋은 기업인데 내가 너무 비싸게 주고 샀을 때 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실질적으로 70년대 초에 미국 시장을 아주 풍미했던 리프트 피티라고 하는 그 당시에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었거든요. IBM, 맥도널드. 그런 회사들도 버블이 꺼지고도 기업 이익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의 PER이 50배, 60배까지 올라가다 보니 너무 많이 늘어날 것까지도 주가가 투영을 하다 보니까요. 예를 들어서 PER 60배 기업이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고 그러면 기업이익이 그대로라고 하면 PER이 30배가 되는 거죠. 그런데 기업이 그게 좀 스테디하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PER 20~30배는 굉장히 비싼 주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옥석 구분 없이 많이 빠진 종목들이 지금 다 같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그래서 저는 우리가 위대한 기업을 고르고 이런 것들이 투자자의 로망인데 저는 투자자는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대한 기업을 너무 비싸게 주고 사면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가 있어서 그래서 지금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식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시장과 비교해 봐서 아직도 비싼 건지 좀 이런 기준을 가지고 종목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바로 그 위대한 기업이냐 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게 바로 테슬라고 곧 발표도 되는데 시장에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하더군요. 최근에 가격 인하를 거의 20%가량 가격을 떨어뜨려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인데 한쪽은 워낙 테슬라 제품이 안 팔리면서 벌어지는 고육지책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니까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힘들어질 거다, 치킨 게임의 승자가 될 거다 하는 분석도 나오는데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 후보로서 여전히 굳건합니까?
◆김학균> 저는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이 될 만한 충분한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주식에 투자해야 되거든요. 테슬라의 PER이 40배 정도가 됩니다. 테슬라가 흑자 난 지가 얼마 안 됩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2020년부터 흑자가 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2021년 연간 흑자가 났나요. 그런데 지금 이익이 15%, 20%씩 이렇게 늘어납니다. 그건 굉장히 훌륭한 기업의 조건인데요. 그런데 지금 주가가 지탱이 된다고 하면 15% 이익이 그대로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은 40배가 되면 35배가 되겠네요. 또 1년 동안 10%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이 30배가 되겠네요. 그럼 지금 정도의 기대치가 유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사실 그러면 지금보다 PER이 100배가 더 넘을 때도 있었고 아예 적자가 날 때도 사람들이 테슬라에 열광할 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게 굉장히 묘한 것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제약업체들도 바이오 업체들도 임상이 진행이 될수록 주가가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게 제약업체가 돈을 버는 것은 3상까지 임상해서 성공해야 돈을 버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기술을 평가를 할 때는 오히려 1상이나 임상 들어가기 전에는 위대한 기술이라고 하는 어떤 굉장히 막연한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되고 저는 그게 버블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2상, 3상으로 갈수록 3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굉장히 또 확률이 낮은 거거든요. 10개 중에 하나 성공하는 거니까 뭔가 숫자가 나오고 저는 그것을 심판의 시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저는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위대한 기업이지만 이 기업이 정말 좋은 주식인가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대가 투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르게 해석할 측면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심판의 시간을 완전히 거친 건 아니다.
◆김학균> 그리고 테슬라 바깥에서 경쟁을 하는 회사들 지금 가격을 낮춘 것은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기차에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거든요. 잘하고 있는데 상대 밸류에이션을 보면 테슬라는 여전히 비싸고요. 그리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그러면 저는 큰 성장성을 보고 저는 테슬라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반대편에 또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옵션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위대한 기업과 또 위대한 기업인은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게 최근에 넷플릭스의 CEO인 헤이스팅스가 다시 반등을 하는 과정에서 퇴진했던데 그러니까 아마 박수 칠 때 떠난다, 이런 기분으로 떠난 것 같은데 이 일런 머스크는 계속해서 어쨌든 잡음을 일으켜서 미국에서조차 오너 리스크라는 표현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특히 시장을 속였다 하는 의혹들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과거에도 돈으로 잘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기업인의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있는 건가요?
◆김학균> 그러니까 참 일런 머스크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기인이니까 저는 테슬라라든가 지금 위성 사업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보통 사람으로 통제하기 힘든 그런 에너지가 발현이 되고 이런 걸 느끼기는 하는데 그런데 저는 한 사람의 행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양면적으로 어떨 때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고 어떨 때는 부정적으로 해석이 되는데 지금은 좀 부정적인 측면이 큰 것 같고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또 테슬라 스스로가 가상화폐라고 하는 것에 포지션이 노출이 되어 있고 이런 회사 상황이라 그러면 제 생각에는 지금은 좀 득보다 실이 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참 기인인 것 같아요.
◇김방희> 회사 정체성이 상당히 큰 부분이었는데 과거에는 그게 사람과 자본, 관심을 끄는 데 시너지가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김학균> 기업도 성장 단계에서 정말 아주 프론티어처럼 처음에 개척할 때는 그런 에너지가 저는 도움이 될 수가 있는데 지금은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는 이제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러면 조금 더 다른 자질이 CEO에게 요구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지금까지 여러 변수를 쭉 짚어봤는데 센터장께서 보시기에 이건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되겠다. 아무래도 2월 1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언론의 관심은 쏠려 있는데 그밖에 살펴봐야 될 지표나 변수는 뭘 꼽으시겠어요.
◆김학균> 일단은 미국의 성장률 같은 것도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4분기 성장률 발표가 되는데 미국 어렵다, 어렵다 그래도 한 3% 가까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분기가 3.2% 성장이니까 그것보다는 좀 둔화가 되니까 미국 성장률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소비자 물가지수는 봤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소비지출이라고 하는 PCE 지표도 발표가 되거든요. 역시 인플레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역시 PCE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보는 지표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많이 접하셨을 테고요. PCE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하는 게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항목을 가지고 가격 변화를 보는 건데 이 CPI라고 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개인소비지출 PCE의 차이는 PCE가 훨씬 더 품목이 넓습니다. 특히나 건강보험료 내는 거라든가 이런 서비스 지출과 관련해서도 훨씬 더 많이 반영이 되고요.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바뀌는데 PCE는 한 두 달, 분기에 한 번씩 항목들을 바꾸니까 전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는 데는 PCE가 중요하고 또 연방준비제도는 PCE를 본다. 이런 기사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큰 궤적에서는 CPI나 PCE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비슷하게 움직이니까 이게 분리된 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서로 보완적으로 한번 좀 보실 필요는 있는 거죠.
◇김방희> 또 하나 우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지적도 가끔 하시더라고요. 아직 시장의 방향에 대해서 합의된 바가 없으니까 일시적인 반등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고 그래서 시장의 변동성이 좀 크다, 하루의 등락 폭 같은 것들도 좀 크게 나타난다 그러는데 이게 이례적인 현상입니까? 아니면 이 정도로 늘 그래왔던 겁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지금이 아주 변동성이 큰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은 비교적 과거보다는 많이 나눠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가 특히나 너무 짧게 지금 변동성 말씀하셨지만 이게 주식시장이라고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집단 지성이 반영이 되고 이런 것도 맞지만 그때그때 시장이 늘 합리적이면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수가 없는 거고요. 늘 사람들이 모여서 불안정한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다 보니까 늘 시장은 불안정하고 또 불안정한 상황에서 또 저는 투자의 기회와 리스크가 같이 있다고 보는데요. 사람들이 모두가 달아올라서 자산 가격이 비싼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기업에 위대하더라도 굉장히 비싸게 주고 사는 건 좋은 투자가 아닐 수도 있고요. 사람들이 너무 또 냉각이 돼서 비관론에 사로잡히면 또 좋은 가격일 수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을 하루하루의 변동성을 보면서 내가 이걸 맞추려고 생각하는 건 제 생각에는 무망한 일이고요. 그러면 어떻게 맞춥니까? 오히려 저는 그런 것은 멀리 하면 멀리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주가를 열심히 보는 게 아주 짧게 투자하는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라고 그러면 투자하는 데 크게 도움이 안 되고요.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 거고 그런데 아무튼 제 생각에는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이 어떻게 움직일지 경로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작년 초보다는 지금 주식시장이 거품으로 많이 빠지고 좀 기회가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방희> 싸고 괜찮은 기업들이 확실히 좀 늘어났다.
◆김학균> 많아졌습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좀 괜찮은 기업이지만 비싸 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걱정이 많지만 우리가 얘기한 것처럼 싸 보이는 기업도 많이 늘어났네요.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연초 주요 이슈들 정리를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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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경제지표 안 좋다고 해도 주가는 생각보다 탄탄... 작년 하락분 회복하는 모양새
- 중국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투자자들 관심... 수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시장 기대
- 국내 소비재 기업들 중국 판매 어려운 상황... 길게 봤을 때 중국 비즈니스 위험도 커
- 미국 국가부채 한도를 두고 여야 갈등... 금융시장에는 올 여름 정도 여파 있을 듯
- 코로나 이후 선진국 정부 부채 증가... 이자율, 부채비율 등 장기간 주요 이슈 될 것
- 미국 빅테크들 낙폭 과대 종목 위주로 반등... 다만, 4분기 실적 예상치 전반적으로 5% 감소 고려해야
- 종목을 공부할 때 이익이 늘고, 주가가 너무 비싸진 않은지 확인
- 기업 성장 단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같은 에너지 도움... 하지만 지금은 득보다는 실이 커
- 미국의 4분기 성장률, 12월 개인소비지출인 PCE도 이번주 주목할만한 이슈
- 작년보다는 지금 주식시장 거품 빠지고 기회가 있는 가격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무시무시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또 어디까지 가능성을 평가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우선 미국에서는 부채한도 법정부채 한도 상한을 조정해야 되는데 여야 간 의견으로 잘 안 될 것 같다. 이거 자칫 잘못하면 디폴트, 국가 부도까지. 형식적이기는 합니다마는 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지. 또 중국이 서서히 경기 회복세는 보이는데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춘제를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우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라는 것만 주목하는데 미국의 4분기 성장률, 개인 소비지출 PCE 같은 것들도 발표되는데 이게 2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우리 증시가 쉬는 휴장인 기간 동안 벌어질 일들이어서 이걸 조금 신경 써둬야 되겠습니다.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의 김학균 센터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그런데 이 설 연휴 휴장 전까지를 보니까 꽤 올랐더군요. 한 7% 올랐다고 그러죠. 우리 증시가.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주가지수가 지금 한 3주 정도 됐나요. 7% 오르면 적게 오른 건 아닌데요. 특히 경제 지표들이 경기가 안 좋다고 그러는데 주가가 생각보다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날그날 올라가는 주가를 보면 혹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 늘 세상이 새롭습니다. 올라가면 좋고 떨어지면 또 막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시장이 작년도 6, 7월 달에도 한 12% 정도 오른 적이 있었고요. 10월, 11월에는 한 15% 정도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하반기가 약세장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또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한 10% 내외에 오르내림은 늘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일단 그런 범주로 봐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다만 아무튼 경제 지표들이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세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주가가 글로벌하게 지금 반등을 하는 것은 걱정은 있지만 그 걱정을 주가가 얼마나 많이 반영하고 있는지 이걸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주가가 꽤 많이 밀리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주가 안에 작년에 우리가 마음고생 하는 사이에 상당히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들도 녹아들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시장이라는 게 늘 기대와 현실의 비교를 통해서 선반영된다. 우려가 있으면 우려도 이미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최근에 시황이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 얘기를 좀 해보죠. 이제 지난해 중국 성장률이 30%니까 시장 예상치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목표치라고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어찌 됐든 제로 코로나를 풀고 나니까 코로나 상황은 좀 걱정되지만 투자심리는 조금 나아지는 것 아니냐, 그게 또 훈풍으로 작용을 해서 우리나라도 중국 관련주들이 꽤 최근에 오르는 것 같더군요.
