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추운 겨울 뜨겁게…동계 훈련 열기로 화끈해요!

입력 2023.01.25 (19:49) 수정 2023.0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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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이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경남은 동계 전지훈련 팀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온화한 기후에다 스포츠 기반 시설 구축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겨울 훈련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연습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고성의 한 축구장.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합니다.

고성을 전지훈련지로 찾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축구팀인데요.

40여 명의 선수가 한 달 동안 이곳에서 머물며 훈련할 예정입니다.

스포츠타운에는 인조 잔디 축구장 4면이 있어 여러 팀이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고, 조명과 충분한 부대시설로 야간 훈련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고성과는 동계 훈련으로 처음 인연이 닿은 뒤 해마다 방문하며 U18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돈길/경기 이천율면FC 감독 : "저희가 (고성을) 6년째 동계 훈련지로 찾으며 훈련하고 나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또 작년에는 저희가 리그 후반기 우승까지 하는 데 큰 도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고성의 한 식당, 점심시간에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먹을 식사를 차리는 중인데요.

훈련이 없는 비수기 시즌 점심에는 한가한 식당이지만, 지금은 선수들로 좌석이 꽉 찼습니다.

동계전지 훈련의 경우 선수들은 지역에 최소 2주에서 한 달 이상을 머물며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데요.

침체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노용길/고성군 ○○식당 대표 : "일반 손님들이 와서는 크게 매출에 (영향이) 없어요. 경기가 안 좋으니까 힘들었죠. 그래도 (훈련하러 온) 학생들 때문에 빨리 일어섰어요."]

훈련으로 오랜 시간 집을 떠나있던 선수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는 소중한 밥심이 되는데요.

영양을 골고루 갖춘 식단과 지역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선수들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임종택/제주국제대학교 축구부 : "집밥처럼 아주 맛있고, 어머니가 해주신 것처럼 반찬도 매우 잘 나오니까 더 잘 챙겨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야구장에서는 선수들이 오후 훈련 중인데요.

이번에 처음 고성을 찾은 충북의 한 고등학교 야구팀입니다.

그동안 해외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는데요.

올해는 관계자의 추천을 받아 이곳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6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35일간의 동계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날씨가 따뜻해 선수들 훈련에 최적의 장소를 찾았습니다.

실외 경기 선수들은 야외에서 훈련하다 보면 추운 날씨에 근육이 위축돼 훈련 중 다치기 쉬운데요.

온화한 날씨에 비교적 얇은 유니폼을 입고도 연습할 수 있어 마음껏 기량을 선보입니다.

[방진호/충북 세광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 "현재까지 부상 선수는 아직 없고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 저희가 아주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 같습니다."]

기후 영향과 함께 이용하기 편리한 체육시설 인프라로 지난해에는 80여 개의 전국 스포츠 대회 유치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체육 도시로 성장했는데요.

2월 말까지 배구와 태권도, 역도 등 7개 종목에서 120여 개 팀 2,200명 이상의 선수단이 다녀갈 예정으로 3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종엽/고성군 스포츠산업과장 : "우리 군은 군 체육회와 종목별 단체가 합심해 여러분이 편안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성을 비롯해 경남은 동계 훈련의 메카가 되고 있는데요.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넉 달 동안 전국체전 정식 종목 1,380여 개 팀을 유치할 계획으로 234억 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합니다.

해마다 많은 선수단이 동계 훈련지로 지역을 찾으며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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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추운 겨울 뜨겁게…동계 훈련 열기로 화끈해요!
    • 입력 2023-01-25 19:49:12
    • 수정2023-01-25 20:00:08
    뉴스7(창원)
한파가 이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경남은 동계 전지훈련 팀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

온화한 기후에다 스포츠 기반 시설 구축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겨울 훈련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연습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고성의 한 축구장.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이 훈련을 준비합니다.

고성을 전지훈련지로 찾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축구팀인데요.

40여 명의 선수가 한 달 동안 이곳에서 머물며 훈련할 예정입니다.

스포츠타운에는 인조 잔디 축구장 4면이 있어 여러 팀이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고, 조명과 충분한 부대시설로 야간 훈련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고성과는 동계 훈련으로 처음 인연이 닿은 뒤 해마다 방문하며 U18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돈길/경기 이천율면FC 감독 : "저희가 (고성을) 6년째 동계 훈련지로 찾으며 훈련하고 나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또 작년에는 저희가 리그 후반기 우승까지 하는 데 큰 도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고성의 한 식당, 점심시간에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입니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먹을 식사를 차리는 중인데요.

훈련이 없는 비수기 시즌 점심에는 한가한 식당이지만, 지금은 선수들로 좌석이 꽉 찼습니다.

동계전지 훈련의 경우 선수들은 지역에 최소 2주에서 한 달 이상을 머물며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데요.

침체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노용길/고성군 ○○식당 대표 : "일반 손님들이 와서는 크게 매출에 (영향이) 없어요. 경기가 안 좋으니까 힘들었죠. 그래도 (훈련하러 온) 학생들 때문에 빨리 일어섰어요."]

훈련으로 오랜 시간 집을 떠나있던 선수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는 소중한 밥심이 되는데요.

영양을 골고루 갖춘 식단과 지역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선수들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임종택/제주국제대학교 축구부 : "집밥처럼 아주 맛있고, 어머니가 해주신 것처럼 반찬도 매우 잘 나오니까 더 잘 챙겨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야구장에서는 선수들이 오후 훈련 중인데요.

이번에 처음 고성을 찾은 충북의 한 고등학교 야구팀입니다.

그동안 해외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는데요.

올해는 관계자의 추천을 받아 이곳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6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35일간의 동계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날씨가 따뜻해 선수들 훈련에 최적의 장소를 찾았습니다.

실외 경기 선수들은 야외에서 훈련하다 보면 추운 날씨에 근육이 위축돼 훈련 중 다치기 쉬운데요.

온화한 날씨에 비교적 얇은 유니폼을 입고도 연습할 수 있어 마음껏 기량을 선보입니다.

[방진호/충북 세광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 "현재까지 부상 선수는 아직 없고요.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 저희가 아주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것 같습니다."]

기후 영향과 함께 이용하기 편리한 체육시설 인프라로 지난해에는 80여 개의 전국 스포츠 대회 유치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체육 도시로 성장했는데요.

2월 말까지 배구와 태권도, 역도 등 7개 종목에서 120여 개 팀 2,200명 이상의 선수단이 다녀갈 예정으로 3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종엽/고성군 스포츠산업과장 : "우리 군은 군 체육회와 종목별 단체가 합심해 여러분이 편안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성을 비롯해 경남은 동계 훈련의 메카가 되고 있는데요.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넉 달 동안 전국체전 정식 종목 1,380여 개 팀을 유치할 계획으로 234억 원의 경제 효과를 예상합니다.

해마다 많은 선수단이 동계 훈련지로 지역을 찾으며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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