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주저앉은 나경원…전원책 “가장 큰 패배자는 장제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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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 설 민심 & 나경원 '불출마'
"눈과 귀만 있어야 할 대통령실의 '오만방자' 정치·당권 개입, 김대기 비서실장부터 해임해야"
"불출마 선언서 '표용' 언급하며 윤 대통령에 공 넘긴 나경원, 정치 재기할 기회 분명히 있어"
"나경원 불출마의 가장 큰 패배자는 장제원 의원…차기 총선서 표적될 것"
"유승민 전 의원 행보? 지금쯤 불출마 명분 찾고 있을 것"
# 윤 대통령 & 김건희 여사 이슈
"윤 대통령 'UAE의 적은 이란' 발언 문제는 예방·대응하지 못한 정치적 감각 없는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與 여성 의원 연쇄 오찬'?…주최 잘못, 계획 철회하고 한발 물러선 조용한 내조해야"
# 28일 檢출석 앞둔 이재명 대표에게?
"이재명 대표, 정치 소명과 열정은 있지만 거기에 걸맞은 지혜 없어…'사법 리스크' 진실은 감출 수 없을 것"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원책 / 변호사
https://youtu.be/73nSjzWmfaQ
◎범기영: 오늘 헤드라인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경원 전 의원이네요. 여의도 사사건건, 보수의 거성, 우파의 지성,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안녕하세요?
◎범기영: 설 연휴 동안 좀 많이 드셨습니까?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원래 평론하는 사람들은 욕을 얻어먹는 직업이거든요. 이쪽에도 먹고 저쪽에도 먹고, 제대로 평론하려면. 그런데 요새는 제가 평론을 좀 뜻하게 하니까 욕을 좀 적게도 먹고, 이렇게 제 눈빛도 선량해집니다.
◎범기영: 아니, 제가 많이 드셨냐고 여쭤본 건 욕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최대 화두는 뭐였어요? 많은 분들을 만나셨을 텐데.
▼전원책: 글쎄요. 이게 다음 당권을 누가 잡느냐 하는 데 원로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세배도 드리고 만나본 분들 중에서는 누가 다음 당권을 잡으면 되겠니? 이렇게 묻는데, 그 말씀은 지금 우리 집권 여당이 정체성부터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않다. 이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범기영: 정체성이요?
▼전원책: 과연 지금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 그리고 범자유주의 정당으로서 제자리를 갖고 있느냐, 거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제 회의를 표시를 했습니다. 솔직한 말인데요. 그러면 민주당은 제가 차치해놓고, 민주당은 지금 사법 리스크 때문에 제 정신을 못 차리고 늪에 빠져 들어가고 있으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지 않습니까? 보면 이번에 단적인 예가 하나 있죠. 초선 의원들이 50명이 모여서, 처음에는 48명, 이랬는데, 50명이 넘는다는 말도 있는데. 이 나경원 사태에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단 말이에요, 거기에 쓴 표현들이.
◎범기영: 예를 들면 어떤 게 좀 해서는 안 될 표현이었습니까?
▼전원책: 글쎄요. 뭐 나경원을 축출해야 될 어떤 정치인으로 묘사를 했지 않습니까? 나는 그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많은 원로 정치인들도 다 똑같은 생각을 합디다. 이게 우익의 정당이 제대로 된 대중 민주주의의 정당이고 그리고 정당 민주주의에 입각한 정당이라면, 그리고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나는 이번에 나경원 사태 때 대통령실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거든요? 대통령실에서 정치 개입을 하고 당권 투쟁에 개입을 했단 말이에요. 김대기 실장부터 먼저 제가 한마디를 전제를 하겠습니다. 저는 나경원 의원 편을 절대 들지 않습니다. 그걸 전제로 하고 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김대기 실장부터 무슨 말을 했습니까?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가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다, 이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범기영: 그거는 익명의 관계자가 한 얘기였죠.
▼전원책: 익명의 관계자지만 대통령 비서실에서 나온 얘기예요. 그러면 그 말은 곧 대통령의 말입니다. 해서는 절대 안 되는 말이에요. 원수지간에도 쓸 수 없는 말을 쓴 겁니다,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다. 거기에다가 대통령이 나경원 의원이 낸 사직서를 제쳐놓고 해임을 했지 않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전원책: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나경원이 아마 진위가 왜곡됐을 것이다. 그 말에 대통령실 비서로서 좀 섭섭했더라도 입을 닫고 있어야 되는데, 대통령의 비서가 입을 연 거예요.
◎범기영: 김대기 실장 명의의 그 입장문 말씀하시는 거죠?
▼전원책: 입장문을 냈는데, 원래 대통령 비서들은 입이 없습니다. 선진 민주정에서 다 그래요. 우리나라만 그래야 되는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일수록 대통령 비서실에 있는 비서들이에요. 비서들은 입이 없어야 됩니다. 귀와 눈만 있어야지 입이 없어야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대통령 비서실에서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다, 얘기가 나왔죠? 그리고 비서실장이라는 분이 입장문이라는 걸 내가지고, 윤 대통령은 이 바쁜 경제에 열심히 쫓아다녔는데도 진상을 다 알고 있다. 너 까불지 마라. 진상 다 알고 있다. 그 진상이 뭔데? 그 진상이 뭐라고 얘기를 해야죠. 그래야 국민들이 알아먹죠. 나경원 전 의원과 그리고 윤 대통령 사이에, 아니면 지금 대통령실과 윤... 아니, 윤 대통령의 대통령실과 나경원 의원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알고 있다. 이 표현이에요. 대통령실에서 나온 입장문에 있는 표현입니다, 진상을 알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을 열었단 말이에요. 입으로 말을 한 거예요. 김대기 실장이 정치를 한 겁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김대기 비서실장, 당연히 해임시킵니다. 해임을 해야만 해요.
◎범기영: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으니까요.
▼전원책: 말이 안 되는 거죠.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런 표현을 씁니까? 거기에다가 초선 의원들이 50명이 집단적인 행동을 했단 말이에요. 저 사람은 선배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여권 내부의 어떤 동압? 다이내믹을 잘 모르는 일반적인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어리둥절하긴 하거든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전원책: 도대체 대통령 눈 밖에 벗어날까 겁이 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초선 의원들이, 한참 자유분방하고 우리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 할 초선 의원들이 할 일입니까? 이 집단적인 행동에 대해서...
◎범기영: 결국은 내년 총선 때문에 그런 겁니까?
▼전원책: 결국은 그렇죠. 결국은 공천권 때문에 그렇단 말이에요. 공천권을 가진 사람의 눈 밖에 벗어나지 않겠다. 나는 그래서 이번에 이 국민의힘 그리고 대통령실 그리고 윤 대통령, 이 사이에 벌어진 여러 가지 행동, 발언, 이런 데 대해서 정말 내가 실망을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우리가 경제는 뭐 세계 G10이 됐다는 둥 온갖 소리를 하는데 민주주의가 이렇게 아직도 미성숙돼서 어떻게 할 것이냐. 나는 적어도 보수 정권에서 정권을 다시 찾아왔으면 이제 좀 성숙한 태도를 보이고 대야 정치도 그렇고 당내 정치도 그렇고 대국민 어떤 행동도 좀 더 겸허하고 해야 되는데 겸허한 것은 애초에 저 멀리 있고 비서실장부터 저러니까 내가 정말 황당해졌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비서실장, 솔직히 말해서 그만둬야 됩니다. 제가 좀 심한 말씀을 드리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모시게 되면요,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개인적 인연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그건 다 좋습니다만 비서실장이 적어도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원책: 비서실장이 정치를 하면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후한 말에 있었던 십상시 사건 알죠? 그 사건이 다시 반복됩니다.
◎범기영: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원로들 세배도 많이 다니셨다고 하는데, 그 어른들이 다 같이했던 그런 걱정인 모양이죠?