◆김학균> 네, 맞습니다. 지금 중국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사려고 그러면 홍콩에서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많이 사는데요. 그걸 통해서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데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이게 올 들어서 11% 올랐습니다. 한국보다 더 올랐죠. 그래서 지금은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썩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데요. 그런데 지금 중국도 의료시스템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또 중국의 확진자나 사망자 수 숫자도 우리가 좀 신뢰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미국은 한 2년 전에 한국도 작년 봄에 아주 엄청난 우리가 확진자 수를 겪었으니까 중국도 당장은 혼란이 있더라도 이러면서 집단면역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확실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이는 지표들은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에 국제유가도 80달러대까지 갔습니다.
◇김방희> 중국 수요가 살아난다는 전제가 되겠죠.
◆김학균> 네, 그리고 또 철광석 가격 같은 것도 지금 바닥에서 꽤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지표가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게 한 달 후에 풀릴지 두 달 후에 풀릴지 모르겠지만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중국 경제가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올해는 아무튼 중국 경제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동향과 관련해서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개선이 되는 나라는 주요국 중에서 중국밖에 없거든요. 지금은 어쨌든 여러 가지 기대가 투영이 되는 것 같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지금 어쨌든 중국 주식을 사는 글로벌 자금의 규모가 중국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 주식 순매수도 이제 일종의 패시브 자금이 중국과 관련된 나라를 산다든가 아니면 아시아 주식을 산다든가 이런 식의 개별 묶음으로 주식을 사는 소극적인 패시브 투자가 글로벌 투자에 메인인데요. 중국으로 돈이 들어가면서 한국 주식도 유동성의 수혜를 연초에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다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전제 하에 이미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들 화장품이라든가 호텔, 레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이슈로 꽤 많이 지난해에도 많이 움직였었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 것들도 걱정이 되고 또 하나는 지금 별것 아닌 걸로 방역 조치라든가 신년을 어떻게 표기할 거냐, 이런 걸로 한중간에 약간 민간 분야에서 감정 다툼이 고조되고 있는데 혹시라도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 같은 게 벌어지면 그런 걱정도 들던데요. 중국 수혜주라는 것들이.
◆김학균> 그럼요. 이게 어떻게 보면 중국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공격적인 민족주의 이런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고요. 특히 우리가 그동안에 중간재를 팔 때 예를 들면 쇳덩이를 팔고 화학 같은 이런 제품을 팔 때는 사실 그게 어떤 민족주의적 감정이 투영되기가 좀 힘든데요. 개별 국민들이 하나하나 선택하는 소비재는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가 참 비즈니스 하기가 아주 잘 나가는 아주 탑 클래스의 해외 명품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잘하는데요. 그 급이 아닌 경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도 지금 중국에서 거의 굉장히 존재감이 약해지는데, 현대자동차가 그러면 품질이 떨어지는 거냐. 물론 품질이라는 건 누구도 100% 객관성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데서는 잘 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들어갔다가 정말 몇 조 원씩 깨먹고 손들고 나온 사례들도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주식들이 많이 억눌려 있기 때문에 올해만 놓고 보면 중국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길게 보면 그런 식의 불확실성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든가 아니면 중국의 노출도가 많은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내재가 된 위험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또 이게 심상치 않은 게 실제 20일까지 무역수지 통계 같은 걸 봐도 100억 달러를 넘어선데다가 그중에 3분의 1은 중국 쪽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참 만만치가 않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미국 쪽 상황도 점검해보죠. 사실 연초에 투자자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한 건 이 소식이었는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사안이었죠. 부채 상한과 관련된 이슈.
◆김학균>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든 국가부채를 낼 때는요, 부채를 낼 때는 법으로 정한 한도가 있습니다. 미국도 국가부채를 31조 달러까지 늘릴 수가 있는데요. 지난주에 1월 19일 정도에 아마 국가부채 한도가 도달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 제닛 옐런 재무장관 같은 경우는 이거 잘 처리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10여 년 전에 2011년 8월 달에도 그때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 집권했을 때인데 그때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서 미국의 부도에 대한, 국가 부도에 대한. 이건 기술적 부도겠지만요. 그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미국 주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고요. 미국 국채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 부도 위험을 정말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데요. 지금 미국의 CDS 프리미엄이 35 정도, 부도가 났을 때 미국 부도에 배팅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35까지 올라갔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레벨이냐 하면 2014년 이후로 가장 높았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2011년 8월에 국가부도위험이 있을 때는 이게 한 65까지 올라갔으니까 그때보다는 낮습니다마는 최근 10년 정도 이렇게 놓고 보면 나름 거기에 대한 걱정도 투영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러면 19일에 부채 한도가 다 찼는데 그러면 당장 부도냐, 그거는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 6월, 7월까지 미국 정부가 버틸 수가 있는데요. 써야 될 돈을 유예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공무원들 월급 주는 건 유예할 수가 없죠. 그렇지만 정부가 공무원들의 연금에 돈을 넣어주는 것, 이건 나중에 넣어줘도 됩니다. 지금 당장 찾을 거 아니잖아요. 그렇게 놓고 보면 지금 한도는 19일에 다 찼지만 미국 정부가 재량 지출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게 되면 한 6, 7월까지는 또 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가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합리성을 가지고 보면 국가 부도가 나기까지 이걸 과연 미국 정치권이 방치할 거냐, 이런 기대가 있죠. 합리성에 대한 기대인데 지난 1월 9일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습니다. 공화당은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하는 것에 대해서 협조해 주지 말아라, 협조 안 해 주면 그동안 잃은 점수를 다 만회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트럼프라는 사람이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보통 사람과 다른 괴팍한 그런 분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미국 정치의 분열을 미국의 하원의장 선출하는 걸 통해서 봤거든요. 다수당이 공화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원의장은 공화당을 뽑으면 되는데 공화당에서 프리덤 코커스라고 하는 굉장히 아주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까요. 좀 우파적인 지향을 가진 사람들.
◇김방희> 극단적인 보수파들.
◆김학균> 따지고 보면 그렇죠. 작은 정부를 주창하고 무조건 정부가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이런 전통이 굉장히 뿌리가 깊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보면 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던 시기가 1930년대 대공황부터 1960년대까지는 민간에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가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60년대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이 90%가 넘어갔습니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정부가 다 가져가고 그 대신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부가 다 해줄게라고 하는 큰 정부의 모델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큰 정부의 모델이 시작이 됐던 게 대공황 때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이나 이런 걸 통해서 정부의 힘으로 케인즈 경제학이라고 하는 유효 수요가 없을 때는 정부가 들어가서 일자리를 만들고 해라는 건데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루즈벨트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고 욕한 사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가 80년대부터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가능하면 정부의 역할을 줄이고 시장에 맡겨두자. 감세해 주고 이런 어떤 굉장히 뿌리 깊은 그런 어떤 전통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과 같이 그렇게 한국은 이념적으로 나누고 보면 사실은 비슷비슷해요. 특히 경제 정책은. 그렇지만 그들이 약간 외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을 둘러싸고 한국도 보수와 진보가 좀 나누어지는데 그래서 그런 걱정이 있는 거죠. 공화당 내에서도 하원의장을 선정하는 데 투표를 15번 했다는 거 아닙니까? 계속해서 강경파가 하원의장 후보에게 요구 조건을 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이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불안감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것이 금융시장에 당장 반영이 되기보다는 올 여름 정도가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케빈 메카시라는 하원 의장을 선출할 때 보여줬던 공화당 내부의 특히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실이 이런 지금 사실 여야 합의로 법정 상한을 높여줘야 되는 건데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전조처럼 느껴지신 모양인데요. 물론 제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일 시장이 잘못될지 모른다 그러면서 압박을 하겠죠. 해보라고 정치권이. 잘 안 될 가능성도 분명이 있다.
◆김학균> 제 생각에는 안 될 확률이 그래도 우리가 서로 지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이것이 안 될 확률이 50%가 넘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든데 이것이 사람들이 신경을 안 썼다가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약간의 블랙스완의 성격이 좀 있고요. 아까 보수와 진보 말씀을 드렸는데 세금이나 정부 부채가 그들을 가르는 가장 본질적인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때 부채 한도 증액을 반대했던 공화당의 분파 중에서 티파티라고 하는 정치적 분파가 있었거든요. 이 티파니가 Tea인데 이 조세저항운동을 뜻하기도 해요. 나 이미 세금 낼 만큼 냈으니까 더 이상 세금 걷지 마 이런 얘기들이거든요.
◇김방희> 미국 건국주의자들 이념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김학균> 그럼요, 공화주의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역사적 뿌리가 굉장히 깊은 그런 기류인데요. 그래서 결국은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브라질, 브라질도 룰라 대통령이 집권을 했지만 전임 대통령이 굉장히 소요가 있었고. 미국도 작년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백악관을, 의회를 습격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분열된 세상에서 작년에도 우리가 사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금융시장에서 어우 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하면서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논의가 진행되는 거는 우리가 올여름까지는 좀 눈여겨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런데 2011년 제 기억으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포함해서 이런 법정 한도를 둘러싼 정치 게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 같은데 만약 그런 게 현실화되면 지금도 같은 충격이 벌어질까요? 아니면 그때 한번 학습했으니까 조금 덜할까요.
◆김학균> 그런데 2011년처럼 아주 극한까지 가면 사실 지금까지는 그런 문제가 있었지만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잘 해결이 되고 타협이 됐으니까 주가가 영향을 덜 받았는데요. 제 생각에는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나라들이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부의 부채가 아주 많이 늘어났거든요. 서구에 있는 선진국들은. 그러면 부채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꼭 이것과 연결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최근에 정부가 발표하는 재정 데이터를 보면 작년도 하반기부터 이자 지급 비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금리가 뛰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게 국민들에게 세금 받아서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주면서 재정지출을 많이 해야 되니까 전체적으로 정부의 재정을 그동안 어쨌든 민간이 안 되는 걸 정부가 개입해서 아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 걸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돈 쓴 게 효율적이냐 그거 말고 잘 쓸 수도 있었다는 비판할 수도 있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로 정부가 어쨌든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막은 건 부인하기 어려운데요. 어떻게 보면 늘어난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거냐, 이런 범주에서 본다고 그러면 이자율 그리고 정부 부채 이런 것들은 앞으로 장기간 좀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연초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이슈들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미국 쪽이 만일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다면 법정 한도 증액을 둘러싼 여야 간의 합의가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거고 또 이미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시장의 합의가 있고 이 두 가지 큰 변수가 의미하는 바는 그동안 워낙 나 홀로 강세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거 아닐까요.
