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까지 90초…우크라 전쟁으로 파멸까지 더 접근

입력 2023.01.25 (09:18) 수정 2023.01.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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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과학자회(BSA)가 현지 시각 24일 지구 멸망까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옮겼습니다.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90초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이 협회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이래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습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를 비롯해 코로나 19 등 인류가 대비하지 못한 각종 위협이 이어지며 2019년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다시 종말 코앞까지 다가섰습니다.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2020년 자정 전 100초로 이동한 뒤에는 그 자리를 지켜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며 경고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레이첼 브론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은 전 세계에 사건, 의도, 오판에 의한 긴장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며 "통제를 벗어난 이 같은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BSA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위협도 높아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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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종말까지 90초…우크라 전쟁으로 파멸까지 더 접근
    • 입력 2023-01-25 09:18:34
    • 수정2023-01-25 09:20:43
    국제
미국 핵과학자회(BSA)가 현지 시각 24일 지구 멸망까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옮겼습니다.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90초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이 협회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이래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습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를 비롯해 코로나 19 등 인류가 대비하지 못한 각종 위협이 이어지며 2019년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다시 종말 코앞까지 다가섰습니다.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2020년 자정 전 100초로 이동한 뒤에는 그 자리를 지켜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며 경고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레이첼 브론슨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은 전 세계에 사건, 의도, 오판에 의한 긴장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며 "통제를 벗어난 이 같은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BSA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위협도 높아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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