▼전원책: 세배보다는 제가 좀 얻어먹었죠, 워낙 배가 고파서. 말씀 듣는 것도 배가 고프고 실제 배도 고프고. 그리고 요새 건강을 되찾느라고 음주를 좀 자제를 하다 보니까 이리저리 만나 뵙고 여러 얘기를 좀 들었는데. 글쎄요, 특히 언론계 어른들은 하나같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범기영: 현 정부, 대통령실의 이런 동향에 대해서.
▼전원책: 그럼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나경원 의원을 나무라기 전에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을 나무라지 않을 수 있겠느냐, 국민에게 그렇게 비친다는 거예요. 문제는요, 이게 진실이 어디 있느냐 여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느냐의 문제입니다. 국민에게 지금 대통령실은 오만방자하게 비친단 말이에요.
◎범기영: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는 아마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랬는데 보수의 지성의 예측과는 다르게 흘러갔어요.
▼전원책: 아니, 거의 모든 언론이 그랬죠. 퇴로가 없으면 결국은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랬는데. 그리고 출마를 해도 위험할 것이고 출마하지 않아도 또 이 정치적 미래가 어두울 것이다.
◎범기영: 결국 마지막 순간에 불출마로 기운 것은 뭐 때문이라고 봐야 됩니까?
▼전원책: 이 징크스는 못 벗어나요.
◎범기영: 징크스.
▼전원책: 참 묘하게, 내가 보면 나경원 전 의원도 그렇고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그분에게 있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나 의원만 하더라도 가령 지난번 총선에서 불의의 낙선을 한 이후에 서울시장 후보, 처음에 거론됐을 때는 당당히 1위 했어요, 시작할 때는. 그런데 결국은 패퇴를 했죠. 당 대표, 압도적으로 이준석을 이긴다, 이렇게 됐는데 당심에서는 이겼는데 민심에서 거의 하프 스코어로 지는 바람에 결국은 패배를 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도 시작을 할 때는 당 대표 1위 후보로 거론이 됐습니다.
◎범기영: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랬죠.
▼전원책: 그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랬는데 그 2위로 내려오더니만 최근 KBS에서는 3위까지 내려왔죠, 아마? 제가 KBS 여론조사도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 징크스는 못 벗어난다.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이 징크스가 있잖아요. 늘 단일화 징크스. 그리고 단일화에 늘 철수를 하는 징크스. 그리고 이번에는 단일화 할 대상이 이제는 사라져버렸어요, 나경원 후보가 사라졌으니까. 문제는 아마 김기현 후보로서는 결선 투표를 원하지 않을 겁니다. 윤심을 밀어붙여가지고 마지막에 스퍼트를 하면 결국 한 51 대 49 정도로 이기지 않겠느냐. 이래서 결선 투표 없이 가자, 아마 이런 계획을 세울 텐데. 글쎄요, 이 안철수 후보로서는 나경원 후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텐데, 또 한편 김기현 후보로서는 오늘 나경원 후보가 물러남으로써 조금 안도하는 그 분위기는 있을 겁니다.
◎범기영: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기자회견 하면서 나는 영원한 당원이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고 통합, 화합을 바란다, 이런 이야기도 여러 차례 반복했어요. 그러면 오늘의 이 메시지가 대통령실에서는 어떻게 해석이 될까요?
▼전원책: 글쎄요. 대통령실보다는 나는 마지막에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말라. 이런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그건 윤통에게 한 말이거든요. 윤 대통령에게 왜 포용을 하지 않느냐. 이 얘기란 말이에요. 나는 솔직히 나 같으면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썼을 겁니다. 내가 나경원 전 의원 입장이었다면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를 했겠죠. 윤통, 정치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하고. 그리고 김대기를 조심하십시오, 하고 뭐 말을 하든지.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를 했겠죠. 제가 오늘 좀 심한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김대기 실장님이 들으셔서 섭섭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신문에 칼럼 쓸 때의 김대기가 아닌 것 같아요. 신문에 칼럼을 쓸 때는 나는 그 칼럼을 밑줄까지 그어가면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참 생각이 깊구나, 이랬는데 이분이 비서실장을 하더니만 내가 보기로는 솔직한 말입니다, 안하무인으로 보인다.
◎범기영: 김대기 실장이 변한 겁니까? 아니면 대통령실의 기류 자체가 결국에는 최고 지도자의 의중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전원책: 대통령실의 기류가 아닐까요? 나는 지금 대통령실에 있는 분들이 그동안에 쭉 한 것을 보면, 이거는 정말 박수 칠 일보다는 혀를 찰 일이... 모르겠습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한편이지 않습니까? 이 한편 입장에서 봐도 혀를 찰 일이 더 많이 보이니까 정말 참 기가 막힙니다.
◎범기영: 장제원 의원의 역할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반윤의 우두머리, 이런 표현까지 썼었는데.
▼전원책: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거죠. 이번 일련의 사태, 나경원 사태, 가장 큰 패배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사람들은 나경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모르겠습니다. 윤 대통령을 거론한 분도 있고 또 김대기 실장을 거론한 분도 있을 겁니다. 그 세 분 중에 승리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 패배자예요. 나는 윤 대통령도 패배자라고 봐요. 그런데 가장 큰 패배자는 장제원 의원입니다. 장제원 의원은 글쎄요,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겁니다.
◎범기영: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전원책: 다음에, 다음 총선 때, 예컨대, 이렇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표적이 될 것 같아요. 장제원 의원이 물러나지 않으면 총선 전체의 구도가 위험해질 정도로, 그래서 본인 무덤을 본인이 팠다는 거예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아주, 이건요, 열국지에서부터 나옵니다. 그러니까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부터 나오는 얘기예요.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겸허해지면 그 권력은 더욱더 단단해지고 공고해집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그런데 어떻게 된 판인지,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겸허함이 보이지 않아요. 물론 대통령으로서는 밀어붙여야 할 일이 많습니다. 가령 노동 개혁이나 연금 개혁 특히 교육 개혁 같은 것은요, 겸허해서는 도저히 성취를 못 합니다. 그 점은 알아요. 그런데 적어도 비서나 집권 여당의 이른바 가장 가까운 친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겸허해야죠. 그 사람들은 겸허해야만 윤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분들이 겸허하지 않으면 결국은 윤 대통령의 칼이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장제원 의원이 이번 나경원 사태에 있어서는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어떻든 간에 가장 큰 패배자다. 그리고 아마 장제원 의원이야말로 재기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범기영: 오히려? 재기하기 힘들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전원책: 제가 그렇게 봅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그래서 장제원 의원이 이번에 너무 큰 실수를 했다. 차라리 입을 꽉 다물고 있어야지, 왜 이런... 김장 연대만 하더라도 굉장히 위험한 짓을 한 겁니다. 그런데 한 발 더 나아가서 나경원을 마치 축출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 한 분 더 있죠? 장제원 의원뿐 아니고 홍준표 대구시장님은 왜 여기 끼어들어서 나경원 의원하고 계속 각을 세우는 거예요?
◎범기영: 수양버들을 비롯해서 여러 번 글을 올렸죠?
▼전원책: 그래서 내가 보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굉장히 호감적으로 보거든요. 저분이 왜 저러나. 그래서 이게 어떤 자리에 있든 늘 자기를 먼저 성찰하고 겸허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장제원 의원은 참 이번 사태에서 가장 패배자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원책: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이제 당 대표 경선 규칙이 바뀌면서 결선투표 제도도 도입이 됐잖아요? 그런데 여론조사 한 결과들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당 대표 가상 양자 대결, 이 두 사람이 붙으면 누구를 찍으시겠습니까, 라고 국민의힘 지지층에만 물어봐도 이렇게 나와요. 김장 연대가 힘을 못 쓰는 것처럼 보이는데, 10%p 넘게 차이 나는 조사 결과를 지금 보고 계십니다. 어떻게 될까요?
