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인데 추워도 참아요…커지는 난방비 부담
입력 2023.01.25 (21:14)
수정 2023.01.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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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추위가 이어지면서 요즘 온라인 여기저기엔 '난방비'라는 단어가 부쩍 눈에 띕니다.
얼마나 나왔냐, 나만 이렇게 많이 오른거냐...
이런 질문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계속 오른다고 했으니 오르겠지 하고 있었지만 정작 고지서 받아보니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겁니다.
'폭탄'이라는 하소연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지 비법 알려달라는 글도 보입니다.
그럼, 실제 얼마나 오른 건지 난방비 부담에 특히 어떤 곳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신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가스요금만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1년 전과 거의 똑같은데 요금이 5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OO/서울 성북구 : "온도를 엄청 높게 한 것도 아니고, 온수나 이런 것도 이전과 대비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애가 탑니다.
장사를 하려면 난방비를 줄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사우나 운영자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말합니다.
1년 전만 해도 100만 원 선이던 가스요금이 60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들쑥날쑥했던 이용객 수를 감안해도 2배 가까이 부담이 커졌습니다.
물 온도를 낮출 수도 없고, 가스 대신 전기를 쓰자니 기계 교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수정/사우나 운영 :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고 춥게 하려면 누가 목욕탕으로 오겠어요. 지금까지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앞으로 또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태산이죠."]
센 불로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이 중식당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90만 원 넘게 나온 가스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 손님이 없을 때는 난로를 켜지 않고 버팁니다.
[김철진/중식당 운영 : "아침 6시 반에 나오면 이걸(난로) 바로 안 켜고 놔뒀다가 손님이 올 시간 돼서 난로를 켠단 말이에요."]
지난해 4차례 인상으로 40% 가까이 오른 가스요금, 여기에다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겨울나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장수경
이렇게 추위가 이어지면서 요즘 온라인 여기저기엔 '난방비'라는 단어가 부쩍 눈에 띕니다.
얼마나 나왔냐, 나만 이렇게 많이 오른거냐...
이런 질문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계속 오른다고 했으니 오르겠지 하고 있었지만 정작 고지서 받아보니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겁니다.
'폭탄'이라는 하소연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지 비법 알려달라는 글도 보입니다.
그럼, 실제 얼마나 오른 건지 난방비 부담에 특히 어떤 곳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신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가스요금만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1년 전과 거의 똑같은데 요금이 5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OO/서울 성북구 : "온도를 엄청 높게 한 것도 아니고, 온수나 이런 것도 이전과 대비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애가 탑니다.
장사를 하려면 난방비를 줄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사우나 운영자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말합니다.
1년 전만 해도 100만 원 선이던 가스요금이 60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들쑥날쑥했던 이용객 수를 감안해도 2배 가까이 부담이 커졌습니다.
물 온도를 낮출 수도 없고, 가스 대신 전기를 쓰자니 기계 교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수정/사우나 운영 :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고 춥게 하려면 누가 목욕탕으로 오겠어요. 지금까지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앞으로 또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태산이죠."]
센 불로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이 중식당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90만 원 넘게 나온 가스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 손님이 없을 때는 난로를 켜지 않고 버팁니다.
[김철진/중식당 운영 : "아침 6시 반에 나오면 이걸(난로) 바로 안 켜고 놔뒀다가 손님이 올 시간 돼서 난로를 켠단 말이에요."]
지난해 4차례 인상으로 40% 가까이 오른 가스요금, 여기에다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겨울나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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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위가 이어지면서 요즘 온라인 여기저기엔 '난방비'라는 단어가 부쩍 눈에 띕니다.
얼마나 나왔냐, 나만 이렇게 많이 오른거냐...
이런 질문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계속 오른다고 했으니 오르겠지 하고 있었지만 정작 고지서 받아보니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겁니다.
'폭탄'이라는 하소연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지 비법 알려달라는 글도 보입니다.
그럼, 실제 얼마나 오른 건지 난방비 부담에 특히 어떤 곳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신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가스요금만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1년 전과 거의 똑같은데 요금이 5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OO/서울 성북구 : "온도를 엄청 높게 한 것도 아니고, 온수나 이런 것도 이전과 대비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더 애가 탑니다.
장사를 하려면 난방비를 줄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사우나 운영자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말합니다.
1년 전만 해도 100만 원 선이던 가스요금이 60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들쑥날쑥했던 이용객 수를 감안해도 2배 가까이 부담이 커졌습니다.
물 온도를 낮출 수도 없고, 가스 대신 전기를 쓰자니 기계 교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수정/사우나 운영 :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고 춥게 하려면 누가 목욕탕으로 오겠어요. 지금까지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앞으로 또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태산이죠."]
센 불로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이 중식당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90만 원 넘게 나온 가스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 손님이 없을 때는 난로를 켜지 않고 버팁니다.
[김철진/중식당 운영 : "아침 6시 반에 나오면 이걸(난로) 바로 안 켜고 놔뒀다가 손님이 올 시간 돼서 난로를 켠단 말이에요."]
지난해 4차례 인상으로 40% 가까이 오른 가스요금, 여기에다 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힘겨운 겨울나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장수경
이렇게 추위가 이어지면서 요즘 온라인 여기저기엔 '난방비'라는 단어가 부쩍 눈에 띕니다.
얼마나 나왔냐, 나만 이렇게 많이 오른거냐...
이런 질문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계속 오른다고 했으니 오르겠지 하고 있었지만 정작 고지서 받아보니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겁니다.
'폭탄'이라는 하소연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지 비법 알려달라는 글도 보입니다.
그럼, 실제 얼마나 오른 건지 난방비 부담에 특히 어떤 곳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신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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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남성.
12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20만 원대였던 관리비가 처음으로 30만 원을 넘어선 겁니다.
가스요금만 비교해보니, 사용량은 1년 전과 거의 똑같은데 요금이 5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OO/서울 성북구 : "온도를 엄청 높게 한 것도 아니고, 온수나 이런 것도 이전과 대비해서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이렇게 요금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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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우나 운영자는 요즘 잠을 못 이룬다고 말합니다.
1년 전만 해도 100만 원 선이던 가스요금이 60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들쑥날쑥했던 이용객 수를 감안해도 2배 가까이 부담이 커졌습니다.
물 온도를 낮출 수도 없고, 가스 대신 전기를 쓰자니 기계 교체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박수정/사우나 운영 :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고 춥게 하려면 누가 목욕탕으로 오겠어요. 지금까지 오른 것도 오른 거지만 앞으로 또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태산이죠."]
센 불로 음식을 조리해야 하는 이 중식당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90만 원 넘게 나온 가스요금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 손님이 없을 때는 난로를 켜지 않고 버팁니다.
[김철진/중식당 운영 : "아침 6시 반에 나오면 이걸(난로) 바로 안 켜고 놔뒀다가 손님이 올 시간 돼서 난로를 켠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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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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