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소멸 위기 의성, 신공항으로 새 시대 여나?

입력 2023.01.25 (19:10) 수정 2023.01.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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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도 대표적 소멸 위기 지역인 의성은 인구 5만 명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활기를 찾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출범 반년, 공항도시로 거듭날 의성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요.

군공항 입지로 편입될 의성군 비안면 쌍계리입니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이 마을이 어떻게 변모할지 주민들이 거는 기대는 큽니다.

[박재완/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원장 : "기름도 넣고 밥도 먹고 (사람들이) 움직이면 뭐가 떨어져도 떨어질 것 아닙니까. 다 그것 때문에 사람을 오도록 하는 것이죠."]

현재 계획대로 신공항이 개항하면 군부대 장병 3천 명이 상주부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따라 영내 주거시설에는 1,350가구의 군인 가족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거 배후단지까지 합치면 모두 6천 700가구, 만 7천 명의 군 가족들이 의성으로 옮길 전망, 민관군을 합쳐 순 유입인구만 2만 명인 셈입니다.

[김주수/의성군수 : "물류 산업이나 MRO, 즉 항공정비사업 등이 들어올 경우에 특히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의성군에도 새로운 여러 가지 경제도 활력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국제공항에 걸맞은 광역교통망도 확보 중입니다.

4차로인 중앙고속도로를 6차로까지 넓히는 사업이 확정됐고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의 사전 타당성 조사도 완료됐습니다.

서대구에서 신공항을 거쳐 의성역으로 통하는 철도가 연결되고 영천역에서 군위,의성을 지나 안동으로 통하는 광역철도도 개항 시기에 맞춰 복선화됩니다.

중앙고속도로도 의성을 지나는 구간들이 신설되고, 경북도청에서 신공항까지, 신공항에서 동군위 분기점까지도 새 도로가 뚫립니다.

지도상 경북의 중앙인 입지적 이점이 새 교통망을 따라 살아나면서, 농업 위주의 산업구조도 유통과 물류 거점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은 신공항 개항에 앞서 아마존이나 DHL, 알리바바 등 거대 물류기업의 국내 지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제는 신공항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 또 민간공항과 산업단지가 들어설 군위군에 대비되는 상대적인 박탈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실제로 의성군 화신리와 산제리 일대 주민 100여 명은 소음피해 주민대책위를 꾸렸습니다.

활주로가 지나가는 인근 마을까지 편입해 주지 않으면 공항건설을 막겠다고 주장합니다.

[배상수/주민소음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소음 피해로 주민들이 아주 많이 불편을 겪을 것은 뻔한 기정사실이고 거기에다가 소음지역으로 들어가면 지가가 하락할 건 기정사실입니다."]

[김학홍/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주민소통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고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는데 상반기 국토부에서 용역이 완료되면 저희들이 설명회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이라는 과업을 시작으로 민선 8기의 문을 연 의성군, 소멸 위기 딱지를 떼고, 공항 도시로서의 새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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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5 19:10:27
    • 수정2023-01-25 19:59:13
    뉴스7(대구)
경북에서도 대표적 소멸 위기 지역인 의성은 인구 5만 명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활기를 찾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출범 반년, 공항도시로 거듭날 의성의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요.

군공항 입지로 편입될 의성군 비안면 쌍계리입니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이 마을이 어떻게 변모할지 주민들이 거는 기대는 큽니다.

[박재완/통합신공항 지원대책위원장 : "기름도 넣고 밥도 먹고 (사람들이) 움직이면 뭐가 떨어져도 떨어질 것 아닙니까. 다 그것 때문에 사람을 오도록 하는 것이죠."]

현재 계획대로 신공항이 개항하면 군부대 장병 3천 명이 상주부대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를 따라 영내 주거시설에는 1,350가구의 군인 가족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거 배후단지까지 합치면 모두 6천 700가구, 만 7천 명의 군 가족들이 의성으로 옮길 전망, 민관군을 합쳐 순 유입인구만 2만 명인 셈입니다.

[김주수/의성군수 : "물류 산업이나 MRO, 즉 항공정비사업 등이 들어올 경우에 특히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의성군에도 새로운 여러 가지 경제도 활력화될 것이라고 봅니다."]

국제공항에 걸맞은 광역교통망도 확보 중입니다.

4차로인 중앙고속도로를 6차로까지 넓히는 사업이 확정됐고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의 사전 타당성 조사도 완료됐습니다.

서대구에서 신공항을 거쳐 의성역으로 통하는 철도가 연결되고 영천역에서 군위,의성을 지나 안동으로 통하는 광역철도도 개항 시기에 맞춰 복선화됩니다.

중앙고속도로도 의성을 지나는 구간들이 신설되고, 경북도청에서 신공항까지, 신공항에서 동군위 분기점까지도 새 도로가 뚫립니다.

지도상 경북의 중앙인 입지적 이점이 새 교통망을 따라 살아나면서, 농업 위주의 산업구조도 유통과 물류 거점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은 신공항 개항에 앞서 아마존이나 DHL, 알리바바 등 거대 물류기업의 국내 지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제는 신공항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 또 민간공항과 산업단지가 들어설 군위군에 대비되는 상대적인 박탈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실제로 의성군 화신리와 산제리 일대 주민 100여 명은 소음피해 주민대책위를 꾸렸습니다.

활주로가 지나가는 인근 마을까지 편입해 주지 않으면 공항건설을 막겠다고 주장합니다.

[배상수/주민소음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소음 피해로 주민들이 아주 많이 불편을 겪을 것은 뻔한 기정사실이고 거기에다가 소음지역으로 들어가면 지가가 하락할 건 기정사실입니다."]

[김학홍/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주민소통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고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는데 상반기 국토부에서 용역이 완료되면 저희들이 설명회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이라는 과업을 시작으로 민선 8기의 문을 연 의성군, 소멸 위기 딱지를 떼고, 공항 도시로서의 새 출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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