▼전원책: 지금 저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란 말이에요. 이게 아마 YTN에서 한 거죠? 저도 오늘 저 자료를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그런데 막상 당원 투표는 또 다를 겁니다. 저는 이번 당원 투표가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늘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새누리당, 쭉 거쳐오고 자유한국당 쭉 거쳐온 이 국민의힘의 당원 구조를 생각하는 어떤 정치 평론가들 혹은 또 분석가들, 이런 분들이 생각하는 어떤 흐름과 그리고 이번에 대거 들어가서 이미 80만이 넘었단 말이에요.
◎범기영: 84만쯤 된다고 하죠?
▼전원책: 네, 80만이 넘었거든요? 그래서 이 새로운 당원 구조에서 어떤 나오는 결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첫 번째, 나는 친윤이 큰 영향을 발휘할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큰 영향을 발휘할 것이다.
▼전원책: 그래서 지금 오늘 나온 양자 가상 대결, 가령 안철수와 김기현, 안철수와 나경원이 붙으면 안철수가 이기는 걸로 나오는 저 구도에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그럼 그렇지, 이러다가는 쫄딱 망할 수가 있다. 가령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계층에 가령 역투표가 없다 하더라도 그분들의 의견과 당원과의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지금 보수의 지성, 우파의 거성이 말씀하시는 이런 흐름과 비교해 보면 겸허하지 못하다, 지나치다, 이런 말씀을 계속해오셨잖아요. 그런데 그런 판단을 당원들은 또 달리 생각하실 거다, 이렇게 또 보시는 거군요?
▼전원책: 그렇죠. 당원들은요, 어떤 게 있는가 하면, 윤 대통령의 성공,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조건 앞에서 진두지휘 해줄 사람, 그 사람을 지지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나는 동반자다, 나는 보증인이다.
◎범기영: 연대보증인이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전원책: 나는 보증인이다, 나는 동반자다. 이런 느낌을 더 많이 줘요. 김기현 후보는, 나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싸운다. 나는 다음 대권 출마 안 한다, 이 얘기도 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당원들이 보기에는 당심은 아무래도 다른 여론조사에서 나오다시피 당심은 좀 조사를 한 흐름들이 있는데요. 그걸 보면 김기현 의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또 하고 있거든요? 그쪽이 나는 오히려 맞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면 아마 지지층의 여론조사하고는 좀 달리 나올 것이다.
◎범기영: 최근에 가입했다는, 한 20만 정도로 추산되는 그 젊은 당원들, 이분들의 생각도 결과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전원책: 이 젊은 당원들은요, 생각보다 저도 젊은 친구들하고 얼마 전에 모임이 있어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Liberal해요. 그리고 생각보다는 우리가 그 나이 때보다 굉장히 공부가 많이 되어 있는, 솔직히 말하는데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내가 저 나이 때 저렇게 많이 알고 있었나? 할 정도로 굉장히 정치적 지식 그리고 기타 정치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들을 많이 갖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이 적당히 바람 부는 데 따라서 쓸려가서 어떤 지지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 잣대를 가지고 판단을 해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 나는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얘기하는 걸 쭉 들어보면. 그래서 나는 이번에 새로 들어간 많은 젊은 당원들, 이 당원들 중에는 또 과거에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있고 또 제가 보기에 뉴 Liberal처럼 보이는 새로운 젊은 파워들, 이런 친구들도 있고. 그리고 맹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무조건 민다, 이런 게 아니에요. 다만 그 친구들에게 제가 받은 강한 느낌은 이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회를 줬으니까 그분이 잘할 수 있도록 우리가 뒷받침을 해줘야 된다. 이런 얘기는 다 해요. 그런 얘기들은 전부 다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 친윤이 유리하겠습니까, 아니면 비윤 혹은 반윤, 동반윤, 뭐 이런 사람들이 유리하겠어요?
◎범기영: 동반윤.
▼전원책: 지금 안철수 의원은 저는 동반윤으로밖에 부를 수 없는데, 모르겠습니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나는 제발 용산 대통령실에서 당을 움직이겠다, 직할 통치하겠다, 또 당과 늘 혼연일체가 돼야 된다, 이 생각을 나는 좀 버렸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도 좀 궁금해지는데, 오늘 불출마 선언으로 뭔가 좀 그래도 미래는 남겨두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맥락으로 보면 문맥 안에서는 뭔가 용산을 향한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하고 일부는, 이 문맥 사이사이에.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원책: 글쎄, 이게 이런 게 있을 겁니다.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김대기 실장이 진상을 대통령이 알고 있다고 했거든요. 나는 김대기 실장이 그 진상이 무엇인지는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진상을 모르니까 저도 나경원 의원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 참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든 별것이 아니라면 나 의원에게는 다시 한번 정치적으로 재기할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라도 지금 대통령실에서 쉬쉬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나 의원에게.글쎄요. 다음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죠. 나는 일각의, 언론 일각에서 하는 말. 예컨대, 이번에 퇴로가 없는데도 만약에 출마를 포기해버리면 이제는 나경원에게 정치적 미래는 없다. 이게 일부 언론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취재가 뭘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히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셈이 돼버렸거든요? 오늘날 지금 예컨대,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을 할 때는 윤 대통령에게 한 말이란 말이에요.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거예요. 대통령이 사직서를 낸 장관급 인사를 해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관급 인사라고 자꾸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하는데, 그게 명예직이지 실질적으로 장관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히 기후대사는 문자 그대로 무보수 명예직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자꾸 장관급이다, 장관급이다, 2개의 장관급을... 초선 의원들도 그런 얘기를 해요. 2개의 장관급을 받아놓고도 어떻게 당 대표를 넘보느냐. 그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요, 참 그 자체도 어처구니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이든지 하겠죠. 나는 윤 대통령이 지금부터라도 당내를 직할 통치하겠다는 생각은 제발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나 전 의원이 결국 출마 뜻을 접으면서 그동안 공교롭게 유승민 전 의원 이름이 별로 거론이 안 되다가 나 의원이 안 나온다고 하니까 그러면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출마 가능성.
▼전원책: 유승민 의원 같으면 나올 수 있겠어요? 제발 나오지 않을 명분을 지금 나는 찾는 게 아니냐. 나오지 않을 명분. 지금 왜 그런가 하면요, 당 대표 출마해서 또 결선투표까지 못 가고 낙선을 한다면 유 의원이야말로 정말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스스로 파묻어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안 하죠. 안 나오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원책: 저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봐요. 이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아차, 내가 발을 붙일 곳이 없구나. 그리고 이미 여론조사 쭉 나오는 거 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굉장히 조심스러워질 것입니다. 특히 아마 이번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인데, 유승민이 아니라 이준석일 거예요. 자기 자신이 이렇게 쉽게 잊혀질 줄은 자기 자신도 몰랐을 거예요.
◎범기영: 2주 전에는 아마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말씀셨고 틀렸는데.
▼전원책: 저는 그렇게 봤는데, 네. 그래서 제가 이제는 전스트라다무스가 아니고 지금부터는 저도 좀 더 겸허하게 세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오늘 겸허가 진짜 많이 나오네요.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에 한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적은 이란이다, 이 발언과 관련한 여진이 계속됩니다. 당시 발언 짧게 좀 들어보시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지난 15일)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명 받아서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입니다. 그리고 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두 나라는 서로 여러 가지 군사적인 협력을 하고 많은 군사적 정보,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
◎범기영: 장병들 격려하는 자리에서 원고 없이 하는 즉석 발언처럼 들리죠? 원고를 보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거 중간에 한 템포 쉬잖아요? UAE의 적은, 하고 쉬었다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다, 이렇게 발언한 게, 이거 정정한 거다, 라고 해석했어요.
▼전원책: 그건 아니겠죠.
◎범기영: 그건 아니에요?
