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특혜 의혹’도 중앙지검이 수사…“원한다면 밤샘 조사하겠다”

입력 2023.01.26 (16:25) 수정 2023.01.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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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간업자들과 특혜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요 혐의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배임 혐의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할 것”이라며 “특정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사업자를 내정한 다음 민간업자들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특혜를 몰아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간업자들의 특혜로 인해 성남시가 취득해야 할 이익을 제대로 가져오지 않았다고 본다”며 “성남시에 얼마의 이익을 가져왔는지가 쟁점이 아니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는 게 쟁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의 추가 공소장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지분 절반을 이재명 대표에 약정했다는 문구를 넣은 데 대해서는 혐의 입증을 자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 말고도 인적, 물적 증거들을 종합해 지분을 약정받았다고 적시했다”며 “결론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 등 결재권자는 이재명 대표이고, 모두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 ‘대장동 수사’ 중앙지검, ‘백현동 특혜 의혹’도 수사

검찰은 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하던 백현동 특혜 의혹도 이송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정 부동산 개발회사가 이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모 씨를 영입한 뒤 한 번에 4단계나 용도를 변경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게 이 의혹의 주요 내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성격과 수사 전문성을 고려해 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일부 이첩 받았다”며 “다만 이번 이 대표 소환 조사 때에는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에 관련한 조사만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28일 오전 10시 30분 출석 유력…“밤샘 조사도 고려”

한편, 이 대표 조사 시간과 횟수에 대해서는 이 대표 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밝힌 출석 시각보다 1시간 이른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조사를 시작해야 하고 두 차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 대표 측은 28일 하루 오전 10시 30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틀 조사를 거부하는 이 대표 측이 밤샘 조사를 제안하면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한 조사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며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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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현동 특혜 의혹’도 중앙지검이 수사…“원한다면 밤샘 조사하겠다”
    • 입력 2023-01-26 16:25:35
    • 수정2023-01-26 16:51:23
    사회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간업자들과 특혜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요 혐의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배임 혐의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할 것”이라며 “특정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사업자를 내정한 다음 민간업자들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특혜를 몰아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간업자들의 특혜로 인해 성남시가 취득해야 할 이익을 제대로 가져오지 않았다고 본다”며 “성남시에 얼마의 이익을 가져왔는지가 쟁점이 아니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는 게 쟁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의 추가 공소장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지분 절반을 이재명 대표에 약정했다는 문구를 넣은 데 대해서는 혐의 입증을 자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 말고도 인적, 물적 증거들을 종합해 지분을 약정받았다고 적시했다”며 “결론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 등 결재권자는 이재명 대표이고, 모두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 ‘대장동 수사’ 중앙지검, ‘백현동 특혜 의혹’도 수사

검찰은 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수사하던 백현동 특혜 의혹도 이송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정 부동산 개발회사가 이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모 씨를 영입한 뒤 한 번에 4단계나 용도를 변경하는 특혜를 받았다는 게 이 의혹의 주요 내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성격과 수사 전문성을 고려해 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일부 이첩 받았다”며 “다만 이번 이 대표 소환 조사 때에는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에 관련한 조사만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28일 오전 10시 30분 출석 유력…“밤샘 조사도 고려”

한편, 이 대표 조사 시간과 횟수에 대해서는 이 대표 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밝힌 출석 시각보다 1시간 이른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조사를 시작해야 하고 두 차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 대표 측은 28일 하루 오전 10시 30분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틀 조사를 거부하는 이 대표 측이 밤샘 조사를 제안하면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한 조사가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며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하진 않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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