◆김학균> 지금과 같은 기조로 간다고 그러면 어쨌든 강 달러는 저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반대의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 미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았던 시기 지금보다 높았던 시기가 2011년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있었고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에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국면에서 달러는 또 유독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축통화라고 하는 게 세상이 어수선해지고 미국이 흔들렸을 때 다른 대안이 있다고 그러면 돈이 그쪽으로 가는데 미국이 흔들린 그 후폭풍을 다른 나라들이 다 받는다고 그러면 결국 어떤 포지션을 취했을 때 미국이 만약에 망가졌을 때는 어떻게 보면 자산 배분의 효과가 별로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른 데 금덩어리를 사지 않으면 어떤 다른 어떤 국가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어려워지면 후폭풍을 맞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도 어렵지만 그다음에 좋아질 것을 찾다 보니까 아주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탈이 나도 미국 달러가 강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이번에도 국가 부채한도 협상이 잘 타협이 안 되고 그랬을 때 과연 달러가 약해질 거냐, 여기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과거 역사적 경험에는 오히려 달러가 그 국면에서는 강했습니다.
◇김방희> 오히려 믿을 건 그래도 달러밖에 없다. 이렇게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미국 내부의 빅테크 기업들 실적을 포함해서 경기 상황을 점검해보죠. 기술주들은 꽤 많이 빠졌다가 지금 꽤 반등하고 있는데 원래 이게 시차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마이크로소프트 1만 명 해고를 포함해서 감원 계획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걸 시장은 저희 같으면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패닉 할 텐데 그게 아니라 호의적으로 보더군요.
◆김학균>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의 유연함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고용하는 사람들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때 어떻게 보면 구조조정이거든요. 굉장히 냉혹하지만 긍정적으로 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의 물적인 표현이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우리가 당위적으로 괜찮은 세상과 아니면 주가의 움직임이 다를 수가 있는 건데 제 생각에는 구조조정 이런 것에 대한 반응도 있지만 작년에 워낙 많이 떨어져서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본질적으로는 가장 큰 것 같고요.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한 40% 이상은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올해 나타나는 반등도 크게 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작년에 많이 떨어졌던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보면 약간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미국의 기술주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성격이 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올해 미국 경기와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는 침체로 가느냐, 어느 정도 둔화하는 수준에서 그래도 버티느냐인데 그걸 시차를 두고 반영할 게 주요 기업들 실적일 텐데 지금 4분기 실적 같은 것들도 발표가 되고 있는데 실적치에서는 어떤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까?
◆김학균> 좀 걱정이 많습니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둔화된 게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4분기부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미국을 대표하는 S&P500기업들의 4분기 주당순익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지금 시장의 예상치는 5% 가까이 감소입니다. 이익이 줄어드는 거니까 좋은 뉴스는 아니고요. 다만 저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기별로 한 5% 감익이 되더라도 작년 이익은 재작년보다 꽤 많이 늘은 거고요. 기업 이익은 잘 안 줄어듭니다. 어쨌든 기업이 아까 말씀드린 감원도 하고 하면서 그래서 우리가 특히나 사람들의 열광이 있을 때 사람들은 굉장히 새로운 기술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열광을 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거든요. 예를 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20년 전 닷컴 버블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그런 회사입니다. 그런데 닷컴버블이 붕괴되고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익이 늘었어요. 그런데 주가는 60% 정도 조정을 받고 오랫동안 못 올랐던 것은 이익이 늘더라도 주식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를 할 때는 우리가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찾는 건 굉장히 당연히 기본적으로 좋은 태도이고요. 이익과 주가와의 관계가 그다음에는 그만큼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이 투자를 하면서 장기간 마음고생을 하고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은 그 기업이 나빠서가 아니고요. 그 기업은 좋은 기업인데 내가 너무 비싸게 주고 샀을 때 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실질적으로 70년대 초에 미국 시장을 아주 풍미했던 리프트 피티라고 하는 그 당시에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었거든요. IBM, 맥도널드. 그런 회사들도 버블이 꺼지고도 기업 이익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의 PER이 50배, 60배까지 올라가다 보니 너무 많이 늘어날 것까지도 주가가 투영을 하다 보니까요. 예를 들어서 PER 60배 기업이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고 그러면 기업이익이 그대로라고 하면 PER이 30배가 되는 거죠. 그런데 기업이 그게 좀 스테디하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PER 20~30배는 굉장히 비싼 주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옥석 구분 없이 많이 빠진 종목들이 지금 다 같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그래서 저는 우리가 위대한 기업을 고르고 이런 것들이 투자자의 로망인데 저는 투자자는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대한 기업을 너무 비싸게 주고 사면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가 있어서 그래서 지금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식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시장과 비교해 봐서 아직도 비싼 건지 좀 이런 기준을 가지고 종목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바로 그 위대한 기업이냐 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게 바로 테슬라고 곧 발표도 되는데 시장에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하더군요. 최근에 가격 인하를 거의 20%가량 가격을 떨어뜨려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인데 한쪽은 워낙 테슬라 제품이 안 팔리면서 벌어지는 고육지책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니까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힘들어질 거다, 치킨 게임의 승자가 될 거다 하는 분석도 나오는데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 후보로서 여전히 굳건합니까?
◆김학균> 저는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이 될 만한 충분한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주식에 투자해야 되거든요. 테슬라의 PER이 40배 정도가 됩니다. 테슬라가 흑자 난 지가 얼마 안 됩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2020년부터 흑자가 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2021년 연간 흑자가 났나요. 그런데 지금 이익이 15%, 20%씩 이렇게 늘어납니다. 그건 굉장히 훌륭한 기업의 조건인데요. 그런데 지금 주가가 지탱이 된다고 하면 15% 이익이 그대로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은 40배가 되면 35배가 되겠네요. 또 1년 동안 10%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이 30배가 되겠네요. 그럼 지금 정도의 기대치가 유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사실 그러면 지금보다 PER이 100배가 더 넘을 때도 있었고 아예 적자가 날 때도 사람들이 테슬라에 열광할 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게 굉장히 묘한 것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제약업체들도 바이오 업체들도 임상이 진행이 될수록 주가가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게 제약업체가 돈을 버는 것은 3상까지 임상해서 성공해야 돈을 버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기술을 평가를 할 때는 오히려 1상이나 임상 들어가기 전에는 위대한 기술이라고 하는 어떤 굉장히 막연한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되고 저는 그게 버블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2상, 3상으로 갈수록 3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굉장히 또 확률이 낮은 거거든요. 10개 중에 하나 성공하는 거니까 뭔가 숫자가 나오고 저는 그것을 심판의 시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저는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위대한 기업이지만 이 기업이 정말 좋은 주식인가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대가 투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르게 해석할 측면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심판의 시간을 완전히 거친 건 아니다.
◆김학균> 그리고 테슬라 바깥에서 경쟁을 하는 회사들 지금 가격을 낮춘 것은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기차에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거든요. 잘하고 있는데 상대 밸류에이션을 보면 테슬라는 여전히 비싸고요. 그리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그러면 저는 큰 성장성을 보고 저는 테슬라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반대편에 또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옵션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위대한 기업과 또 위대한 기업인은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게 최근에 넷플릭스의 CEO인 헤이스팅스가 다시 반등을 하는 과정에서 퇴진했던데 그러니까 아마 박수 칠 때 떠난다, 이런 기분으로 떠난 것 같은데 이 일런 머스크는 계속해서 어쨌든 잡음을 일으켜서 미국에서조차 오너 리스크라는 표현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특히 시장을 속였다 하는 의혹들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과거에도 돈으로 잘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기업인의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있는 건가요?
◆김학균> 그러니까 참 일런 머스크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기인이니까 저는 테슬라라든가 지금 위성 사업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보통 사람으로 통제하기 힘든 그런 에너지가 발현이 되고 이런 걸 느끼기는 하는데 그런데 저는 한 사람의 행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양면적으로 어떨 때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고 어떨 때는 부정적으로 해석이 되는데 지금은 좀 부정적인 측면이 큰 것 같고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또 테슬라 스스로가 가상화폐라고 하는 것에 포지션이 노출이 되어 있고 이런 회사 상황이라 그러면 제 생각에는 지금은 좀 득보다 실이 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참 기인인 것 같아요.
◇김방희> 회사 정체성이 상당히 큰 부분이었는데 과거에는 그게 사람과 자본, 관심을 끄는 데 시너지가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김학균> 기업도 성장 단계에서 정말 아주 프론티어처럼 처음에 개척할 때는 그런 에너지가 저는 도움이 될 수가 있는데 지금은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는 이제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러면 조금 더 다른 자질이 CEO에게 요구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지금까지 여러 변수를 쭉 짚어봤는데 센터장께서 보시기에 이건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되겠다. 아무래도 2월 1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언론의 관심은 쏠려 있는데 그밖에 살펴봐야 될 지표나 변수는 뭘 꼽으시겠어요.
◆김학균> 일단은 미국의 성장률 같은 것도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4분기 성장률 발표가 되는데 미국 어렵다, 어렵다 그래도 한 3% 가까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분기가 3.2% 성장이니까 그것보다는 좀 둔화가 되니까 미국 성장률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소비자 물가지수는 봤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소비지출이라고 하는 PCE 지표도 발표가 되거든요. 역시 인플레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역시 PCE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보는 지표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많이 접하셨을 테고요. PCE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하는 게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항목을 가지고 가격 변화를 보는 건데 이 CPI라고 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개인소비지출 PCE의 차이는 PCE가 훨씬 더 품목이 넓습니다. 특히나 건강보험료 내는 거라든가 이런 서비스 지출과 관련해서도 훨씬 더 많이 반영이 되고요.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바뀌는데 PCE는 한 두 달, 분기에 한 번씩 항목들을 바꾸니까 전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는 데는 PCE가 중요하고 또 연방준비제도는 PCE를 본다. 이런 기사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큰 궤적에서는 CPI나 PCE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비슷하게 움직이니까 이게 분리된 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서로 보완적으로 한번 좀 보실 필요는 있는 거죠.