▼전원책: 내가 또 김대기 비서실장 욕 좀 해야 되겠습니다. 대통령이 해외에 가면 일정이 쫙 미리 준비가 되지 않습니까? 각 시간별로 일정이 다 있을 것이고 방문지 그리고 방문 대상, 거기에 맞춰서 말씀 자료가 다 준비가 됩니다. 그리고 그걸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서도 읽어볼 것이고 그리고 거기에 가기 전에도 아마 읽어보고 여기 가면 이런 말을 해야지.
◎범기영: 직전에도 브리핑 계속하고 하죠?
▼전원책: 솔직히 윤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내가 만약에 대통령이 돼도, 내가 아랍에미리트를 간다, UAE를 간다, 그러면 뭘 보겠어요? 아, 이란은 시아파, 아랍에미리트는 수니파. 그리고 아랍에미리트는, 그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수니파다. 그러면 둘이가 적이겠구나. 그리고 옛날 대사였다가 공사로 낮아졌다. 그 뒤에 다시 대사로 올라왔다는 것까지는 아마 말씀 자료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참 황당하게 생각하는 것이, 말씀 자료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그 말씀 자료를 보지 않았을 리는 없고. 아랍에미리트, 바로 여기가 우리의 조국이다. 우리 형제국이다, 우리의 조국이다. 거기까지는 좋아요. 외교적 언사로 하실 수 있는 얘기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 가 있는 아크부대 160명이 왜 간 겁니까? UN 평화군으로 간 게 아니에요. 아랍에미리트에서 요청을 해서 우리 특전사 교육 병력이 거기로 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가서 여러분은 여기가 우리의 조국이다, 우리 형제국이다. 그리고 아랍에리미트의 적은 이란이다.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왜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나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범기영: 말씀 자료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겁니까? 아니면...
▼전원책: 말씀 자료에 나는 있었다고 봐요.
◎범기영: 말씀 자료가.
▼전원책: 그리고 윤 대통령이 솔직히 말해서 이란이 시아파 UAE는 수니파, 그 외에 무엇을 더 아셨겠습니까? 그리고 아크부대가, 우리에게 교육 병력을 요청해서 우리 특전사 병력을 160명을 보냈다. 그리고 여기의 대장은 중령이다, 이 정도로 알고 계셨겠죠. 그런데 말씀 자료를 보고 이 얘기를 해 주면 되겠구먼, 이래서 이제 말씀을 하신 건데. 이것이 외신에 나가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으면 하등 문제가 될 게 없어요. 우리 군 병력에게 그런 식으로 우리 대통령이, 통수권자가 얘기를 한 건데. 큰 문제가 없는데, 이게 이제 언론에 보도가 되고 하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 우리에게 70억 불 돈을 못 받고 있는 게 아닙니다, 수출입은행에 딱 묶여가지고, 미국의 제재 때문에 묶여 있는 게 있단 말이죠.
◎범기영: 이른바 동결 자금이라고 하죠.
▼전원책: 이러니까 안 그래도 늘 한국만 보면 화가 나 있는데 이게 뭐냐. 솔직히 우리는 이제 이란과 거리가 그동안에 많이 멀어졌습니다. 멀어져가지고 우리 옛날에 한국케미호입니까? 이 배도 나포가 돼가지고 선장이 넉 달 만에 풀려 나오고 아주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또 빌미를 줬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이란이 한국 대사를 초치를 해가지고 해명을 해라. 그리고 드디어는 이제 점점 더 일을 키워가지고 이 해명만으로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 문제요, 그냥 윤 대통령께서 그냥 내가 한 말이 왜곡돼서 잘못 오해를 받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란에게 참 유감을 표명하겠다. 이 한 말씀 해 주시면 나는 좋을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여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실수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거든요. 사실 원래 그런 측면이 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러면?
▼전원책: 솔직히 말해서 이게 우리 군에게, 우리 대통령, 통수권자가 무슨 말을 하든, 그리고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이상은 그게 무슨 문제겠습니까? 솔직히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은 아니겠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은 적대적 입장을 한때 가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2021년에 완화가 되면서 지금은 이제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온갖 제재를 받으면서 전체 수입 물량의 한 80%, 돈으로 치면 120억 불 정도 되는 물량을 아랍에미리트를 통해서 수입을 하지 않습니까? 이러니까 우리가 왜 적이냐, 이러지만 사실 이란도 자기들이 적이 아랍에미리트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 혁명수비대, 거기 전략서에 그렇게 나와 있다는 거 아니에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란도 사실 뭐 그렇게 크게 따질 문제도 아니고 우리가 거기에 고개 숙일 문제는 아니에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가셔가지고 이 언론에 보도가 되는 줄 뻔히 아시면서, 아시면서 이제 대통령도 1년 가까이 하셨으니까 자기 말 잘못하면 언론에 다 나가고 큰 문제가 된다는 걸 아실 텐데, 왜 할 필요가 없는 말을 하셔가지고 이런 분란을 일으키냐 하는 것이고, 왜 그런 말씀 자료를, 제가 보기에는 이게 분명히 대통령실에서 만든 말씀 자료에 있습니다. 왜 말씀 자료를 필요 없이 올려가지고 이런 사태를 초래했느냐, 역시 내가 보기에 대통령실이 문제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대통령실의 보좌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계속해 주고 계시고. 순방 떠나기 전에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활동을 좀 자제하는 게 좋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현지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원책: 이번에도 보면 샤일라라고 합니까? 검은 그... 그 사진을 대통령실에서 온갖 데 뿌려요. 그러면 참 김건희 여사 미인이시고 주변에서 참 보기 좋다, 아름답다. 저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내가 지난번에도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나는 앞으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 가급적 내가 제발 부탁드리는데, 정말 윤 대통령을 위해서 제발 조용한 내조를 계속해서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하고는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바로 전임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가령 외국에 나갔을 때나 뭐나 김건희 여사는 늘 한 발 뒤에서 걷고, 그리고 가끔씩 조용한 처신을 해온 것으로는 보이는데,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왜 그런 사진을 마구마구 뿌리고 있느냐는 거예요. 좀 안 뿌려도 다 압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을, 자꾸 내가 대통령실을 비판하는데, 대통령실이 아직까지도 정치적 감각이 너무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 초청해서 연쇄 오찬할 거라는 소식도 조금 전에 일부 언론에 보도가 돼 있고요.
▼전원책: 저희도 아까 얼핏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요. 제가 깜짝 놀랐어요. 이 대통령실에서 여성 의원들 불러서 오찬하는 건 좋은데 대통령이 해야지 왜 대통령 부인이 초청을 해서 하느냐. 왜 대통령 부인이 정치까지 하려 하느냐. 제발 이 방송을 혹시 보신다면 그 계획은 좀 철회를 하셨으면 합니다.
◎범기영: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마지막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번 주 토요일에 검찰 나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는 혼자 가겠다고 하는데, 길게 이야기할 시간은 안 될 것 같고...
▼전원책: 앞으로 혼자 갈 일 많습니다. 앞으로 혼자 갈 일, 대장동뿐 아니고 백현동 옹벽 아파트 있죠. 또 위례신도시 이번에 다 조사가 한꺼번에 될 리는 만무하고 적어도 하루 이틀 더 조사 받아야죠. 그리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수원지검에 가서 조사 받아야죠. 앞으로 숱합니다.
◎범기영: 그래서 시간이 이미 지났어요. 짧게 영상편지로 메시지를 전하실 시간을 딱 30초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전원책: 그럴까요? 이재명 대표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님도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소명의식과 열정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거기에 걸맞은 어떤 지혜는 갖추지 못한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본 사회를 얘기하는데, 기본 사회를 말씀하시기 전에 경제학 공부는 좀 더 다시 하셨으면 우리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지 않겠느냐. 그리고요, 마지막 한 말씀만 딱 더하겠습니다. 진실은 절대 감출 수 없습니다. 반드시 드러납니다.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범기영: 정말 복을... 네, 알겠습니다. 거성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원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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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주저앉은 나경원…전원책 “가장 큰 패배자는 장제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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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1-25 16:12:26
- 수정2023-01-25 17:39:40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원책 / 변호사
https://youtu.be/73nSjzWmfaQ
◎범기영: 오늘 헤드라인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경원 전 의원이네요. 여의도 사사건건, 보수의 거성, 우파의 지성,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안녕하세요?
