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시장, 올해 전망도 어두워

[앵커]

올해도 강원도 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이 맞물려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집니다.

110제곱미터 규모의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5억 1,000만 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근 고점에 비해 1억 3,000만 원 정도 하락했습니다.

불과 1년만에 아파트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추가 하락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아파트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매매, 매수세는 거의 없어요. 심리적으로 금리가 아직까지 내려갈 기미를 안보이니까..."]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은 강원도 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시중에 돈이 말라가면서, 부동산 투자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과 이어지는 매도 물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별한 개발 호재가 당분간 없는 강원지역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 : "전반적으로 수도권 시장이 침체돼있는 상황이어서 강원도 일대도 사실은 좀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이전 소식도 부동산 시장에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 주택시장은 금리와 투자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