◇김방희> 또 하나 우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지적도 가끔 하시더라고요. 아직 시장의 방향에 대해서 합의된 바가 없으니까 일시적인 반등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고 그래서 시장의 변동성이 좀 크다, 하루의 등락 폭 같은 것들도 좀 크게 나타난다 그러는데 이게 이례적인 현상입니까? 아니면 이 정도로 늘 그래왔던 겁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지금이 아주 변동성이 큰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은 비교적 과거보다는 많이 나눠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가 특히나 너무 짧게 지금 변동성 말씀하셨지만 이게 주식시장이라고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집단 지성이 반영이 되고 이런 것도 맞지만 그때그때 시장이 늘 합리적이면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수가 없는 거고요. 늘 사람들이 모여서 불안정한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다 보니까 늘 시장은 불안정하고 또 불안정한 상황에서 또 저는 투자의 기회와 리스크가 같이 있다고 보는데요. 사람들이 모두가 달아올라서 자산 가격이 비싼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기업에 위대하더라도 굉장히 비싸게 주고 사는 건 좋은 투자가 아닐 수도 있고요. 사람들이 너무 또 냉각이 돼서 비관론에 사로잡히면 또 좋은 가격일 수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을 하루하루의 변동성을 보면서 내가 이걸 맞추려고 생각하는 건 제 생각에는 무망한 일이고요. 그러면 어떻게 맞춥니까? 오히려 저는 그런 것은 멀리 하면 멀리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주가를 열심히 보는 게 아주 짧게 투자하는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라고 그러면 투자하는 데 크게 도움이 안 되고요.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 거고 그런데 아무튼 제 생각에는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이 어떻게 움직일지 경로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작년 초보다는 지금 주식시장이 거품으로 많이 빠지고 좀 기회가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방희> 싸고 괜찮은 기업들이 확실히 좀 늘어났다.
◆김학균> 많아졌습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좀 괜찮은 기업이지만 비싸 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걱정이 많지만 우리가 얘기한 것처럼 싸 보이는 기업도 많이 늘어났네요.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연초 주요 이슈들 정리를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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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머스크 폭탄? 테슬라는 결국 안죽는다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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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24 09: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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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보다는 지금 주식시장 거품 빠지고 기회가 있는 가격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무시무시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또 어디까지 가능성을 평가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우선 미국에서는 부채한도 법정부채 한도 상한을 조정해야 되는데 여야 간 의견으로 잘 안 될 것 같다. 이거 자칫 잘못하면 디폴트, 국가 부도까지. 형식적이기는 합니다마는 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지. 또 중국이 서서히 경기 회복세는 보이는데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춘제를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우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라는 것만 주목하는데 미국의 4분기 성장률, 개인 소비지출 PCE 같은 것들도 발표되는데 이게 2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우리 증시가 쉬는 휴장인 기간 동안 벌어질 일들이어서 이걸 조금 신경 써둬야 되겠습니다.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의 김학균 센터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그런데 이 설 연휴 휴장 전까지를 보니까 꽤 올랐더군요. 한 7% 올랐다고 그러죠. 우리 증시가.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주가지수가 지금 한 3주 정도 됐나요. 7% 오르면 적게 오른 건 아닌데요. 특히 경제 지표들이 경기가 안 좋다고 그러는데 주가가 생각보다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날그날 올라가는 주가를 보면 혹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 늘 세상이 새롭습니다. 올라가면 좋고 떨어지면 또 막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시장이 작년도 6, 7월 달에도 한 12% 정도 오른 적이 있었고요. 10월, 11월에는 한 15% 정도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하반기가 약세장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또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한 10% 내외에 오르내림은 늘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일단 그런 범주로 봐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다만 아무튼 경제 지표들이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세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주가가 글로벌하게 지금 반등을 하는 것은 걱정은 있지만 그 걱정을 주가가 얼마나 많이 반영하고 있는지 이걸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주가가 꽤 많이 밀리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주가 안에 작년에 우리가 마음고생 하는 사이에 상당히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들도 녹아들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시장이라는 게 늘 기대와 현실의 비교를 통해서 선반영된다. 우려가 있으면 우려도 이미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최근에 시황이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 얘기를 좀 해보죠. 이제 지난해 중국 성장률이 30%니까 시장 예상치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목표치라고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어찌 됐든 제로 코로나를 풀고 나니까 코로나 상황은 좀 걱정되지만 투자심리는 조금 나아지는 것 아니냐, 그게 또 훈풍으로 작용을 해서 우리나라도 중국 관련주들이 꽤 최근에 오르는 것 같더군요.
◆김학균> 네, 맞습니다. 지금 중국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사려고 그러면 홍콩에서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많이 사는데요. 그걸 통해서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데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이게 올 들어서 11% 올랐습니다. 한국보다 더 올랐죠. 그래서 지금은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썩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데요. 그런데 지금 중국도 의료시스템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또 중국의 확진자나 사망자 수 숫자도 우리가 좀 신뢰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미국은 한 2년 전에 한국도 작년 봄에 아주 엄청난 우리가 확진자 수를 겪었으니까 중국도 당장은 혼란이 있더라도 이러면서 집단면역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확실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이는 지표들은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에 국제유가도 80달러대까지 갔습니다.
◇김방희> 중국 수요가 살아난다는 전제가 되겠죠.
◆김학균> 네, 그리고 또 철광석 가격 같은 것도 지금 바닥에서 꽤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지표가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게 한 달 후에 풀릴지 두 달 후에 풀릴지 모르겠지만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중국 경제가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올해는 아무튼 중국 경제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동향과 관련해서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개선이 되는 나라는 주요국 중에서 중국밖에 없거든요. 지금은 어쨌든 여러 가지 기대가 투영이 되는 것 같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지금 어쨌든 중국 주식을 사는 글로벌 자금의 규모가 중국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 주식 순매수도 이제 일종의 패시브 자금이 중국과 관련된 나라를 산다든가 아니면 아시아 주식을 산다든가 이런 식의 개별 묶음으로 주식을 사는 소극적인 패시브 투자가 글로벌 투자에 메인인데요. 중국으로 돈이 들어가면서 한국 주식도 유동성의 수혜를 연초에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다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전제 하에 이미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들 화장품이라든가 호텔, 레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이슈로 꽤 많이 지난해에도 많이 움직였었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 것들도 걱정이 되고 또 하나는 지금 별것 아닌 걸로 방역 조치라든가 신년을 어떻게 표기할 거냐, 이런 걸로 한중간에 약간 민간 분야에서 감정 다툼이 고조되고 있는데 혹시라도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 같은 게 벌어지면 그런 걱정도 들던데요. 중국 수혜주라는 것들이.
◆김학균> 그럼요. 이게 어떻게 보면 중국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공격적인 민족주의 이런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고요. 특히 우리가 그동안에 중간재를 팔 때 예를 들면 쇳덩이를 팔고 화학 같은 이런 제품을 팔 때는 사실 그게 어떤 민족주의적 감정이 투영되기가 좀 힘든데요. 개별 국민들이 하나하나 선택하는 소비재는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가 참 비즈니스 하기가 아주 잘 나가는 아주 탑 클래스의 해외 명품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잘하는데요. 그 급이 아닌 경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도 지금 중국에서 거의 굉장히 존재감이 약해지는데, 현대자동차가 그러면 품질이 떨어지는 거냐. 물론 품질이라는 건 누구도 100% 객관성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데서는 잘 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들어갔다가 정말 몇 조 원씩 깨먹고 손들고 나온 사례들도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주식들이 많이 억눌려 있기 때문에 올해만 놓고 보면 중국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길게 보면 그런 식의 불확실성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든가 아니면 중국의 노출도가 많은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내재가 된 위험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또 이게 심상치 않은 게 실제 20일까지 무역수지 통계 같은 걸 봐도 100억 달러를 넘어선데다가 그중에 3분의 1은 중국 쪽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참 만만치가 않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미국 쪽 상황도 점검해보죠. 사실 연초에 투자자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한 건 이 소식이었는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사안이었죠. 부채 상한과 관련된 이슈.
◆김학균>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든 국가부채를 낼 때는요, 부채를 낼 때는 법으로 정한 한도가 있습니다. 미국도 국가부채를 31조 달러까지 늘릴 수가 있는데요. 지난주에 1월 19일 정도에 아마 국가부채 한도가 도달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 제닛 옐런 재무장관 같은 경우는 이거 잘 처리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10여 년 전에 2011년 8월 달에도 그때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 집권했을 때인데 그때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서 미국의 부도에 대한, 국가 부도에 대한. 이건 기술적 부도겠지만요. 그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미국 주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고요. 미국 국채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 부도 위험을 정말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데요. 지금 미국의 CDS 프리미엄이 35 정도, 부도가 났을 때 미국 부도에 배팅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35까지 올라갔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레벨이냐 하면 2014년 이후로 가장 높았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2011년 8월에 국가부도위험이 있을 때는 이게 한 65까지 올라갔으니까 그때보다는 낮습니다마는 최근 10년 정도 이렇게 놓고 보면 나름 거기에 대한 걱정도 투영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러면 19일에 부채 한도가 다 찼는데 그러면 당장 부도냐, 그거는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 6월, 7월까지 미국 정부가 버틸 수가 있는데요. 써야 될 돈을 유예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공무원들 월급 주는 건 유예할 수가 없죠. 그렇지만 정부가 공무원들의 연금에 돈을 넣어주는 것, 이건 나중에 넣어줘도 됩니다. 지금 당장 찾을 거 아니잖아요. 그렇게 놓고 보면 지금 한도는 19일에 다 찼지만 미국 정부가 재량 지출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게 되면 한 6, 7월까지는 또 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가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합리성을 가지고 보면 국가 부도가 나기까지 이걸 과연 미국 정치권이 방치할 거냐, 이런 기대가 있죠. 합리성에 대한 기대인데 지난 1월 9일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습니다. 공화당은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하는 것에 대해서 협조해 주지 말아라, 협조 안 해 주면 그동안 잃은 점수를 다 만회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트럼프라는 사람이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보통 사람과 다른 괴팍한 그런 분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미국 정치의 분열을 미국의 하원의장 선출하는 걸 통해서 봤거든요. 다수당이 공화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원의장은 공화당을 뽑으면 되는데 공화당에서 프리덤 코커스라고 하는 굉장히 아주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까요. 좀 우파적인 지향을 가진 사람들.
◇김방희> 극단적인 보수파들.
◆김학균> 따지고 보면 그렇죠. 작은 정부를 주창하고 무조건 정부가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이런 전통이 굉장히 뿌리가 깊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보면 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던 시기가 1930년대 대공황부터 1960년대까지는 민간에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가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60년대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이 90%가 넘어갔습니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정부가 다 가져가고 그 대신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부가 다 해줄게라고 하는 큰 정부의 모델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큰 정부의 모델이 시작이 됐던 게 대공황 때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이나 이런 걸 통해서 정부의 힘으로 케인즈 경제학이라고 하는 유효 수요가 없을 때는 정부가 들어가서 일자리를 만들고 해라는 건데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루즈벨트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고 욕한 사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가 80년대부터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가능하면 정부의 역할을 줄이고 시장에 맡겨두자. 감세해 주고 이런 어떤 굉장히 뿌리 깊은 그런 어떤 전통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과 같이 그렇게 한국은 이념적으로 나누고 보면 사실은 비슷비슷해요. 특히 경제 정책은. 그렇지만 그들이 약간 외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을 둘러싸고 한국도 보수와 진보가 좀 나누어지는데 그래서 그런 걱정이 있는 거죠. 공화당 내에서도 하원의장을 선정하는 데 투표를 15번 했다는 거 아닙니까? 계속해서 강경파가 하원의장 후보에게 요구 조건을 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이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불안감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것이 금융시장에 당장 반영이 되기보다는 올 여름 정도가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케빈 메카시라는 하원 의장을 선출할 때 보여줬던 공화당 내부의 특히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실이 이런 지금 사실 여야 합의로 법정 상한을 높여줘야 되는 건데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전조처럼 느껴지신 모양인데요. 물론 제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일 시장이 잘못될지 모른다 그러면서 압박을 하겠죠. 해보라고 정치권이. 잘 안 될 가능성도 분명이 있다.