◎범기영: 설 연휴 동안 좀 많이 드셨습니까?
▼전원책: 글쎄 말입니다. 원래 평론하는 사람들은 욕을 얻어먹는 직업이거든요. 이쪽에도 먹고 저쪽에도 먹고, 제대로 평론하려면. 그런데 요새는 제가 평론을 좀 뜻하게 하니까 욕을 좀 적게도 먹고, 이렇게 제 눈빛도 선량해집니다.
◎범기영: 아니, 제가 많이 드셨냐고 여쭤본 건 욕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최대 화두는 뭐였어요? 많은 분들을 만나셨을 텐데.
▼전원책: 글쎄요. 이게 다음 당권을 누가 잡느냐 하는 데 원로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세배도 드리고 만나본 분들 중에서는 누가 다음 당권을 잡으면 되겠니? 이렇게 묻는데, 그 말씀은 지금 우리 집권 여당이 정체성부터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않다. 이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범기영: 정체성이요?
▼전원책: 과연 지금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 그리고 범자유주의 정당으로서 제자리를 갖고 있느냐, 거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제 회의를 표시를 했습니다. 솔직한 말인데요. 그러면 민주당은 제가 차치해놓고, 민주당은 지금 사법 리스크 때문에 제 정신을 못 차리고 늪에 빠져 들어가고 있으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지 않습니까? 보면 이번에 단적인 예가 하나 있죠. 초선 의원들이 50명이 모여서, 처음에는 48명, 이랬는데, 50명이 넘는다는 말도 있는데. 이 나경원 사태에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단 말이에요, 거기에 쓴 표현들이.
◎범기영: 예를 들면 어떤 게 좀 해서는 안 될 표현이었습니까?
▼전원책: 글쎄요. 뭐 나경원을 축출해야 될 어떤 정치인으로 묘사를 했지 않습니까? 나는 그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많은 원로 정치인들도 다 똑같은 생각을 합디다. 이게 우익의 정당이 제대로 된 대중 민주주의의 정당이고 그리고 정당 민주주의에 입각한 정당이라면, 그리고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나는 이번에 나경원 사태 때 대통령실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거든요? 대통령실에서 정치 개입을 하고 당권 투쟁에 개입을 했단 말이에요. 김대기 실장부터 먼저 제가 한마디를 전제를 하겠습니다. 저는 나경원 의원 편을 절대 들지 않습니다. 그걸 전제로 하고 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인데, 김대기 실장부터 무슨 말을 했습니까?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얘기가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다, 이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범기영: 그거는 익명의 관계자가 한 얘기였죠.
▼전원책: 익명의 관계자지만 대통령 비서실에서 나온 얘기예요. 그러면 그 말은 곧 대통령의 말입니다. 해서는 절대 안 되는 말이에요. 원수지간에도 쓸 수 없는 말을 쓴 겁니다,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다. 거기에다가 대통령이 나경원 의원이 낸 사직서를 제쳐놓고 해임을 했지 않습니까?
◎범기영: 그렇죠.
▼전원책: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나경원이 아마 진위가 왜곡됐을 것이다. 그 말에 대통령실 비서로서 좀 섭섭했더라도 입을 닫고 있어야 되는데, 대통령의 비서가 입을 연 거예요.
◎범기영: 김대기 실장 명의의 그 입장문 말씀하시는 거죠?
▼전원책: 입장문을 냈는데, 원래 대통령 비서들은 입이 없습니다. 선진 민주정에서 다 그래요. 우리나라만 그래야 되는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일수록 대통령 비서실에 있는 비서들이에요. 비서들은 입이 없어야 됩니다. 귀와 눈만 있어야지 입이 없어야 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대통령 비서실에서 상종하지 못할 사람이다, 얘기가 나왔죠? 그리고 비서실장이라는 분이 입장문이라는 걸 내가지고, 윤 대통령은 이 바쁜 경제에 열심히 쫓아다녔는데도 진상을 다 알고 있다. 너 까불지 마라. 진상 다 알고 있다. 그 진상이 뭔데? 그 진상이 뭐라고 얘기를 해야죠. 그래야 국민들이 알아먹죠. 나경원 전 의원과 그리고 윤 대통령 사이에, 아니면 지금 대통령실과 윤... 아니, 윤 대통령의 대통령실과 나경원 의원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진상을 알고 있다. 이 표현이에요. 대통령실에서 나온 입장문에 있는 표현입니다, 진상을 알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을 열었단 말이에요. 입으로 말을 한 거예요. 김대기 실장이 정치를 한 겁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김대기 비서실장, 당연히 해임시킵니다. 해임을 해야만 해요.
◎범기영: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으니까요.
▼전원책: 말이 안 되는 거죠.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런 표현을 씁니까? 거기에다가 초선 의원들이 50명이 집단적인 행동을 했단 말이에요. 저 사람은 선배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제 여권 내부의 어떤 동압? 다이내믹을 잘 모르는 일반적인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어리둥절하긴 하거든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전원책: 도대체 대통령 눈 밖에 벗어날까 겁이 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초선 의원들이, 한참 자유분방하고 우리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 할 초선 의원들이 할 일입니까? 이 집단적인 행동에 대해서...
◎범기영: 결국은 내년 총선 때문에 그런 겁니까?
▼전원책: 결국은 그렇죠. 결국은 공천권 때문에 그렇단 말이에요. 공천권을 가진 사람의 눈 밖에 벗어나지 않겠다. 나는 그래서 이번에 이 국민의힘 그리고 대통령실 그리고 윤 대통령, 이 사이에 벌어진 여러 가지 행동, 발언, 이런 데 대해서 정말 내가 실망을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우리가 경제는 뭐 세계 G10이 됐다는 둥 온갖 소리를 하는데 민주주의가 이렇게 아직도 미성숙돼서 어떻게 할 것이냐. 나는 적어도 보수 정권에서 정권을 다시 찾아왔으면 이제 좀 성숙한 태도를 보이고 대야 정치도 그렇고 당내 정치도 그렇고 대국민 어떤 행동도 좀 더 겸허하고 해야 되는데 겸허한 것은 애초에 저 멀리 있고 비서실장부터 저러니까 내가 정말 황당해졌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비서실장, 솔직히 말해서 그만둬야 됩니다. 제가 좀 심한 말씀을 드리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대통령을 모시게 되면요,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개인적 인연으로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그건 다 좋습니다만 비서실장이 적어도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원책: 비서실장이 정치를 하면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후한 말에 있었던 십상시 사건 알죠? 그 사건이 다시 반복됩니다.
◎범기영: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원로들 세배도 많이 다니셨다고 하는데, 그 어른들이 다 같이했던 그런 걱정인 모양이죠?
▼전원책: 세배보다는 제가 좀 얻어먹었죠, 워낙 배가 고파서. 말씀 듣는 것도 배가 고프고 실제 배도 고프고. 그리고 요새 건강을 되찾느라고 음주를 좀 자제를 하다 보니까 이리저리 만나 뵙고 여러 얘기를 좀 들었는데. 글쎄요, 특히 언론계 어른들은 하나같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범기영: 현 정부, 대통령실의 이런 동향에 대해서.
▼전원책: 그럼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나경원 의원을 나무라기 전에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을 나무라지 않을 수 있겠느냐, 국민에게 그렇게 비친다는 거예요. 문제는요, 이게 진실이 어디 있느냐 여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느냐의 문제입니다. 국민에게 지금 대통령실은 오만방자하게 비친단 말이에요.
