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준예산’ 해소…갈등은 여전

입력 2023.01.25 (21:42) 수정 2023.01.25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일 뒤늦게 올해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고양시는 '준예산' 집행 신세를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고 주요 역점 사업의 예산을 크게 줄여 고양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고양시 의회가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성남시에 이어 고양시의 준예산 사태도 해소됐습니다.

처리된 예산안은 약 3조 원 규모로 고양시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110억 원 남짓 삭감됐습니다.

의회가 삭감한 항목은 모두 308 건, 이 가운데 업무추진비가 208 건으로 13억여 원, 60% 넘게 삭감했습니다.

시 의회 업무추진비는 전혀 삭감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의회는 또 민선 8기 역점 사업 예산 24억여 원도 삭감했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건강취약계층 미세먼지 방진창 설치 사업' 등 11건의 예산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동환/경기 고양시장 : "예산의 기준은 언제나 시민의 이익이어야 합니다.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공격을 위해서 시민의 이익을 뒤로하는 행위를 중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양시는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고양시 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7석씩 동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예산안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가세하면서 처리됐습니다.

고양시는 일단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 의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앞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상시화할 방침인데 시 의회와의 협의가 순조로울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양시 ‘준예산’ 해소…갈등은 여전
    • 입력 2023-01-25 21:42:05
    • 수정2023-01-25 21:47:38
    뉴스9(경인)
[앵커]

지난 20일 뒤늦게 올해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고양시는 '준예산' 집행 신세를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하고 주요 역점 사업의 예산을 크게 줄여 고양시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고양시 의회가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성남시에 이어 고양시의 준예산 사태도 해소됐습니다.

처리된 예산안은 약 3조 원 규모로 고양시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110억 원 남짓 삭감됐습니다.

의회가 삭감한 항목은 모두 308 건, 이 가운데 업무추진비가 208 건으로 13억여 원, 60% 넘게 삭감했습니다.

시 의회 업무추진비는 전혀 삭감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입니다.

의회는 또 민선 8기 역점 사업 예산 24억여 원도 삭감했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건강취약계층 미세먼지 방진창 설치 사업' 등 11건의 예산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동환/경기 고양시장 : "예산의 기준은 언제나 시민의 이익이어야 합니다.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공격을 위해서 시민의 이익을 뒤로하는 행위를 중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양시는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고양시 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7석씩 동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번 예산안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가세하면서 처리됐습니다.

고양시는 일단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 의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앞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상시화할 방침인데 시 의회와의 협의가 순조로울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