◆김학균> 제 생각에는 안 될 확률이 그래도 우리가 서로 지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이것이 안 될 확률이 50%가 넘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든데 이것이 사람들이 신경을 안 썼다가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약간의 블랙스완의 성격이 좀 있고요. 아까 보수와 진보 말씀을 드렸는데 세금이나 정부 부채가 그들을 가르는 가장 본질적인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때 부채 한도 증액을 반대했던 공화당의 분파 중에서 티파티라고 하는 정치적 분파가 있었거든요. 이 티파니가 Tea인데 이 조세저항운동을 뜻하기도 해요. 나 이미 세금 낼 만큼 냈으니까 더 이상 세금 걷지 마 이런 얘기들이거든요.
◇김방희> 미국 건국주의자들 이념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김학균> 그럼요, 공화주의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역사적 뿌리가 굉장히 깊은 그런 기류인데요. 그래서 결국은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브라질, 브라질도 룰라 대통령이 집권을 했지만 전임 대통령이 굉장히 소요가 있었고. 미국도 작년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백악관을, 의회를 습격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분열된 세상에서 작년에도 우리가 사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금융시장에서 어우 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하면서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논의가 진행되는 거는 우리가 올여름까지는 좀 눈여겨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런데 2011년 제 기억으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포함해서 이런 법정 한도를 둘러싼 정치 게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 같은데 만약 그런 게 현실화되면 지금도 같은 충격이 벌어질까요? 아니면 그때 한번 학습했으니까 조금 덜할까요.
◆김학균> 그런데 2011년처럼 아주 극한까지 가면 사실 지금까지는 그런 문제가 있었지만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잘 해결이 되고 타협이 됐으니까 주가가 영향을 덜 받았는데요. 제 생각에는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나라들이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부의 부채가 아주 많이 늘어났거든요. 서구에 있는 선진국들은. 그러면 부채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꼭 이것과 연결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최근에 정부가 발표하는 재정 데이터를 보면 작년도 하반기부터 이자 지급 비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금리가 뛰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게 국민들에게 세금 받아서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주면서 재정지출을 많이 해야 되니까 전체적으로 정부의 재정을 그동안 어쨌든 민간이 안 되는 걸 정부가 개입해서 아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 걸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돈 쓴 게 효율적이냐 그거 말고 잘 쓸 수도 있었다는 비판할 수도 있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로 정부가 어쨌든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막은 건 부인하기 어려운데요. 어떻게 보면 늘어난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거냐, 이런 범주에서 본다고 그러면 이자율 그리고 정부 부채 이런 것들은 앞으로 장기간 좀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연초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이슈들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미국 쪽이 만일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다면 법정 한도 증액을 둘러싼 여야 간의 합의가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거고 또 이미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시장의 합의가 있고 이 두 가지 큰 변수가 의미하는 바는 그동안 워낙 나 홀로 강세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거 아닐까요.
◆김학균> 지금과 같은 기조로 간다고 그러면 어쨌든 강 달러는 저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반대의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 미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았던 시기 지금보다 높았던 시기가 2011년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있었고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에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국면에서 달러는 또 유독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축통화라고 하는 게 세상이 어수선해지고 미국이 흔들렸을 때 다른 대안이 있다고 그러면 돈이 그쪽으로 가는데 미국이 흔들린 그 후폭풍을 다른 나라들이 다 받는다고 그러면 결국 어떤 포지션을 취했을 때 미국이 만약에 망가졌을 때는 어떻게 보면 자산 배분의 효과가 별로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른 데 금덩어리를 사지 않으면 어떤 다른 어떤 국가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어려워지면 후폭풍을 맞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도 어렵지만 그다음에 좋아질 것을 찾다 보니까 아주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탈이 나도 미국 달러가 강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이번에도 국가 부채한도 협상이 잘 타협이 안 되고 그랬을 때 과연 달러가 약해질 거냐, 여기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과거 역사적 경험에는 오히려 달러가 그 국면에서는 강했습니다.
◇김방희> 오히려 믿을 건 그래도 달러밖에 없다. 이렇게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미국 내부의 빅테크 기업들 실적을 포함해서 경기 상황을 점검해보죠. 기술주들은 꽤 많이 빠졌다가 지금 꽤 반등하고 있는데 원래 이게 시차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마이크로소프트 1만 명 해고를 포함해서 감원 계획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걸 시장은 저희 같으면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패닉 할 텐데 그게 아니라 호의적으로 보더군요.
◆김학균>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의 유연함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고용하는 사람들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때 어떻게 보면 구조조정이거든요. 굉장히 냉혹하지만 긍정적으로 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의 물적인 표현이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우리가 당위적으로 괜찮은 세상과 아니면 주가의 움직임이 다를 수가 있는 건데 제 생각에는 구조조정 이런 것에 대한 반응도 있지만 작년에 워낙 많이 떨어져서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본질적으로는 가장 큰 것 같고요.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한 40% 이상은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올해 나타나는 반등도 크게 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작년에 많이 떨어졌던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보면 약간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미국의 기술주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성격이 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올해 미국 경기와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는 침체로 가느냐, 어느 정도 둔화하는 수준에서 그래도 버티느냐인데 그걸 시차를 두고 반영할 게 주요 기업들 실적일 텐데 지금 4분기 실적 같은 것들도 발표가 되고 있는데 실적치에서는 어떤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까?
◆김학균> 좀 걱정이 많습니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둔화된 게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4분기부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미국을 대표하는 S&P500기업들의 4분기 주당순익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지금 시장의 예상치는 5% 가까이 감소입니다. 이익이 줄어드는 거니까 좋은 뉴스는 아니고요. 다만 저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기별로 한 5% 감익이 되더라도 작년 이익은 재작년보다 꽤 많이 늘은 거고요. 기업 이익은 잘 안 줄어듭니다. 어쨌든 기업이 아까 말씀드린 감원도 하고 하면서 그래서 우리가 특히나 사람들의 열광이 있을 때 사람들은 굉장히 새로운 기술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열광을 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거든요. 예를 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20년 전 닷컴 버블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그런 회사입니다. 그런데 닷컴버블이 붕괴되고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익이 늘었어요. 그런데 주가는 60% 정도 조정을 받고 오랫동안 못 올랐던 것은 이익이 늘더라도 주식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를 할 때는 우리가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찾는 건 굉장히 당연히 기본적으로 좋은 태도이고요. 이익과 주가와의 관계가 그다음에는 그만큼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이 투자를 하면서 장기간 마음고생을 하고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은 그 기업이 나빠서가 아니고요. 그 기업은 좋은 기업인데 내가 너무 비싸게 주고 샀을 때 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실질적으로 70년대 초에 미국 시장을 아주 풍미했던 리프트 피티라고 하는 그 당시에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었거든요. IBM, 맥도널드. 그런 회사들도 버블이 꺼지고도 기업 이익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의 PER이 50배, 60배까지 올라가다 보니 너무 많이 늘어날 것까지도 주가가 투영을 하다 보니까요. 예를 들어서 PER 60배 기업이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고 그러면 기업이익이 그대로라고 하면 PER이 30배가 되는 거죠. 그런데 기업이 그게 좀 스테디하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PER 20~30배는 굉장히 비싼 주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옥석 구분 없이 많이 빠진 종목들이 지금 다 같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그래서 저는 우리가 위대한 기업을 고르고 이런 것들이 투자자의 로망인데 저는 투자자는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대한 기업을 너무 비싸게 주고 사면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가 있어서 그래서 지금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식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시장과 비교해 봐서 아직도 비싼 건지 좀 이런 기준을 가지고 종목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바로 그 위대한 기업이냐 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게 바로 테슬라고 곧 발표도 되는데 시장에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하더군요. 최근에 가격 인하를 거의 20%가량 가격을 떨어뜨려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인데 한쪽은 워낙 테슬라 제품이 안 팔리면서 벌어지는 고육지책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니까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힘들어질 거다, 치킨 게임의 승자가 될 거다 하는 분석도 나오는데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 후보로서 여전히 굳건합니까?
◆김학균> 저는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이 될 만한 충분한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주식에 투자해야 되거든요. 테슬라의 PER이 40배 정도가 됩니다. 테슬라가 흑자 난 지가 얼마 안 됩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2020년부터 흑자가 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2021년 연간 흑자가 났나요. 그런데 지금 이익이 15%, 20%씩 이렇게 늘어납니다. 그건 굉장히 훌륭한 기업의 조건인데요. 그런데 지금 주가가 지탱이 된다고 하면 15% 이익이 그대로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은 40배가 되면 35배가 되겠네요. 또 1년 동안 10%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이 30배가 되겠네요. 그럼 지금 정도의 기대치가 유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사실 그러면 지금보다 PER이 100배가 더 넘을 때도 있었고 아예 적자가 날 때도 사람들이 테슬라에 열광할 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게 굉장히 묘한 것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제약업체들도 바이오 업체들도 임상이 진행이 될수록 주가가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게 제약업체가 돈을 버는 것은 3상까지 임상해서 성공해야 돈을 버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기술을 평가를 할 때는 오히려 1상이나 임상 들어가기 전에는 위대한 기술이라고 하는 어떤 굉장히 막연한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되고 저는 그게 버블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2상, 3상으로 갈수록 3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굉장히 또 확률이 낮은 거거든요. 10개 중에 하나 성공하는 거니까 뭔가 숫자가 나오고 저는 그것을 심판의 시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저는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위대한 기업이지만 이 기업이 정말 좋은 주식인가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대가 투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르게 해석할 측면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심판의 시간을 완전히 거친 건 아니다.
◆김학균> 그리고 테슬라 바깥에서 경쟁을 하는 회사들 지금 가격을 낮춘 것은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기차에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거든요. 잘하고 있는데 상대 밸류에이션을 보면 테슬라는 여전히 비싸고요. 그리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그러면 저는 큰 성장성을 보고 저는 테슬라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반대편에 또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옵션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위대한 기업과 또 위대한 기업인은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게 최근에 넷플릭스의 CEO인 헤이스팅스가 다시 반등을 하는 과정에서 퇴진했던데 그러니까 아마 박수 칠 때 떠난다, 이런 기분으로 떠난 것 같은데 이 일런 머스크는 계속해서 어쨌든 잡음을 일으켜서 미국에서조차 오너 리스크라는 표현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특히 시장을 속였다 하는 의혹들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과거에도 돈으로 잘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기업인의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있는 건가요?
