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최강 한파에 부산도 ‘꽁꽁’

입력 2023.01.25 (21:39) 수정 2023.01.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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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에도 영하권 추위는 보기 드문 부산에서도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길은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직장인들은 벌벌 떨었고, 바닷물까지 얼어붙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파가 불어닥친 부산의 출근길.

두꺼운 외투에다 귀마개와 목도리까지 껴 입은 시민들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단단히 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에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듭니다.

[유소영/부산시 해운대구 : "굉장히 춥습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일단 패딩을 잘 안 입는데 부산에서는. 오늘 친구도 롱패딩 꺼내서 입고, 지금 굉장히 많이 춥습니다."]

새벽 시장의 추위는 더 매섭습니다.

상인들은 난로를 켜거나 숯불을 피우고, 손을 녹여 가며 겨우 장사를 준비합니다.

[이상훈/시장 상인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눈이 쌓인 듯 해안가는 하얀 얼음이 내려앉았고, 바다와 이어진 하천도 꽁꽁 얼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보시는 것처럼 바닷물도 흘러들어온 모습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오늘 아침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방당국에는 한파와 강풍 영향으로 상수도관이 깨지거나 외벽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박미은/부산기상청 예보관 :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앞으로 기온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오전에는 영하권 한파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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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끝…최강 한파에 부산도 ‘꽁꽁’
    • 입력 2023-01-25 21:39:25
    • 수정2023-01-25 22:04:35
    뉴스9(부산)
[앵커]

겨울에도 영하권 추위는 보기 드문 부산에서도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길은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직장인들은 벌벌 떨었고, 바닷물까지 얼어붙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파가 불어닥친 부산의 출근길.

두꺼운 외투에다 귀마개와 목도리까지 껴 입은 시민들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단단히 대비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에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러듭니다.

[유소영/부산시 해운대구 : "굉장히 춥습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일단 패딩을 잘 안 입는데 부산에서는. 오늘 친구도 롱패딩 꺼내서 입고, 지금 굉장히 많이 춥습니다."]

새벽 시장의 추위는 더 매섭습니다.

상인들은 난로를 켜거나 숯불을 피우고, 손을 녹여 가며 겨우 장사를 준비합니다.

[이상훈/시장 상인 : "너무 추워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눈이 쌓인 듯 해안가는 하얀 얼음이 내려앉았고, 바다와 이어진 하천도 꽁꽁 얼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 보시는 것처럼 바닷물도 흘러들어온 모습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오늘 아침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방당국에는 한파와 강풍 영향으로 상수도관이 깨지거나 외벽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박미은/부산기상청 예보관 :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앞으로 기온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오전에는 영하권 한파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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