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원인 수사 본격…전문성 부족에 난항?

입력 2023.01.26 (19:38) 수정 2023.01.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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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삼척 산불 원인을 찾고 있는 산림당국, 삼척시도 송전철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는 결정적인 증거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입니다.

삼척시는 마을 CCTV 등을 토대로 '삼척 산불'이 송전철탑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전철탑에 달린 안전점검선이 고정 장치 시공 불량 등 복합적인 이유로 끊어진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삼척시는 이를 바탕으로 끊어진 안전점검선이 송전철탑에 있는 고압선 이른바 '점프선'과 맞닿으면서 불꽃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불꽃이 주변 나무에 번지면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바람에 날린 이물질 등으로도 고압선에서 불꽃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먼저 알 수 없는 이유로 산불이 발생했고, 이 산불의 영향으로 송전철탑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삼척시는 한전의 주장은 가능성이 작다면서도, 안전점검선이 화재를 일으켰다는 결정적 증거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인규/삼척시 산림과장 : "한전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전문적인 분야라서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끊어져 떨어진 안전점검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안전점검선이 왜 끊어졌고 불에 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는 다음 달(2월) 초쯤 나올 예정입니다.

삼척시가 수사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제는 검찰과 경찰 등 전문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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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산불 원인 수사 본격…전문성 부족에 난항?
    • 입력 2023-01-26 19:38:38
    • 수정2023-01-26 20:16:03
    뉴스7(춘천)
[앵커]

지난달 삼척 산불 원인을 찾고 있는 산림당국, 삼척시도 송전철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는 결정적인 증거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입니다.

삼척시는 마을 CCTV 등을 토대로 '삼척 산불'이 송전철탑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전철탑에 달린 안전점검선이 고정 장치 시공 불량 등 복합적인 이유로 끊어진 부분도 확인됐습니다.

삼척시는 이를 바탕으로 끊어진 안전점검선이 송전철탑에 있는 고압선 이른바 '점프선'과 맞닿으면서 불꽃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불꽃이 주변 나무에 번지면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판단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바람에 날린 이물질 등으로도 고압선에서 불꽃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먼저 알 수 없는 이유로 산불이 발생했고, 이 산불의 영향으로 송전철탑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삼척시는 한전의 주장은 가능성이 작다면서도, 안전점검선이 화재를 일으켰다는 결정적 증거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인규/삼척시 산림과장 : "한전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전문적인 분야라서 과실 여부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끊어져 떨어진 안전점검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안전점검선이 왜 끊어졌고 불에 탔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는 다음 달(2월) 초쯤 나올 예정입니다.

삼척시가 수사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명확한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이제는 검찰과 경찰 등 전문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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