◆김학균> 그러니까 참 일런 머스크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기인이니까 저는 테슬라라든가 지금 위성 사업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보통 사람으로 통제하기 힘든 그런 에너지가 발현이 되고 이런 걸 느끼기는 하는데 그런데 저는 한 사람의 행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양면적으로 어떨 때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고 어떨 때는 부정적으로 해석이 되는데 지금은 좀 부정적인 측면이 큰 것 같고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또 테슬라 스스로가 가상화폐라고 하는 것에 포지션이 노출이 되어 있고 이런 회사 상황이라 그러면 제 생각에는 지금은 좀 득보다 실이 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참 기인인 것 같아요.
◇김방희> 회사 정체성이 상당히 큰 부분이었는데 과거에는 그게 사람과 자본, 관심을 끄는 데 시너지가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김학균> 기업도 성장 단계에서 정말 아주 프론티어처럼 처음에 개척할 때는 그런 에너지가 저는 도움이 될 수가 있는데 지금은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는 이제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러면 조금 더 다른 자질이 CEO에게 요구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지금까지 여러 변수를 쭉 짚어봤는데 센터장께서 보시기에 이건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되겠다. 아무래도 2월 1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언론의 관심은 쏠려 있는데 그밖에 살펴봐야 될 지표나 변수는 뭘 꼽으시겠어요.
◆김학균> 일단은 미국의 성장률 같은 것도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4분기 성장률 발표가 되는데 미국 어렵다, 어렵다 그래도 한 3% 가까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분기가 3.2% 성장이니까 그것보다는 좀 둔화가 되니까 미국 성장률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소비자 물가지수는 봤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소비지출이라고 하는 PCE 지표도 발표가 되거든요. 역시 인플레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역시 PCE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보는 지표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많이 접하셨을 테고요. PCE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하는 게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항목을 가지고 가격 변화를 보는 건데 이 CPI라고 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개인소비지출 PCE의 차이는 PCE가 훨씬 더 품목이 넓습니다. 특히나 건강보험료 내는 거라든가 이런 서비스 지출과 관련해서도 훨씬 더 많이 반영이 되고요.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바뀌는데 PCE는 한 두 달, 분기에 한 번씩 항목들을 바꾸니까 전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는 데는 PCE가 중요하고 또 연방준비제도는 PCE를 본다. 이런 기사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큰 궤적에서는 CPI나 PCE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비슷하게 움직이니까 이게 분리된 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서로 보완적으로 한번 좀 보실 필요는 있는 거죠.
◇김방희> 또 하나 우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지적도 가끔 하시더라고요. 아직 시장의 방향에 대해서 합의된 바가 없으니까 일시적인 반등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고 그래서 시장의 변동성이 좀 크다, 하루의 등락 폭 같은 것들도 좀 크게 나타난다 그러는데 이게 이례적인 현상입니까? 아니면 이 정도로 늘 그래왔던 겁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지금이 아주 변동성이 큰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은 비교적 과거보다는 많이 나눠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가 특히나 너무 짧게 지금 변동성 말씀하셨지만 이게 주식시장이라고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집단 지성이 반영이 되고 이런 것도 맞지만 그때그때 시장이 늘 합리적이면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수가 없는 거고요. 늘 사람들이 모여서 불안정한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다 보니까 늘 시장은 불안정하고 또 불안정한 상황에서 또 저는 투자의 기회와 리스크가 같이 있다고 보는데요. 사람들이 모두가 달아올라서 자산 가격이 비싼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기업에 위대하더라도 굉장히 비싸게 주고 사는 건 좋은 투자가 아닐 수도 있고요. 사람들이 너무 또 냉각이 돼서 비관론에 사로잡히면 또 좋은 가격일 수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을 하루하루의 변동성을 보면서 내가 이걸 맞추려고 생각하는 건 제 생각에는 무망한 일이고요. 그러면 어떻게 맞춥니까? 오히려 저는 그런 것은 멀리 하면 멀리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주가를 열심히 보는 게 아주 짧게 투자하는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라고 그러면 투자하는 데 크게 도움이 안 되고요.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 거고 그런데 아무튼 제 생각에는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이 어떻게 움직일지 경로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작년 초보다는 지금 주식시장이 거품으로 많이 빠지고 좀 기회가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방희> 싸고 괜찮은 기업들이 확실히 좀 늘어났다.
◆김학균> 많아졌습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좀 괜찮은 기업이지만 비싸 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걱정이 많지만 우리가 얘기한 것처럼 싸 보이는 기업도 많이 늘어났네요.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연초 주요 이슈들 정리를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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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경제지표 안 좋다고 해도 주가는 생각보다 탄탄... 작년 하락분 회복하는 모양새
- 중국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투자자들 관심... 수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시장 기대
- 국내 소비재 기업들 중국 판매 어려운 상황... 길게 봤을 때 중국 비즈니스 위험도 커
- 미국 국가부채 한도를 두고 여야 갈등... 금융시장에는 올 여름 정도 여파 있을 듯
- 코로나 이후 선진국 정부 부채 증가... 이자율, 부채비율 등 장기간 주요 이슈 될 것
- 미국 빅테크들 낙폭 과대 종목 위주로 반등... 다만, 4분기 실적 예상치 전반적으로 5% 감소 고려해야
- 종목을 공부할 때 이익이 늘고, 주가가 너무 비싸진 않은지 확인
- 기업 성장 단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같은 에너지 도움... 하지만 지금은 득보다는 실이 커
- 미국의 4분기 성장률, 12월 개인소비지출인 PCE도 이번주 주목할만한 이슈
- 작년보다는 지금 주식시장 거품 빠지고 기회가 있는 가격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무시무시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또 어디까지 가능성을 평가해야 될지 모르겠는데요. 우선 미국에서는 부채한도 법정부채 한도 상한을 조정해야 되는데 여야 간 의견으로 잘 안 될 것 같다. 이거 자칫 잘못하면 디폴트, 국가 부도까지. 형식적이기는 합니다마는 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지. 또 중국이 서서히 경기 회복세는 보이는데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춘제를 거치면서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우리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라는 것만 주목하는데 미국의 4분기 성장률, 개인 소비지출 PCE 같은 것들도 발표되는데 이게 2월 1일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어떤 관련성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특히 우리 증시가 쉬는 휴장인 기간 동안 벌어질 일들이어서 이걸 조금 신경 써둬야 되겠습니다.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의 김학균 센터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그런데 이 설 연휴 휴장 전까지를 보니까 꽤 올랐더군요. 한 7% 올랐다고 그러죠. 우리 증시가.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주가지수가 지금 한 3주 정도 됐나요. 7% 오르면 적게 오른 건 아닌데요. 특히 경제 지표들이 경기가 안 좋다고 그러는데 주가가 생각보다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날그날 올라가는 주가를 보면 혹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 늘 세상이 새롭습니다. 올라가면 좋고 떨어지면 또 막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 시장이 작년도 6, 7월 달에도 한 12% 정도 오른 적이 있었고요. 10월, 11월에는 한 15% 정도 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하반기가 약세장이었거든요. 그러다가 또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한 10% 내외에 오르내림은 늘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일단 그런 범주로 봐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다만 아무튼 경제 지표들이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세상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주가가 글로벌하게 지금 반등을 하는 것은 걱정은 있지만 그 걱정을 주가가 얼마나 많이 반영하고 있는지 이걸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작년에 주가가 꽤 많이 밀리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주가 안에 작년에 우리가 마음고생 하는 사이에 상당히 올해 예상되는 어려움들도 녹아들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시장이라는 게 늘 기대와 현실의 비교를 통해서 선반영된다. 우려가 있으면 우려도 이미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최근에 시황이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 얘기를 좀 해보죠. 이제 지난해 중국 성장률이 30%니까 시장 예상치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목표치라고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어찌 됐든 제로 코로나를 풀고 나니까 코로나 상황은 좀 걱정되지만 투자심리는 조금 나아지는 것 아니냐, 그게 또 훈풍으로 작용을 해서 우리나라도 중국 관련주들이 꽤 최근에 오르는 것 같더군요.
◆김학균> 네, 맞습니다. 지금 중국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사려고 그러면 홍콩에서 상장된 중국 주식들을 많이 사는데요. 그걸 통해서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는데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이게 올 들어서 11% 올랐습니다. 한국보다 더 올랐죠. 그래서 지금은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썩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데요. 그런데 지금 중국도 의료시스템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또 중국의 확진자나 사망자 수 숫자도 우리가 좀 신뢰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미국은 한 2년 전에 한국도 작년 봄에 아주 엄청난 우리가 확진자 수를 겪었으니까 중국도 당장은 혼란이 있더라도 이러면서 집단면역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확실히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보이는 지표들은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에 국제유가도 80달러대까지 갔습니다.
◇김방희> 중국 수요가 살아난다는 전제가 되겠죠.
◆김학균> 네, 그리고 또 철광석 가격 같은 것도 지금 바닥에서 꽤 많이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지표가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게 한 달 후에 풀릴지 두 달 후에 풀릴지 모르겠지만 연간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 중국 경제가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올해는 아무튼 중국 경제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동향과 관련해서 제일 중요할 것 같고요. 작년보다 올해 성장률이 개선이 되는 나라는 주요국 중에서 중국밖에 없거든요. 지금은 어쨌든 여러 가지 기대가 투영이 되는 것 같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지금 어쨌든 중국 주식을 사는 글로벌 자금의 규모가 중국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 주식 순매수도 이제 일종의 패시브 자금이 중국과 관련된 나라를 산다든가 아니면 아시아 주식을 산다든가 이런 식의 개별 묶음으로 주식을 사는 소극적인 패시브 투자가 글로벌 투자에 메인인데요. 중국으로 돈이 들어가면서 한국 주식도 유동성의 수혜를 연초에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다만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전제 하에 이미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들 화장품이라든가 호텔, 레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이슈로 꽤 많이 지난해에도 많이 움직였었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런 것들도 걱정이 되고 또 하나는 지금 별것 아닌 걸로 방역 조치라든가 신년을 어떻게 표기할 거냐, 이런 걸로 한중간에 약간 민간 분야에서 감정 다툼이 고조되고 있는데 혹시라도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 같은 게 벌어지면 그런 걱정도 들던데요. 중국 수혜주라는 것들이.
