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기부…도움의 손길 절실

입력 2023.01.25 (21:36) 수정 2023.01.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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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서운 추위 속에 경제적 형편 탓에 마음 편히 난방할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 탓에 기부액이 많이 줄어들어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오후 2시에 문을 여는 강릉 연탄은행.

흰머리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탄을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루에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연탄은 한 가구당 모두 넉 장.

추운 겨울, 하루 정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양이라 먼 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유성/강릉시 입암동 : "시청에서 주는 건 좀 부족하더라고요. 연탄은행에서 주는 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안 빼먹고 매일 가져오죠. 도움이 많이 돼서…."]

하지만 올겨울 연탄창고는 그리 넉넉하지 못합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탓에 올겨울 기부가 일 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유호성/강릉연탄은행 부대표 : "저희가 봤을 때 한 15만 장 정도 기부가 됐습니다. 기부 현황은 지난해 대비해서 봤을 때는 현재는 약 30% 정도가 부족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캠페인도 예년처럼 뜨겁지 못합니다.

이달(1월) 말까지 모금이 계속되지만, 강원도 내 모금 목표 달성률은 88%에 머물고 있습니다.

목표액 달성을 위해서는 10억 원이 더 필요합니다.

[오세광/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과장 : "1월 31일까지 계속해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이 기간에 한 번만 더 어려운 분들을 좀 돌아보면서…."]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올겨울.

누군가 내밀어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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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얼어붙은 기부…도움의 손길 절실
    • 입력 2023-01-25 21:36:25
    • 수정2023-01-25 22:02:48
    뉴스9(춘천)
[앵커]

매서운 추위 속에 경제적 형편 탓에 마음 편히 난방할 수 없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경기침체 탓에 기부액이 많이 줄어들어 걱정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오후 2시에 문을 여는 강릉 연탄은행.

흰머리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탄을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루에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는 연탄은 한 가구당 모두 넉 장.

추운 겨울, 하루 정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양이라 먼 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유성/강릉시 입암동 : "시청에서 주는 건 좀 부족하더라고요. 연탄은행에서 주는 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안 빼먹고 매일 가져오죠. 도움이 많이 돼서…."]

하지만 올겨울 연탄창고는 그리 넉넉하지 못합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탓에 올겨울 기부가 일 년 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유호성/강릉연탄은행 부대표 : "저희가 봤을 때 한 15만 장 정도 기부가 됐습니다. 기부 현황은 지난해 대비해서 봤을 때는 현재는 약 30% 정도가 부족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캠페인도 예년처럼 뜨겁지 못합니다.

이달(1월) 말까지 모금이 계속되지만, 강원도 내 모금 목표 달성률은 88%에 머물고 있습니다.

목표액 달성을 위해서는 10억 원이 더 필요합니다.

[오세광/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과장 : "1월 31일까지 계속해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이 기간에 한 번만 더 어려운 분들을 좀 돌아보면서…."]

영하 10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올겨울.

누군가 내밀어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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