◎범기영: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는 아마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랬는데 보수의 지성의 예측과는 다르게 흘러갔어요.
▼전원책: 아니, 거의 모든 언론이 그랬죠. 퇴로가 없으면 결국은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랬는데. 그리고 출마를 해도 위험할 것이고 출마하지 않아도 또 이 정치적 미래가 어두울 것이다.
◎범기영: 결국 마지막 순간에 불출마로 기운 것은 뭐 때문이라고 봐야 됩니까?
▼전원책: 이 징크스는 못 벗어나요.
◎범기영: 징크스.
▼전원책: 참 묘하게, 내가 보면 나경원 전 의원도 그렇고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그분에게 있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나 의원만 하더라도 가령 지난번 총선에서 불의의 낙선을 한 이후에 서울시장 후보, 처음에 거론됐을 때는 당당히 1위 했어요, 시작할 때는. 그런데 결국은 패퇴를 했죠. 당 대표, 압도적으로 이준석을 이긴다, 이렇게 됐는데 당심에서는 이겼는데 민심에서 거의 하프 스코어로 지는 바람에 결국은 패배를 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도 시작을 할 때는 당 대표 1위 후보로 거론이 됐습니다.
◎범기영: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랬죠.
▼전원책: 그 모든 여론조사에서 그랬는데 그 2위로 내려오더니만 최근 KBS에서는 3위까지 내려왔죠, 아마? 제가 KBS 여론조사도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 징크스는 못 벗어난다.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이 징크스가 있잖아요. 늘 단일화 징크스. 그리고 단일화에 늘 철수를 하는 징크스. 그리고 이번에는 단일화 할 대상이 이제는 사라져버렸어요, 나경원 후보가 사라졌으니까. 문제는 아마 김기현 후보로서는 결선 투표를 원하지 않을 겁니다. 윤심을 밀어붙여가지고 마지막에 스퍼트를 하면 결국 한 51 대 49 정도로 이기지 않겠느냐. 이래서 결선 투표 없이 가자, 아마 이런 계획을 세울 텐데. 글쎄요, 이 안철수 후보로서는 나경원 후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텐데, 또 한편 김기현 후보로서는 오늘 나경원 후보가 물러남으로써 조금 안도하는 그 분위기는 있을 겁니다.
◎범기영: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 기자회견 하면서 나는 영원한 당원이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고 통합, 화합을 바란다, 이런 이야기도 여러 차례 반복했어요. 그러면 오늘의 이 메시지가 대통령실에서는 어떻게 해석이 될까요?
▼전원책: 글쎄요. 대통령실보다는 나는 마지막에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말라. 이런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그건 윤통에게 한 말이거든요. 윤 대통령에게 왜 포용을 하지 않느냐. 이 얘기란 말이에요. 나는 솔직히 나 같으면 좀 더 직설적인 표현을 썼을 겁니다. 내가 나경원 전 의원 입장이었다면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를 했겠죠. 윤통, 정치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하고. 그리고 김대기를 조심하십시오, 하고 뭐 말을 하든지.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를 했겠죠. 제가 오늘 좀 심한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김대기 실장님이 들으셔서 섭섭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신문에 칼럼 쓸 때의 김대기가 아닌 것 같아요. 신문에 칼럼을 쓸 때는 나는 그 칼럼을 밑줄까지 그어가면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참 생각이 깊구나, 이랬는데 이분이 비서실장을 하더니만 내가 보기로는 솔직한 말입니다, 안하무인으로 보인다.
◎범기영: 김대기 실장이 변한 겁니까? 아니면 대통령실의 기류 자체가 결국에는 최고 지도자의 의중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전원책: 대통령실의 기류가 아닐까요? 나는 지금 대통령실에 있는 분들이 그동안에 쭉 한 것을 보면, 이거는 정말 박수 칠 일보다는 혀를 찰 일이... 모르겠습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한편이지 않습니까? 이 한편 입장에서 봐도 혀를 찰 일이 더 많이 보이니까 정말 참 기가 막힙니다.
◎범기영: 장제원 의원의 역할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반윤의 우두머리, 이런 표현까지 썼었는데.
▼전원책: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거죠. 이번 일련의 사태, 나경원 사태, 가장 큰 패배자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사람들은 나경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모르겠습니다. 윤 대통령을 거론한 분도 있고 또 김대기 실장을 거론한 분도 있을 겁니다. 그 세 분 중에 승리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 패배자예요. 나는 윤 대통령도 패배자라고 봐요. 그런데 가장 큰 패배자는 장제원 의원입니다. 장제원 의원은 글쎄요,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겁니다.
◎범기영: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전원책: 다음에, 다음 총선 때, 예컨대, 이렇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표적이 될 것 같아요. 장제원 의원이 물러나지 않으면 총선 전체의 구도가 위험해질 정도로, 그래서 본인 무덤을 본인이 팠다는 거예요.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아주, 이건요, 열국지에서부터 나옵니다. 그러니까 사마천이 쓴 사기에서부터 나오는 얘기예요.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겸허해지면 그 권력은 더욱더 단단해지고 공고해집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그런데 어떻게 된 판인지,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겸허함이 보이지 않아요. 물론 대통령으로서는 밀어붙여야 할 일이 많습니다. 가령 노동 개혁이나 연금 개혁 특히 교육 개혁 같은 것은요, 겸허해서는 도저히 성취를 못 합니다. 그 점은 알아요. 그런데 적어도 비서나 집권 여당의 이른바 가장 가까운 친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겸허해야죠. 그 사람들은 겸허해야만 윤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분들이 겸허하지 않으면 결국은 윤 대통령의 칼이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장제원 의원이 이번 나경원 사태에 있어서는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어떻든 간에 가장 큰 패배자다. 그리고 아마 장제원 의원이야말로 재기하기 힘들지 않겠느냐.
◎범기영: 오히려? 재기하기 힘들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전원책: 제가 그렇게 봅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는 그래서 장제원 의원이 이번에 너무 큰 실수를 했다. 차라리 입을 꽉 다물고 있어야지, 왜 이런... 김장 연대만 하더라도 굉장히 위험한 짓을 한 겁니다. 그런데 한 발 더 나아가서 나경원을 마치 축출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 한 분 더 있죠? 장제원 의원뿐 아니고 홍준표 대구시장님은 왜 여기 끼어들어서 나경원 의원하고 계속 각을 세우는 거예요?
◎범기영: 수양버들을 비롯해서 여러 번 글을 올렸죠?
▼전원책: 그래서 내가 보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굉장히 호감적으로 보거든요. 저분이 왜 저러나. 그래서 이게 어떤 자리에 있든 늘 자기를 먼저 성찰하고 겸허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장제원 의원은 참 이번 사태에서 가장 패배자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원책: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이제 당 대표 경선 규칙이 바뀌면서 결선투표 제도도 도입이 됐잖아요? 그런데 여론조사 한 결과들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당 대표 가상 양자 대결, 이 두 사람이 붙으면 누구를 찍으시겠습니까, 라고 국민의힘 지지층에만 물어봐도 이렇게 나와요. 김장 연대가 힘을 못 쓰는 것처럼 보이는데, 10%p 넘게 차이 나는 조사 결과를 지금 보고 계십니다. 어떻게 될까요?
▼전원책: 지금 저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란 말이에요. 이게 아마 YTN에서 한 거죠? 저도 오늘 저 자료를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그런데 막상 당원 투표는 또 다를 겁니다. 저는 이번 당원 투표가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늘 과거 한나라당 때부터 새누리당, 쭉 거쳐오고 자유한국당 쭉 거쳐온 이 국민의힘의 당원 구조를 생각하는 어떤 정치 평론가들 혹은 또 분석가들, 이런 분들이 생각하는 어떤 흐름과 그리고 이번에 대거 들어가서 이미 80만이 넘었단 말이에요.
◎범기영: 84만쯤 된다고 하죠?