◆김학균> 그럼요. 이게 어떻게 보면 중국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공격적인 민족주의 이런 것들을 우리가 경험을 했고요. 특히 우리가 그동안에 중간재를 팔 때 예를 들면 쇳덩이를 팔고 화학 같은 이런 제품을 팔 때는 사실 그게 어떤 민족주의적 감정이 투영되기가 좀 힘든데요. 개별 국민들이 하나하나 선택하는 소비재는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가 참 비즈니스 하기가 아주 잘 나가는 아주 탑 클래스의 해외 명품들은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잘하는데요. 그 급이 아닌 경우는 굉장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도 지금 중국에서 거의 굉장히 존재감이 약해지는데, 현대자동차가 그러면 품질이 떨어지는 거냐. 물론 품질이라는 건 누구도 100% 객관성을 가지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데서는 잘 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들어갔다가 정말 몇 조 원씩 깨먹고 손들고 나온 사례들도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주식들이 많이 억눌려 있기 때문에 올해만 놓고 보면 중국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드는데, 길게 보면 그런 식의 불확실성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든가 아니면 중국의 노출도가 많은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내재가 된 위험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또 이게 심상치 않은 게 실제 20일까지 무역수지 통계 같은 걸 봐도 100억 달러를 넘어선데다가 그중에 3분의 1은 중국 쪽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으니까 참 만만치가 않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미국 쪽 상황도 점검해보죠. 사실 연초에 투자자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한 건 이 소식이었는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던 사안이었죠. 부채 상한과 관련된 이슈.
◆김학균> 지금 정부가 어느 나라든 국가부채를 낼 때는요, 부채를 낼 때는 법으로 정한 한도가 있습니다. 미국도 국가부채를 31조 달러까지 늘릴 수가 있는데요. 지난주에 1월 19일 정도에 아마 국가부채 한도가 도달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 제닛 옐런 재무장관 같은 경우는 이거 잘 처리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하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10여 년 전에 2011년 8월 달에도 그때 민주당이 오바마 대통령 집권했을 때인데 그때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제대로 안 되면서 미국의 부도에 대한, 국가 부도에 대한. 이건 기술적 부도겠지만요. 그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미국 주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고요. 미국 국채도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 부도 위험을 정말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이라는 게 있는데요. 지금 미국의 CDS 프리미엄이 35 정도, 부도가 났을 때 미국 부도에 배팅한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35까지 올라갔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레벨이냐 하면 2014년 이후로 가장 높았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2011년 8월에 국가부도위험이 있을 때는 이게 한 65까지 올라갔으니까 그때보다는 낮습니다마는 최근 10년 정도 이렇게 놓고 보면 나름 거기에 대한 걱정도 투영이 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러면 19일에 부채 한도가 다 찼는데 그러면 당장 부도냐, 그거는 아닙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한 6월, 7월까지 미국 정부가 버틸 수가 있는데요. 써야 될 돈을 유예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공무원들 월급 주는 건 유예할 수가 없죠. 그렇지만 정부가 공무원들의 연금에 돈을 넣어주는 것, 이건 나중에 넣어줘도 됩니다. 지금 당장 찾을 거 아니잖아요. 그렇게 놓고 보면 지금 한도는 19일에 다 찼지만 미국 정부가 재량 지출이나 이런 것들을 조정하게 되면 한 6, 7월까지는 또 가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가 있는데 지금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합리성을 가지고 보면 국가 부도가 나기까지 이걸 과연 미국 정치권이 방치할 거냐, 이런 기대가 있죠. 합리성에 대한 기대인데 지난 1월 9일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윗을 날렸습니다. 공화당은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하는 것에 대해서 협조해 주지 말아라, 협조 안 해 주면 그동안 잃은 점수를 다 만회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트럼프라는 사람이 굉장히 좀 어떻게 보면 보통 사람과 다른 괴팍한 그런 분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미국 정치의 분열을 미국의 하원의장 선출하는 걸 통해서 봤거든요. 다수당이 공화당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원의장은 공화당을 뽑으면 되는데 공화당에서 프리덤 코커스라고 하는 굉장히 아주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까요. 좀 우파적인 지향을 가진 사람들.
◇김방희> 극단적인 보수파들.
◆김학균> 따지고 보면 그렇죠. 작은 정부를 주창하고 무조건 정부가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이런 전통이 굉장히 뿌리가 깊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보면 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던 시기가 1930년대 대공황부터 1960년대까지는 민간에 맡겨두는 것보다 정부가 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60년대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이 90%가 넘어갔습니다. 많이 버는 사람들은 정부가 다 가져가고 그 대신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부가 다 해줄게라고 하는 큰 정부의 모델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큰 정부의 모델이 시작이 됐던 게 대공황 때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이나 이런 걸 통해서 정부의 힘으로 케인즈 경제학이라고 하는 유효 수요가 없을 때는 정부가 들어가서 일자리를 만들고 해라는 건데요.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루즈벨트 대통령을 사회주의자라고 욕한 사람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가 80년대부터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가능하면 정부의 역할을 줄이고 시장에 맡겨두자. 감세해 주고 이런 어떤 굉장히 뿌리 깊은 그런 어떤 전통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과 같이 그렇게 한국은 이념적으로 나누고 보면 사실은 비슷비슷해요. 특히 경제 정책은. 그렇지만 그들이 약간 외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을 둘러싸고 한국도 보수와 진보가 좀 나누어지는데 그래서 그런 걱정이 있는 거죠. 공화당 내에서도 하원의장을 선정하는 데 투표를 15번 했다는 거 아닙니까? 계속해서 강경파가 하원의장 후보에게 요구 조건을 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이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불안감이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것이 금융시장에 당장 반영이 되기보다는 올 여름 정도가 미국의 국가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케빈 메카시라는 하원 의장을 선출할 때 보여줬던 공화당 내부의 특히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실이 이런 지금 사실 여야 합의로 법정 상한을 높여줘야 되는 건데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전조처럼 느껴지신 모양인데요. 물론 제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일 시장이 잘못될지 모른다 그러면서 압박을 하겠죠. 해보라고 정치권이. 잘 안 될 가능성도 분명이 있다.
◆김학균> 제 생각에는 안 될 확률이 그래도 우리가 서로 지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이것이 안 될 확률이 50%가 넘다, 이렇게 말하기는 힘든데 이것이 사람들이 신경을 안 썼다가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약간의 블랙스완의 성격이 좀 있고요. 아까 보수와 진보 말씀을 드렸는데 세금이나 정부 부채가 그들을 가르는 가장 본질적인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2011년 오바마 행정부 때 부채 한도 증액을 반대했던 공화당의 분파 중에서 티파티라고 하는 정치적 분파가 있었거든요. 이 티파니가 Tea인데 이 조세저항운동을 뜻하기도 해요. 나 이미 세금 낼 만큼 냈으니까 더 이상 세금 걷지 마 이런 얘기들이거든요.
◇김방희> 미국 건국주의자들 이념을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죠.
◆김학균> 그럼요, 공화주의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역사적 뿌리가 굉장히 깊은 그런 기류인데요. 그래서 결국은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브라질, 브라질도 룰라 대통령이 집권을 했지만 전임 대통령이 굉장히 소요가 있었고. 미국도 작년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백악관을, 의회를 습격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분열된 세상에서 작년에도 우리가 사실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금융시장에서 어우 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경험하면서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이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쨌든 논의가 진행되는 거는 우리가 올여름까지는 좀 눈여겨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방희> 그런데 2011년 제 기억으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을 포함해서 이런 법정 한도를 둘러싼 정치 게임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 같은데 만약 그런 게 현실화되면 지금도 같은 충격이 벌어질까요? 아니면 그때 한번 학습했으니까 조금 덜할까요.
◆김학균> 그런데 2011년처럼 아주 극한까지 가면 사실 지금까지는 그런 문제가 있었지만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잘 해결이 되고 타협이 됐으니까 주가가 영향을 덜 받았는데요. 제 생각에는 큰 타격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나라들이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정부의 부채가 아주 많이 늘어났거든요. 서구에 있는 선진국들은. 그러면 부채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꼭 이것과 연결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최근에 정부가 발표하는 재정 데이터를 보면 작년도 하반기부터 이자 지급 비용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금리가 뛰니까 그런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게 국민들에게 세금 받아서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주면서 재정지출을 많이 해야 되니까 전체적으로 정부의 재정을 그동안 어쨌든 민간이 안 되는 걸 정부가 개입해서 아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 걸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돈 쓴 게 효율적이냐 그거 말고 잘 쓸 수도 있었다는 비판할 수도 있지만 특히 코로나 이후로 정부가 어쨌든 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막은 건 부인하기 어려운데요. 어떻게 보면 늘어난 부채를 어떻게 관리할 거냐, 이런 범주에서 본다고 그러면 이자율 그리고 정부 부채 이런 것들은 앞으로 장기간 좀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연초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이슈들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미국 쪽이 만일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다면 법정 한도 증액을 둘러싼 여야 간의 합의가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거고 또 이미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시장의 합의가 있고 이 두 가지 큰 변수가 의미하는 바는 그동안 워낙 나 홀로 강세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거 아닐까요.
◆김학균> 지금과 같은 기조로 간다고 그러면 어쨌든 강 달러는 저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반대의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런데 제가 앞서서 미국의 국가 부도 위험이 높았던 시기 지금보다 높았던 시기가 2011년도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있었고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도에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국면에서 달러는 또 유독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축통화라고 하는 게 세상이 어수선해지고 미국이 흔들렸을 때 다른 대안이 있다고 그러면 돈이 그쪽으로 가는데 미국이 흔들린 그 후폭풍을 다른 나라들이 다 받는다고 그러면 결국 어떤 포지션을 취했을 때 미국이 만약에 망가졌을 때는 어떻게 보면 자산 배분의 효과가 별로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른 데 금덩어리를 사지 않으면 어떤 다른 어떤 국가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이 어려워지면 후폭풍을 맞게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미국도 어렵지만 그다음에 좋아질 것을 찾다 보니까 아주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탈이 나도 미국 달러가 강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이번에도 국가 부채한도 협상이 잘 타협이 안 되고 그랬을 때 과연 달러가 약해질 거냐, 여기에 대해서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과거 역사적 경험에는 오히려 달러가 그 국면에서는 강했습니다.
◇김방희> 오히려 믿을 건 그래도 달러밖에 없다. 이렇게 시장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인데 미국 내부의 빅테크 기업들 실적을 포함해서 경기 상황을 점검해보죠. 기술주들은 꽤 많이 빠졌다가 지금 꽤 반등하고 있는데 원래 이게 시차가 있어서 그런 건가요? 마이크로소프트 1만 명 해고를 포함해서 감원 계획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그걸 시장은 저희 같으면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패닉 할 텐데 그게 아니라 호의적으로 보더군요.
◆김학균> 전체적으로 보면 노동시장의 유연함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고용하는 사람들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어려울 때 어떻게 보면 구조조정이거든요. 굉장히 냉혹하지만 긍정적으로 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자라는 건 기본적으로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의 물적인 표현이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우리가 당위적으로 괜찮은 세상과 아니면 주가의 움직임이 다를 수가 있는 건데 제 생각에는 구조조정 이런 것에 대한 반응도 있지만 작년에 워낙 많이 떨어져서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본질적으로는 가장 큰 것 같고요.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한 40% 이상은 밀렸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올해 나타나는 반등도 크게 보면 미국뿐만 아니라 작년에 많이 떨어졌던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보면 약간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미국의 기술주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성격이 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올해 미국 경기와 관련한 가장 큰 관심사는 침체로 가느냐, 어느 정도 둔화하는 수준에서 그래도 버티느냐인데 그걸 시차를 두고 반영할 게 주요 기업들 실적일 텐데 지금 4분기 실적 같은 것들도 발표가 되고 있는데 실적치에서는 어떤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까?
