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 만 기록적 한파

입력 2023.01.25 (23:34) 수정 2023.01.25 (23: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남부지방도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닷물이 얼어붙는가 하면 울산은 5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시민들은 추위를 이기려 안간힘을 써야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얼음이 낀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백사장 곳곳에는 얼음 조각이 흩어져 있고, 바다로 이어지는 강가는 이미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도 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털모자를 쓰고 옷도 몇 겹씩 입었지만 좀처럼 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꽁꽁 언 손을 전기 난로에 녹여보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숯을 태워 불을 쬡니다.

장사할 준비도 해보지만 살을 엘 듯한 추위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모습입니다.

[이상훈/새벽시장 상인 : "너무 추워 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특히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얼어붙고, 출근길 시민들은 손난로를 쥐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다혜/울산시 남구 : "바람도 귀가 아플 만큼 많이 불었던 것 같고, 온도도 낮아서 추웠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추위였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강원도 철원 임남면은 영하 28.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남 나주 영하 21.1도, 대구도 영하 14.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또 경북 상주와 경주, 영덕군은 2002년 기상청 공식 관측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앞바다도 얼었다…울산 56년 만 기록적 한파
    • 입력 2023-01-25 23:34:50
    • 수정2023-01-25 23:43:54
    뉴스라인 W
[앵커]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남부지방도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닷물이 얼어붙는가 하면 울산은 56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시민들은 추위를 이기려 안간힘을 써야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얼음이 낀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백사장 곳곳에는 얼음 조각이 흩어져 있고, 바다로 이어지는 강가는 이미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도 추위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털모자를 쓰고 옷도 몇 겹씩 입었지만 좀처럼 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꽁꽁 언 손을 전기 난로에 녹여보고, 이마저도 어려우면 숯을 태워 불을 쬡니다.

장사할 준비도 해보지만 살을 엘 듯한 추위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모습입니다.

[이상훈/새벽시장 상인 : "너무 추워 가지고. 얼어서 물건을 내놓지도 못하고... (장사하면서)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특히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가장 추웠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얼어붙고, 출근길 시민들은 손난로를 쥐고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다혜/울산시 남구 : "바람도 귀가 아플 만큼 많이 불었던 것 같고, 온도도 낮아서 추웠습니다. 울산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추위였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 강원도 철원 임남면은 영하 28.1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남 나주 영하 21.1도, 대구도 영하 14.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또 경북 상주와 경주, 영덕군은 2002년 기상청 공식 관측 이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김종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