▼전원책: 네, 80만이 넘었거든요? 그래서 이 새로운 당원 구조에서 어떤 나오는 결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첫 번째, 나는 친윤이 큰 영향을 발휘할 거라고 봅니다.
◎범기영: 큰 영향을 발휘할 것이다.
▼전원책: 그래서 지금 오늘 나온 양자 가상 대결, 가령 안철수와 김기현, 안철수와 나경원이 붙으면 안철수가 이기는 걸로 나오는 저 구도에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그럼 그렇지, 이러다가는 쫄딱 망할 수가 있다. 가령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계층에 가령 역투표가 없다 하더라도 그분들의 의견과 당원과의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지금 보수의 지성, 우파의 거성이 말씀하시는 이런 흐름과 비교해 보면 겸허하지 못하다, 지나치다, 이런 말씀을 계속해오셨잖아요. 그런데 그런 판단을 당원들은 또 달리 생각하실 거다, 이렇게 또 보시는 거군요?
▼전원책: 그렇죠. 당원들은요, 어떤 게 있는가 하면, 윤 대통령의 성공,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조건 앞에서 진두지휘 해줄 사람, 그 사람을 지지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나는 동반자다, 나는 보증인이다.
◎범기영: 연대보증인이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전원책: 나는 보증인이다, 나는 동반자다. 이런 느낌을 더 많이 줘요. 김기현 후보는, 나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 싸운다. 나는 다음 대권 출마 안 한다, 이 얘기도 했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당원들이 보기에는 당심은 아무래도 다른 여론조사에서 나오다시피 당심은 좀 조사를 한 흐름들이 있는데요. 그걸 보면 김기현 의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또 하고 있거든요? 그쪽이 나는 오히려 맞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면 아마 지지층의 여론조사하고는 좀 달리 나올 것이다.
◎범기영: 최근에 가입했다는, 한 20만 정도로 추산되는 그 젊은 당원들, 이분들의 생각도 결과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십니까?
▼전원책: 이 젊은 당원들은요, 생각보다 저도 젊은 친구들하고 얼마 전에 모임이 있어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Liberal해요. 그리고 생각보다는 우리가 그 나이 때보다 굉장히 공부가 많이 되어 있는, 솔직히 말하는데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내가 저 나이 때 저렇게 많이 알고 있었나? 할 정도로 굉장히 정치적 지식 그리고 기타 정치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지식들을 많이 갖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이 적당히 바람 부는 데 따라서 쓸려가서 어떤 지지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자기 잣대를 가지고 판단을 해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 나는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얘기하는 걸 쭉 들어보면. 그래서 나는 이번에 새로 들어간 많은 젊은 당원들, 이 당원들 중에는 또 과거에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있고 또 제가 보기에 뉴 Liberal처럼 보이는 새로운 젊은 파워들, 이런 친구들도 있고. 그리고 맹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무조건 민다, 이런 게 아니에요. 다만 그 친구들에게 제가 받은 강한 느낌은 이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기회를 줬으니까 그분이 잘할 수 있도록 우리가 뒷받침을 해줘야 된다. 이런 얘기는 다 해요. 그런 얘기들은 전부 다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지금 친윤이 유리하겠습니까, 아니면 비윤 혹은 반윤, 동반윤, 뭐 이런 사람들이 유리하겠어요?
◎범기영: 동반윤.
▼전원책: 지금 안철수 의원은 저는 동반윤으로밖에 부를 수 없는데, 모르겠습니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나는 제발 용산 대통령실에서 당을 움직이겠다, 직할 통치하겠다, 또 당과 늘 혼연일체가 돼야 된다, 이 생각을 나는 좀 버렸으면 좋겠어요.
◎범기영: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도 좀 궁금해지는데, 오늘 불출마 선언으로 뭔가 좀 그래도 미래는 남겨두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맥락으로 보면 문맥 안에서는 뭔가 용산을 향한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하고 일부는, 이 문맥 사이사이에. 나경원 전 의원의 정치적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전원책: 글쎄, 이게 이런 게 있을 겁니다. 나경원 의원에 대해서 김대기 실장이 진상을 대통령이 알고 있다고 했거든요. 나는 김대기 실장이 그 진상이 무엇인지는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 진상을 모르니까 저도 나경원 의원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 참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든 별것이 아니라면 나 의원에게는 다시 한번 정치적으로 재기할 기회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라도 지금 대통령실에서 쉬쉬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나 의원에게.글쎄요. 다음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죠. 나는 일각의, 언론 일각에서 하는 말. 예컨대, 이번에 퇴로가 없는데도 만약에 출마를 포기해버리면 이제는 나경원에게 정치적 미래는 없다. 이게 일부 언론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취재가 뭘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히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셈이 돼버렸거든요? 오늘날 지금 예컨대, 포용과 존중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을 할 때는 윤 대통령에게 한 말이란 말이에요.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거예요. 대통령이 사직서를 낸 장관급 인사를 해임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관급 인사라고 자꾸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하는데, 그게 명예직이지 실질적으로 장관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히 기후대사는 문자 그대로 무보수 명예직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자꾸 장관급이다, 장관급이다, 2개의 장관급을... 초선 의원들도 그런 얘기를 해요. 2개의 장관급을 받아놓고도 어떻게 당 대표를 넘보느냐. 그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요, 참 그 자체도 어처구니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이든지 하겠죠. 나는 윤 대통령이 지금부터라도 당내를 직할 통치하겠다는 생각은 제발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나 전 의원이 결국 출마 뜻을 접으면서 그동안 공교롭게 유승민 전 의원 이름이 별로 거론이 안 되다가 나 의원이 안 나온다고 하니까 그러면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출마 가능성.
▼전원책: 유승민 의원 같으면 나올 수 있겠어요? 제발 나오지 않을 명분을 지금 나는 찾는 게 아니냐. 나오지 않을 명분. 지금 왜 그런가 하면요, 당 대표 출마해서 또 결선투표까지 못 가고 낙선을 한다면 유 의원이야말로 정말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스스로 파묻어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안 하죠. 안 나오겠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전원책: 저는 나오지 않으리라고 봐요. 이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아차, 내가 발을 붙일 곳이 없구나. 그리고 이미 여론조사 쭉 나오는 거 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굉장히 조심스러워질 것입니다. 특히 아마 이번에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인데, 유승민이 아니라 이준석일 거예요. 자기 자신이 이렇게 쉽게 잊혀질 줄은 자기 자신도 몰랐을 거예요.
◎범기영: 2주 전에는 아마 나경원 전 의원은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말씀셨고 틀렸는데.
▼전원책: 저는 그렇게 봤는데, 네. 그래서 제가 이제는 전스트라다무스가 아니고 지금부터는 저도 좀 더 겸허하게 세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오늘 겸허가 진짜 많이 나오네요.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에 한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적은 이란이다, 이 발언과 관련한 여진이 계속됩니다. 당시 발언 짧게 좀 들어보시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지난 15일)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명 받아서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입니다. 그리고 이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입니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입니다. 두 나라는 서로 여러 가지 군사적인 협력을 하고 많은 군사적 정보,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
◎범기영: 장병들 격려하는 자리에서 원고 없이 하는 즉석 발언처럼 들리죠? 원고를 보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거 중간에 한 템포 쉬잖아요? UAE의 적은, 하고 쉬었다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다, 이렇게 발언한 게, 이거 정정한 거다, 라고 해석했어요.
▼전원책: 그건 아니겠죠.
◎범기영: 그건 아니에요?
▼전원책: 내가 또 김대기 비서실장 욕 좀 해야 되겠습니다. 대통령이 해외에 가면 일정이 쫙 미리 준비가 되지 않습니까? 각 시간별로 일정이 다 있을 것이고 방문지 그리고 방문 대상, 거기에 맞춰서 말씀 자료가 다 준비가 됩니다. 그리고 그걸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서도 읽어볼 것이고 그리고 거기에 가기 전에도 아마 읽어보고 여기 가면 이런 말을 해야지.