◆김학균> 좀 걱정이 많습니다. 경제가 본격적으로 둔화된 게 글로벌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 4분기부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미국을 대표하는 S&P500기업들의 4분기 주당순익 예상치가 전년 동기 대비 지금 시장의 예상치는 5% 가까이 감소입니다. 이익이 줄어드는 거니까 좋은 뉴스는 아니고요. 다만 저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분기별로 한 5% 감익이 되더라도 작년 이익은 재작년보다 꽤 많이 늘은 거고요. 기업 이익은 잘 안 줄어듭니다. 어쨌든 기업이 아까 말씀드린 감원도 하고 하면서 그래서 우리가 특히나 사람들의 열광이 있을 때 사람들은 굉장히 새로운 기술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열광을 하면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거든요. 예를 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은 20년 전 닷컴 버블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그런 회사입니다. 그런데 닷컴버블이 붕괴되고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익이 늘었어요. 그런데 주가는 60% 정도 조정을 받고 오랫동안 못 올랐던 것은 이익이 늘더라도 주식이 너무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를 할 때는 우리가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종목을 찾는 건 굉장히 당연히 기본적으로 좋은 태도이고요. 이익과 주가와의 관계가 그다음에는 그만큼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종 이 투자를 하면서 장기간 마음고생을 하고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은 그 기업이 나빠서가 아니고요. 그 기업은 좋은 기업인데 내가 너무 비싸게 주고 샀을 때 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실질적으로 70년대 초에 미국 시장을 아주 풍미했던 리프트 피티라고 하는 그 당시에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었거든요. IBM, 맥도널드. 그런 회사들도 버블이 꺼지고도 기업 이익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의 PER이 50배, 60배까지 올라가다 보니 너무 많이 늘어날 것까지도 주가가 투영을 하다 보니까요. 예를 들어서 PER 60배 기업이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고 그러면 기업이익이 그대로라고 하면 PER이 30배가 되는 거죠. 그런데 기업이 그게 좀 스테디하게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PER 20~30배는 굉장히 비싼 주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옥석 구분 없이 많이 빠진 종목들이 지금 다 같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그래서 저는 우리가 위대한 기업을 고르고 이런 것들이 투자자의 로망인데 저는 투자자는 위대한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위대한 기업을 너무 비싸게 주고 사면 오랫동안 고생을 할 수가 있어서 그래서 지금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식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시장과 비교해 봐서 아직도 비싼 건지 좀 이런 기준을 가지고 종목들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바로 그 위대한 기업이냐 여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게 바로 테슬라고 곧 발표도 되는데 시장에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하더군요. 최근에 가격 인하를 거의 20%가량 가격을 떨어뜨려서 판매를 늘리는 전략인데 한쪽은 워낙 테슬라 제품이 안 팔리면서 벌어지는 고육지책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니까 오히려 다른 기업들이 힘들어질 거다, 치킨 게임의 승자가 될 거다 하는 분석도 나오는데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 후보로서 여전히 굳건합니까?
◆김학균> 저는 테슬라는 위대한 기업이 될 만한 충분한 여러 가지 것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주식에 투자해야 되거든요. 테슬라의 PER이 40배 정도가 됩니다. 테슬라가 흑자 난 지가 얼마 안 됩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2020년부터 흑자가 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2021년 연간 흑자가 났나요. 그런데 지금 이익이 15%, 20%씩 이렇게 늘어납니다. 그건 굉장히 훌륭한 기업의 조건인데요. 그런데 지금 주가가 지탱이 된다고 하면 15% 이익이 그대로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은 40배가 되면 35배가 되겠네요. 또 1년 동안 10% 늘어난다고 그러면 PER이 30배가 되겠네요. 그럼 지금 정도의 기대치가 유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 비싼 거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사실 그러면 지금보다 PER이 100배가 더 넘을 때도 있었고 아예 적자가 날 때도 사람들이 테슬라에 열광할 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게 굉장히 묘한 것이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가 제약업체들도 바이오 업체들도 임상이 진행이 될수록 주가가 잘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게 제약업체가 돈을 버는 것은 3상까지 임상해서 성공해야 돈을 버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기술을 평가를 할 때는 오히려 1상이나 임상 들어가기 전에는 위대한 기술이라고 하는 어떤 굉장히 막연한 기대가 주가에 투영이 되고 저는 그게 버블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2상, 3상으로 갈수록 3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굉장히 또 확률이 낮은 거거든요. 10개 중에 하나 성공하는 거니까 뭔가 숫자가 나오고 저는 그것을 심판의 시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저는 테슬라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위대한 기업이지만 이 기업이 정말 좋은 주식인가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대가 투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또 다르게 해석할 측면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심판의 시간을 완전히 거친 건 아니다.
◆김학균> 그리고 테슬라 바깥에서 경쟁을 하는 회사들 지금 가격을 낮춘 것은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기차에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거든요. 잘하고 있는데 상대 밸류에이션을 보면 테슬라는 여전히 비싸고요. 그리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그러면 저는 큰 성장성을 보고 저는 테슬라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반대편에 또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옵션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위대한 기업과 또 위대한 기업인은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게 최근에 넷플릭스의 CEO인 헤이스팅스가 다시 반등을 하는 과정에서 퇴진했던데 그러니까 아마 박수 칠 때 떠난다, 이런 기분으로 떠난 것 같은데 이 일런 머스크는 계속해서 어쨌든 잡음을 일으켜서 미국에서조차 오너 리스크라는 표현들을 쓰기 시작했는데 특히 시장을 속였다 하는 의혹들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과거에도 돈으로 잘 빠져나가기는 했는데 기업인의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있는 건가요?
◆김학균> 그러니까 참 일런 머스크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기인이니까 저는 테슬라라든가 지금 위성 사업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보통 사람으로 통제하기 힘든 그런 에너지가 발현이 되고 이런 걸 느끼기는 하는데 그런데 저는 한 사람의 행동이라는 것도 굉장히 양면적으로 어떨 때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해석이 되고 어떨 때는 부정적으로 해석이 되는데 지금은 좀 부정적인 측면이 큰 것 같고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또 테슬라 스스로가 가상화폐라고 하는 것에 포지션이 노출이 되어 있고 이런 회사 상황이라 그러면 제 생각에는 지금은 좀 득보다 실이 큰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참 기인인 것 같아요.
◇김방희> 회사 정체성이 상당히 큰 부분이었는데 과거에는 그게 사람과 자본, 관심을 끄는 데 시너지가 있었다면 지금은 조금...
◆김학균> 기업도 성장 단계에서 정말 아주 프론티어처럼 처음에 개척할 때는 그런 에너지가 저는 도움이 될 수가 있는데 지금은 테슬라라고 하는 회사는 이제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러면 조금 더 다른 자질이 CEO에게 요구되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지금까지 여러 변수를 쭉 짚어봤는데 센터장께서 보시기에 이건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되겠다. 아무래도 2월 1일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언론의 관심은 쏠려 있는데 그밖에 살펴봐야 될 지표나 변수는 뭘 꼽으시겠어요.
◆김학균> 일단은 미국의 성장률 같은 것도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4분기 성장률 발표가 되는데 미국 어렵다, 어렵다 그래도 한 3% 가까이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분기가 3.2% 성장이니까 그것보다는 좀 둔화가 되니까 미국 성장률 눈여겨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우리가 소비자 물가지수는 봤지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 소비지출이라고 하는 PCE 지표도 발표가 되거든요. 역시 인플레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역시 PCE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보는 지표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많이 접하셨을 테고요. PCE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소비지출이라고 하는 게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항목을 가지고 가격 변화를 보는 건데 이 CPI라고 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개인소비지출 PCE의 차이는 PCE가 훨씬 더 품목이 넓습니다. 특히나 건강보험료 내는 거라든가 이런 서비스 지출과 관련해서도 훨씬 더 많이 반영이 되고요. 그리고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에 한 번씩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들이 바뀌는데 PCE는 한 두 달, 분기에 한 번씩 항목들을 바꾸니까 전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는 데는 PCE가 중요하고 또 연방준비제도는 PCE를 본다. 이런 기사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큰 궤적에서는 CPI나 PCE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비슷하게 움직이니까 이게 분리된 걸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서로 보완적으로 한번 좀 보실 필요는 있는 거죠.
◇김방희> 또 하나 우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그런 지적도 가끔 하시더라고요. 아직 시장의 방향에 대해서 합의된 바가 없으니까 일시적인 반등이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있고 그래서 시장의 변동성이 좀 크다, 하루의 등락 폭 같은 것들도 좀 크게 나타난다 그러는데 이게 이례적인 현상입니까? 아니면 이 정도로 늘 그래왔던 겁니까?
◆김학균> 제 생각에는 지금이 아주 변동성이 큰 건 아닌 것 같고 다만 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은 비교적 과거보다는 많이 나눠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가 특히나 너무 짧게 지금 변동성 말씀하셨지만 이게 주식시장이라고 하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집단 지성이 반영이 되고 이런 것도 맞지만 그때그때 시장이 늘 합리적이면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수가 없는 거고요. 늘 사람들이 모여서 불안정한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다 보니까 늘 시장은 불안정하고 또 불안정한 상황에서 또 저는 투자의 기회와 리스크가 같이 있다고 보는데요. 사람들이 모두가 달아올라서 자산 가격이 비싼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기업에 위대하더라도 굉장히 비싸게 주고 사는 건 좋은 투자가 아닐 수도 있고요. 사람들이 너무 또 냉각이 돼서 비관론에 사로잡히면 또 좋은 가격일 수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을 하루하루의 변동성을 보면서 내가 이걸 맞추려고 생각하는 건 제 생각에는 무망한 일이고요. 그러면 어떻게 맞춥니까? 오히려 저는 그런 것은 멀리 하면 멀리할수록 좋다고 봅니다. 주가를 열심히 보는 게 아주 짧게 투자하는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라고 그러면 투자하는 데 크게 도움이 안 되고요.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 거고 그런데 아무튼 제 생각에는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이 어떻게 움직일지 경로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작년 초보다는 지금 주식시장이 거품으로 많이 빠지고 좀 기회가 있는 가격대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방희> 싸고 괜찮은 기업들이 확실히 좀 늘어났다.
◆김학균> 많아졌습니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좀 괜찮은 기업이지만 비싸 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걱정이 많지만 우리가 얘기한 것처럼 싸 보이는 기업도 많이 늘어났네요.
◇김방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연초 주요 이슈들 정리를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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