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30%가 감전·화재 위험

입력 2005.08.02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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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에서 선풍기 화재나 감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선풍기의 상당수가 불량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25일 전남 무안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농장주인 배 모씨가 숨지고 돼지 7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랜 시간 켜둔 선풍기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한 선풍기의 모터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날개가 정상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고장 상황을 가정해 날개를 돌아가지 못하게 하자 단 15분 만에 모터 온도가 안전기준인 200도를 넘어섭니다.
과열방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영석(소방방재청 방호담당계장): 빨래를 말린다고 수건이라든가 옷가지 등을 걸어놓고 말리는 사이에 선풍기 모터가 과열돼서 그 옷에 인화돼서 착화가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자: 또 다른 선풍기의 경우 전기가 흐르는 내부 부품에 손가락이 닿아 감전위험이 높았습니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36개 업체의 선풍기를 시험한 결과 10개 제품이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입한 지 오래된 선풍기의 경우에 이 모터에 쌓인 먼지 때문에 과열로 인한 화재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해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는 모두 213건, 산자부는 불량 선풍기에 대해 안전인증을 취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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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풍기 30%가 감전·화재 위험
    • 입력 2005-08-02 21:19: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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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 속에서 선풍기 화재나 감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선풍기의 상당수가 불량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25일 전남 무안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농장주인 배 모씨가 숨지고 돼지 7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랜 시간 켜둔 선풍기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한 선풍기의 모터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날개가 정상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고장 상황을 가정해 날개를 돌아가지 못하게 하자 단 15분 만에 모터 온도가 안전기준인 200도를 넘어섭니다. 과열방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영석(소방방재청 방호담당계장): 빨래를 말린다고 수건이라든가 옷가지 등을 걸어놓고 말리는 사이에 선풍기 모터가 과열돼서 그 옷에 인화돼서 착화가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기자: 또 다른 선풍기의 경우 전기가 흐르는 내부 부품에 손가락이 닿아 감전위험이 높았습니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36개 업체의 선풍기를 시험한 결과 10개 제품이 화재나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구입한 지 오래된 선풍기의 경우에 이 모터에 쌓인 먼지 때문에 과열로 인한 화재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해 선풍기 과열로 인한 화재는 모두 213건, 산자부는 불량 선풍기에 대해 안전인증을 취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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