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처럼’…미 FDA “코로나 백신 매년 1회 접종 전환” 제안

입력 2023.01.24 (21:21) 수정 2023.01.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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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독감 백신처럼 매년 한 차례만 접종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겁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식을 바꾸자며 내놓은 제안서입니다.

1차.2차 접종, 추가 접종 등 복잡하게 나뉜 접종 절차를 독감 백신처럼 매년 1차례 접종하도록 바꾸자는 내용입니다.

백신 성분도, 접종량도, 일정도 단일화, 단순화하자는 겁니다.

백신들이 모두 변이에 일정 정도 효과는 보였으니, 복잡한 지침을 간소화해 접종 오류도 줄이고 접종률도 높이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조셉 카바자/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호흡기내과 의사 : "다음 예방 접종을 언제 받아야 할지를 더 간단하게 알 수 있다면, 면역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매년 6월 초까지 코로나19 변이 중 어떤 것이 가장 유행하고 심각하게 퍼질지 평가한 뒤, 이에 맞는 백신을 생산해 9월에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실내 생활이 길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가장 높은 겨울을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브루스 파버/미국 노스웰 헬스 감염학과장 : "이런 백신 접종 방식은 독감과 비슷합니다. 아마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을 거예요."]

다만 FDA는 일부 어린이나 노인, 면역 저하자는 연 2차례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기존 백신이 잘 듣지 않거나 위험성이 높은 변이가 나올 때는 별도의 긴급 대응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 FDA는 현지 시각 26일 회의에서 이 같은 제안의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신 정책의 큰 전환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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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4 21:21:21
    • 수정2023-01-24 2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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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독감 백신처럼 매년 한 차례만 접종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겁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방식을 바꾸자며 내놓은 제안서입니다.

1차.2차 접종, 추가 접종 등 복잡하게 나뉜 접종 절차를 독감 백신처럼 매년 1차례 접종하도록 바꾸자는 내용입니다.

백신 성분도, 접종량도, 일정도 단일화, 단순화하자는 겁니다.

백신들이 모두 변이에 일정 정도 효과는 보였으니, 복잡한 지침을 간소화해 접종 오류도 줄이고 접종률도 높이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조셉 카바자/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호흡기내과 의사 : "다음 예방 접종을 언제 받아야 할지를 더 간단하게 알 수 있다면, 면역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매년 6월 초까지 코로나19 변이 중 어떤 것이 가장 유행하고 심각하게 퍼질지 평가한 뒤, 이에 맞는 백신을 생산해 9월에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변이가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실내 생활이 길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가장 높은 겨울을 대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브루스 파버/미국 노스웰 헬스 감염학과장 : "이런 백신 접종 방식은 독감과 비슷합니다. 아마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도 있을 거예요."]

다만 FDA는 일부 어린이나 노인, 면역 저하자는 연 2차례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또 기존 백신이 잘 듣지 않거나 위험성이 높은 변이가 나올 때는 별도의 긴급 대응을 할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 FDA는 현지 시각 26일 회의에서 이 같은 제안의 채택 여부를 논의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신 정책의 큰 전환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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