◎범기영: 직전에도 브리핑 계속하고 하죠?
▼전원책: 솔직히 윤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내가 만약에 대통령이 돼도, 내가 아랍에미리트를 간다, UAE를 간다, 그러면 뭘 보겠어요? 아, 이란은 시아파, 아랍에미리트는 수니파. 그리고 아랍에미리트는, 그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수니파다. 그러면 둘이가 적이겠구나. 그리고 옛날 대사였다가 공사로 낮아졌다. 그 뒤에 다시 대사로 올라왔다는 것까지는 아마 말씀 자료에도 들어가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참 황당하게 생각하는 것이, 말씀 자료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그 말씀 자료를 보지 않았을 리는 없고. 아랍에미리트, 바로 여기가 우리의 조국이다. 우리 형제국이다, 우리의 조국이다. 거기까지는 좋아요. 외교적 언사로 하실 수 있는 얘기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 가 있는 아크부대 160명이 왜 간 겁니까? UN 평화군으로 간 게 아니에요. 아랍에미리트에서 요청을 해서 우리 특전사 교육 병력이 거기로 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가서 여러분은 여기가 우리의 조국이다, 우리 형제국이다. 그리고 아랍에리미트의 적은 이란이다.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 왜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시는 겁니까? 나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범기영: 말씀 자료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겁니까? 아니면...
▼전원책: 말씀 자료에 나는 있었다고 봐요.
◎범기영: 말씀 자료가.
▼전원책: 그리고 윤 대통령이 솔직히 말해서 이란이 시아파 UAE는 수니파, 그 외에 무엇을 더 아셨겠습니까? 그리고 아크부대가, 우리에게 교육 병력을 요청해서 우리 특전사 병력을 160명을 보냈다. 그리고 여기의 대장은 중령이다, 이 정도로 알고 계셨겠죠. 그런데 말씀 자료를 보고 이 얘기를 해 주면 되겠구먼, 이래서 이제 말씀을 하신 건데. 이것이 외신에 나가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으면 하등 문제가 될 게 없어요. 우리 군 병력에게 그런 식으로 우리 대통령이, 통수권자가 얘기를 한 건데. 큰 문제가 없는데, 이게 이제 언론에 보도가 되고 하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지금 우리에게 70억 불 돈을 못 받고 있는 게 아닙니다, 수출입은행에 딱 묶여가지고, 미국의 제재 때문에 묶여 있는 게 있단 말이죠.
◎범기영: 이른바 동결 자금이라고 하죠.
▼전원책: 이러니까 안 그래도 늘 한국만 보면 화가 나 있는데 이게 뭐냐. 솔직히 우리는 이제 이란과 거리가 그동안에 많이 멀어졌습니다. 멀어져가지고 우리 옛날에 한국케미호입니까? 이 배도 나포가 돼가지고 선장이 넉 달 만에 풀려 나오고 아주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또 빌미를 줬단 말이에요. 이러니까 이란이 한국 대사를 초치를 해가지고 해명을 해라. 그리고 드디어는 이제 점점 더 일을 키워가지고 이 해명만으로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이 문제요, 그냥 윤 대통령께서 그냥 내가 한 말이 왜곡돼서 잘못 오해를 받고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이란에게 참 유감을 표명하겠다. 이 한 말씀 해 주시면 나는 좋을 것 같아요.
◎범기영: 그런데 여당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실수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거든요. 사실 원래 그런 측면이 있다.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러면?
▼전원책: 솔직히 말해서 이게 우리 군에게, 우리 대통령, 통수권자가 무슨 말을 하든, 그리고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이상은 그게 무슨 문제겠습니까? 솔직히 아랍에미리트의 주적은 아니겠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은 적대적 입장을 한때 가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2021년에 완화가 되면서 지금은 이제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온갖 제재를 받으면서 전체 수입 물량의 한 80%, 돈으로 치면 120억 불 정도 되는 물량을 아랍에미리트를 통해서 수입을 하지 않습니까? 이러니까 우리가 왜 적이냐, 이러지만 사실 이란도 자기들이 적이 아랍에미리트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 혁명수비대, 거기 전략서에 그렇게 나와 있다는 거 아니에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란도 사실 뭐 그렇게 크게 따질 문제도 아니고 우리가 거기에 고개 숙일 문제는 아니에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가셔가지고 이 언론에 보도가 되는 줄 뻔히 아시면서, 아시면서 이제 대통령도 1년 가까이 하셨으니까 자기 말 잘못하면 언론에 다 나가고 큰 문제가 된다는 걸 아실 텐데, 왜 할 필요가 없는 말을 하셔가지고 이런 분란을 일으키냐 하는 것이고, 왜 그런 말씀 자료를, 제가 보기에는 이게 분명히 대통령실에서 만든 말씀 자료에 있습니다. 왜 말씀 자료를 필요 없이 올려가지고 이런 사태를 초래했느냐, 역시 내가 보기에 대통령실이 문제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범기영: 대통령실의 보좌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계속해 주고 계시고. 순방 떠나기 전에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는 활동을 좀 자제하는 게 좋지 않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현지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원책: 이번에도 보면 샤일라라고 합니까? 검은 그... 그 사진을 대통령실에서 온갖 데 뿌려요. 그러면 참 김건희 여사 미인이시고 주변에서 참 보기 좋다, 아름답다. 저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내가 지난번에도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나는 앞으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 가급적 내가 제발 부탁드리는데, 정말 윤 대통령을 위해서 제발 조용한 내조를 계속해서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하고는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런가 하면 바로 전임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가령 외국에 나갔을 때나 뭐나 김건희 여사는 늘 한 발 뒤에서 걷고, 그리고 가끔씩 조용한 처신을 해온 것으로는 보이는데,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왜 그런 사진을 마구마구 뿌리고 있느냐는 거예요. 좀 안 뿌려도 다 압니다. 그래서 대통령실을, 자꾸 내가 대통령실을 비판하는데, 대통령실이 아직까지도 정치적 감각이 너무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 초청해서 연쇄 오찬할 거라는 소식도 조금 전에 일부 언론에 보도가 돼 있고요.
▼전원책: 저희도 아까 얼핏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요. 제가 깜짝 놀랐어요. 이 대통령실에서 여성 의원들 불러서 오찬하는 건 좋은데 대통령이 해야지 왜 대통령 부인이 초청을 해서 하느냐. 왜 대통령 부인이 정치까지 하려 하느냐. 제발 이 방송을 혹시 보신다면 그 계획은 좀 철회를 하셨으면 합니다.
◎범기영: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마지막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번 주 토요일에 검찰 나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는 혼자 가겠다고 하는데, 길게 이야기할 시간은 안 될 것 같고...
▼전원책: 앞으로 혼자 갈 일 많습니다. 앞으로 혼자 갈 일, 대장동뿐 아니고 백현동 옹벽 아파트 있죠. 또 위례신도시 이번에 다 조사가 한꺼번에 될 리는 만무하고 적어도 하루 이틀 더 조사 받아야죠. 그리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수원지검에 가서 조사 받아야죠. 앞으로 숱합니다.
◎범기영: 그래서 시간이 이미 지났어요. 짧게 영상편지로 메시지를 전하실 시간을 딱 30초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전원책: 그럴까요? 이재명 대표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님도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소명의식과 열정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거기에 걸맞은 어떤 지혜는 갖추지 못한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예컨대, 기본 사회를 얘기하는데, 기본 사회를 말씀하시기 전에 경제학 공부는 좀 더 다시 하셨으면 우리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지 않겠느냐. 그리고요, 마지막 한 말씀만 딱 더하겠습니다. 진실은 절대 감출 수 없습니다. 반드시 드러납니다. 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범기영: 정말 복을... 네, 알겠습니다. 거성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2주 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원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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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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